기업은 준비된 인재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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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 준비된 인재를 원한다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3.05.1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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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Ⅰ : 취업준비생의 마음가짐/ 준비 과정


기업은 준비된 인재를 원한다



대학교 4학년 재학 중인 김영규씨는 아직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정하지 못하고 있다. 막연히 불안한 마음으로 토익과 자격증 공부를 하고 있을 뿐이다. 그는 “내가 가고 싶은 곳이라고 꼭 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한가지만 준비하다 보면 실패할 것 같아서 일단은 남들이 하는 것은 따라한다”고 말한다.

이처럼 대부분의 구직자들은 졸업할 때가 돼도 자신이 원하는 직종이 무엇인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은 채 구직활동을 시작한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조건에 적당히 부합하는 회사에 업무성격을 전혀 파악하지 않은 채로 희망 부서를 작성해 내기 일수다. 마치 대학수능시험을 치르고 자신의 소질이나 적성과는 무관하게 점수에 맞춰 대학에 입학하는 것과 별반 다를 게 없다.

그러나 미래의 고용주들은 자신의 마음과 인생목표에 대해 명확히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는다. 한마디로 특정분야에 대해 준비된 사람을 필요로 할 뿐이다.
H그룹 한 인사담당자는 “예를 들어 중공업이나 해운회사에 원서를 내면서 자기소개서나 이력서에 증권분석 등 지원 업종과 무관한 자격증 공부나 타 직종과 관련된 공부 및 연구성과를 강조한다는 것은 해당 회사에 입사할 의사가 없음을 나타내는 것” 이라고 잘라 말한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회사가 필요로 하는 업무 성격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다는 말이다.


내가 갈 회사에 대해 철저히 준비하라
한국토지신탁에 근무하는 김재영씨는 이미 3학년 때부터 이 회사에 입사하고자 마음먹었다. 특별히 부동산학을 전공하거나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지 않았지만 부동산 관련 분야에 관심이 있었고 이 분야 최고의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국토지신탁에 입사하기 위해 전형과정을 철저하게 준비했다.

그는 매일경제신문에서 주최하는 대학생 논문공모에서 “발전적인 노사관계”를 주제로 입상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결국 그는 취업에 성공해 한국토지신탁 총무팀에서 교육인사관련 업무를 맡게 됐다.

과연 기업은 어떤 인재를 원하는 것일까.
창조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미래를 주도하는 전문인력, 뿐만 아니라 더불어 사는 지혜를 가진 사람, 이를 위해 항상 자기계발을 하는 사람을 원하고 있다. 예컨대 각종 경시대회 수상자·대학가요제 입상자·신춘문예 당선자 등 전문적이고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를 먼저 생각하고 그것을 이룰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며, 원하는 기업이 정해지면 여기에 대한 정보를 틈틈이 수집하는 일이다. 기업마다 문화가 다른 만큼 원하는 인재 상에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여러 루트를 통해 정보를 수집한 후 이에 대비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대학 4학년생은 취업 준비하면 토익, 토플의 영어 성적만을 생각하는 것 같다. 한마디로 ‘영생영사(英生英死)’로 취업 열기가 영어에 살고 영어에 죽는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외국어만이 능사가 아니다
취업관련 한 인터넷 사이트가 63만 회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취업에 가장 큰 걸림돌은 무엇인가’라는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43%가 외국어를 꼽았다. 또 응답자의 44%는 취업과 전직을 위해 외국어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으며 48%는 영어 또는 제 2 외국어를 배우고 싶다고 답했다.

그러나 정작 기업체 인사담당자들이 취업준비생에게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은 국제화 능력 이외에도 정보화 능력과 창의력, 자신감 등을 입사 기준으로 본다. 이런 4가지 요인이 글로벌 시대의 창의적인 업무를 추진할 수 있는 우수인재로 보는 것이다.

자료수집과 분석을 위해 정보화 능력은 회사에서 업무수행 능력의 1순위로 꼽는다. 이는 인터넷 서핑 등을 통해 검색한 자료를 교차 분석하면서 자료의 객관성을 검증할 수 있는 정보수집 분석능력을 말한다.

인사담당자들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효과적인 정보 수집과 분석을 위해 정보화 능력을 반듯이 갖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창의성을 어필할 수 있는‘참신한 기획력’이 중요하다. 관련 전문가들은 “독서로 다져진 끊임없는 창의성과 기획력, 정보화 수집능력 등은 온데 간데 없고 오직 국제화 능력의 척도라는 영어와 외국어만이 취업의 전부인양 되어가고 있다”며 “외국어와 실무능력도 함께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경리크루트 2003-04] 김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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