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E STUDY-경력전환 성패는 자심감과 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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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E STUDY-경력전환 성패는 자심감과 열의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3.05.1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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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IOR : CASE STUDY


경력전환 성패는 자심감과 열의


능력 있다면 학벌문제 안된다

L씨는 자재 구매업무와 전사적자원관리(ERP) 프로젝트를 글로벌하게 진행한 경험이 있는 메니저로서 10년 정도를 전 직장에서 근무한 전문가다.
퇴직 사유로는 G사 특성상 거쳐야 하는 캐리어 패스에 따른 협상불발로 더 이상의 경력 진행이 좌절된 상태에서 6개월 정도를 고민하다가 전직을 결정하고 자발적인 퇴사를 신청했다.

컨설턴트는 처음 L씨를 보고 인재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L씨의 학력이 고졸 이라는 것과 천안에 거주한다는 지역적인 한계에 대해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우선 지역적인 문제는 전직의 우선 순위에서 제외하기로 합의를 하고 외국인 회사로서 자재 구매업무의 관리자급 위치를 찾기 위해 헤드헌터를 적극 활용하기로 전략을 세웠다.

L씨 스스로도 재취업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었고 성격유형검사나 인성검사의 성격 유형도 창업 보다는 재취업 쪽에 보다 더 가능성을 보여줬다. 재취업 기간을 2개월로 설정해서 전직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거의 매일 전직지원센터(CTC)에 나오다 시피 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구직 활동을 했고 컨설턴트와 미팅을 통해 외국인 회사에 나오는 자재 구매쪽과 ERP관련의 포지션은 모두 지원하기로 했다.

문제는 대부분의 고용주가 대졸자를 자격 요건에 포함시킨다는 것인데 일단은 무시하기로 했으며 L씨의 장점인 영어 능력을 부각하여 써치펌 들에 이력서를 보내기 시작했다.

자격요건 무시, 영어 능력 부각시켜
또한 담당자들과의 통화를 컨설턴트가 직접 하면서 최대한 L씨의 장점과 능력을 전달했다. 그러던 중 B회사에서 인터뷰 요청이 들어 왔고 4일에 걸친 인터뷰 준비(영어/한국어)를 통해 최종 합격이라는 결과를 들었다.

실제적인 구직 활동 기간은 20여일 동안 이였지만 그동안 L씨의 적극적인 활동과 최선의 노력이 얻은 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
이 경우에서 생각해 볼 점은 학력에 대한 사회의 선입견을 어떻게 극복하는 가에 대한 좋은 사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L씨는 고졸 학력 이지만 자신의 경력 관리를 충실히 해왔고 주요 능력 중 하나인 영어 켜뮤니케이션 능력을 부단히 갈고 닦았다.

실제로 전 직장 내에서 글로벌 비즈니스에 적극적으로 참여 한 것만 봐도 본인이 얼마나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왔는지 알 수 있다. 또한 자격 요건은 일종의 가이드 라인이지 절대적인 신성불가침의 조건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고졸 조건의 포지션만 찾았다면 실제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익숙한 분야로 창업

일반 기업체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다가 불가피한 사정으로 퇴직하게 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처음에는 재취업쪽으로 방향을 설정했다가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가장 현실적인 대안인 창업을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전혀 새로운 분야에서 경력전환을 하기에는 생각보다 쉽지않음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경우에도 자신이 줄곧 해왔던 분야에서 아이템을 찾아서 도전하면 생각보다 자신감이 생기고 위험요소도 많이 줄일 수 있다. 이러한 유형이 선진국형 화이트칼라 창업사례라고 할 수 있다.

국내 외국계 유통회사에서 17년간 관리직종 근무경력이 있는 김 이사(50)는 최근 불가피한 구조조정으로 퇴직을 결심하고 지난해 9월부터 3개월간 전직지원서비스를 받게 됐다.

서비스를 제공받는 처음부터 창업쪽으로 경력목표를 확고히 설정하고 담당 창업컨설턴트를 배정받고 처음부터 1:1 대면 상담과 컨설팅을 통해서 적성과 자본, 사회경험에 부합하는 업종을 찾아나가기 시작했다.

동시에 매주 1회씩 창업세미나에도 참석하는 등 적극적으로 경력전환의 토대를 다지는 시기로 만들어 나가고 있었다.
고향인 청주에서 스포츠용품 대리점을 하는게 좋겠다는 판단과 함께 시장조사를 하던 중 공교롭게도 전직장에서 제품재고관리를 아웃소싱 주겠다는 제의를 받았다.

처음 생각한 업종보다 초기 자본금이 적게 들어가고 무엇보다 지금까지 직장에서 줄곧 해왔던 분야의 일이라 전문적인 지식과 자신감을 가지고 시작할 수 있다는 판단하에 재고관리대행업으로 아이템을 결정하게 됐다.

재고관리 대행업으로 새출발
아이템을 결정하자 모든 창업에 필요한 제반 절차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컨설턴트의 권유로 약 3개월간의 실무에 필요한 현장실습을 마치고 100평정도의 창고와 사무실을 임차받아서 청주에 그린존이라는 아웃소싱 관련 업체를 재창업한지 이제 1개월이 지났지만 잘 아는 분야의 일이기 때문에 특별한 어려움 없이 잘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자기 사업을 준비하는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처음부터 돈이 되는 또한 운영하기가 쉬운 업종만 생각하느라 시간을 헛되게 보내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직장 경력을 활용할 수 있는 업태와 업종을 선택해 창업한다면 가장 안정되고 무난한 창업이 될 수 있다는 실례를 보여줬다고 볼 수 있겠다.

50대의 나이에 창업을 통해서 제2의 경력을 쌓아나가고 동시에 경제적인 부분이외에도 활기찬 중년을 시작하는 김 이사의 모습을 보면서 성공적인 경력전환의 진정한 의미는 나이에 상관없이 하고자 하는 열의에서 비롯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닫게 됐다.

[한경리크루트 2003-04] 제공·리헥트 해리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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