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인물-최은영 선수, 최희전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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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인물-최은영 선수, 최희전 코치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3.06.10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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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 화제의 인물-최은영 선수, 최희전 코치


아름다운 승부사



최은영 선수, 최희전 코치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국가대표상비군


잠실수영장 한쪽의 사각 다이빙전용수영장에서 아름다운 음악소리가 울린다. 리듬에 맞춰 물속과 밖에서 인어가 춤추듯 여러 명이 팔, 다리를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마치 발레와 같은 동작이 무척 화려하다. 그러나 실제로는 엄청난 체력과 복잡한 기술이 요구되는 종목이다. 바로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선수들이다.
최은영(둔촌고2)양은 벌써 6년째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을 하고 있는 국가대표상비군. 그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수영반 선생의 권유로 수영을 시작했다. 당시 남달리 수영실력이 뛰어났던 최양에게 수영선수의 꿈을 심어준 것이다. 그러나 최양은 경기수영보다는 아름다운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선수를 택했다. 속도경기보다는 기술로서 승부하는 것에 매력을 느꼈던 것이다.


뛰어난 체력과 기술이 바탕돼야
날마다 방과 후에 잠실수영장에서 동료선수들과 연습을 하는 최양은 싱크로나이즈드 선수답게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는 아침 7시에 학교등교로 하루를 시작하고 수업을 마친 오후 4시에는 수영장을 찾는다. 그리고 저녁 9시까지 연습을 한 후 바로 2시간의 영어공부를 한다. 강행군이다. 쉴 틈이 거의 없다.

최양은 “힘들어도 참고 열심히 할 것”이라며 “국가대표도 되고 국제경기에도 나가서 입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힘들진 않느냐는 물음에 미소로 답한다.
사실 그는 6년 전부터 수영을 배웠지만 다른 선수들에 비해 경력이 짧은 편이다. 체력과 기술이 필요한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에서는 지금이 기본기를 다질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시기다. “은영이가 6년을 배웠지만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외국의 어린선수들은 유아기부터 10년 이상을 배워 기본기가 충실하죠. 아직 은영이를 비롯해서 많은 국내선수들은 배워야 할 것이 많습니다.”


체력에는 자신만만
최양을 가르치는 리클럽(Lee Club) 최희전 코치(34)의 말이다. 리클럽은 전 국가대표 감독인 이수옥씨가 이끄는 싱크로나이드스위즈밍클럽이다.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최양을 지도한 최코치의 가르침에는 엄격함이 따른다. 국가대표선수와 코치를 지낸 그도 엄격하고 힘든 훈련을 받았다.

싱크로나이즈드 코치는 다른 종목과 달리 선수의 기술과 체력 외에도 작품성 음악 심지어는 수영복 디자인까지 코치해야 하는 등 신경써야 하는 일들이 많다. 대충했다가는 여러 면에서 차질이 생겨 하나하나 섬세하고 엄격하게 해야 한다.
그는 “앞선 선수들을 따라잡으려면 늦게 시작한 만큼 더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며 “최양과 늦게 시작한 선수들에게는 웃거나 울 시간도 없다”고 엄격한 훈련에 따른 고통을 얘기했다.

가끔 힘들게 운동하는 어린 선수들이 안됐지만 선수 본인들을 생각해서 엄하게 하고 있다는 최코치는 다가올 대회에서 최양을 비롯한 제자들이 입상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고 있다. 국가대표 9명, 상비군 16명 등을 비롯해 많은 선수들이 각종대회에서 실력을 겨룬다.

최양은 “헬스로 다져진 기초체력으로 힘은 자신있다”며 “대회 전까지 기술적인 면을 보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끔 짜증 낼 때 받아주시는 부모님과 열정적으로 가르쳐주시는 선생님께 보답하는 것은 대회에서 입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이 엘리트체육이 아닌 사회체육으로 가기 위해서는 저변인구가 확대돼야 합니다. “시설이나 코치양성도 시급한 과제입니다. 우리보다 늦게 시작한 중국은 벌써 앞질러 가고 있습니다.”
최코치는 30분마다 돌아오는 연습시간이 돼 수영장으로 돌아가며 인터뷰를 마쳤다.

[한경리크루트 2003-05] 이영석 한경비즈니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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