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의 세계-기자가 도대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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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의 세계-기자가 도대체 뭐길래~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3.08.0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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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IOR : 직업의 세계-기자


기자가 도대체 뭐길래~


기자는 소위 말하는 언론권력의 핵심이다. 그러나 실상은 겉보기와 다른 면이 많다. 일단 근무강도가 세고 불규칙적이며 마감이나 특종에 대한 부담 때문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
또 특종을 하기 위해서는 여러 취재원이나 수단을 동원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들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런 일을 하다보니 기자들은 조금은 독선적이고 예의가 없는 부류의 사람들로 인식되기도 한다.

기자들은 입사 후 일부러 과격한 행동이나 거만한(?) 말투 등을 교육받기도 한다. 취재처나 대상자들에게 주눅들지 않게끔 하기 위해서다. 또 기자가 특종을 터뜨기 위해서는 해당자의 치부를 드러내거나 숨기고 싶은 것들을 밝혀야 되므로 적어도 취재 대상자들과는 평생 원수로 지낼 수도 있다.

그래도 기자는 매력적인 면이 많은 직업이다. 내가 취재하거나 편집한 글이 많은 이에게 읽히고, 영향을 준다는 측면과 언론의 힘을 누리고 인정받을 수 있다는 측면, 높은 보수를 받는다는 면 등 때문에 많은 사람이 선호하는 직업이다. 사회적으로는 감시자로서의 공익적 역할을 한다는 것도 바람직한 면이다.

기자는 크게 매체 성격에 따라 신문기자와 방송기자, 잡지기자로 나눌 수 있으며 각 매체 특성에 따라 약간씩 업무의 성격이 다르다. 신문기자의 경우는 부장이나 팀장(통칭 데스크)으로부터 그날의 취재에 관한 상세한 지시를 받으면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범죄 현장을 직접 찾아가 취재를 한다. 취재가 끝나면 데스크에 관련 내용을 보고하고, 마감시간 전까지 기사를 작성해 편집부에 넘긴다.

방송기자는 신문기자와 유사하지만 취재시 동영상을 이용한다는 차이가 있다. 방송기자는 카메라 기자와 함께 현장 취재를 하고, 내용을 1분~1분 30초로 편집해 시청자들에게 보도하는 일을 한다. 잡지는 주간 또는 월간으로 발행되므로 매일 보도되는 뉴스나 신문과는 달리 속보성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그래서 잡지기자의 업무는 다른 매체 기자들과는 조금 다르다. 먼저 게재할 기사를 기획해 원고를 청탁하거나, 인터뷰 대상을 섭외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취재기자가 촬영, 교열, 편집까지 맡는다.


고된 업무지만 보람도 그만큼 커
신문사 편집국의 직제를 살펴보면 편집국은 보통 취재부서와 제작부서로 나뉜다. 정치부, 경제부, 사회부 등은 취재부서에 속하고 편집부, 교정부, 제작부 등은 제작부서에 속한다. 그중 편집은 신문내용의 마지막 처리단계로서 신문제작에서 가장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

업무에 대해 좀더 상세히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취재기자는 보통 출입처 기자와 일선기자로 나뉜다. 출입처 기자는 정부부처 등 일정한 출입처가 있어 그곳을 중심으로 주요 뉴스거리를 얻어 취재한다.

조간신문의 출입처 기자라면 오전에 출입처로 나가 직속상관에게 상황 보고하고 취재를 시작하며, 오후에 들어와 다시금 취재 상황을 보고하고 업무 정리를 한다. 일선기자는 특별한 출입처 없이 사건별로 취재하는 기자를 말한다. 그래서 항상 스스로 뉴스거리를 찾아 바쁘게 돌아다녀야 한다.

편집기자는 주로 동료를 지원해 주는 역할을 하는 편이다. 편집기자는 방송에서의 편성과 비슷한 역할로서 취재된 많은 기사 중 어느 기사를 채택하고 부각시킬 것인가를 결정하고, 신문지면의 헤드라인이나 사진 배열 등의 전체적인 레이아웃을 주업무로 한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기사에 대한 정확한 판단력이 요구된다.

기자가 되기 위해서는 크게 세 가지 방법이 있다. 첫 번째 공채, 두 번째는 교육기관 수료 후 추천을 통한 취업, 세 번째는 일반 취업이다.
첫 번째 공채를 살펴보면 1차는 서류전형, 2차 필기전형, 3차 실무면접 또는 면접국 평가, 4차는 최종면접 및 신체검사 등으로 이뤄진다.

2차 필기에는 국어 영어 논술 등의 시험을 치르는데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고득점을 받아야만 통과될 수 있다. 평소 언론고시 스터디 등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공부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3차의 경우 실무면접이나 면접국 평가를 통해 개인적 자질과 능력을 평가받게 된다. 4차 최종면접은 사장단이나 고위 임원진을 만나는 자리로 일반적이고 평이한 질문들이 주로 이뤄진다. 면접보는 시점의 사회적 이슈나 본인의 언론관에 대해서도 정리해둘 필요가 있다.

두 번째 입사방법은 취재나 편집 관련 교육기관을 통해 취업을 하는 것이다. 주요 신문사 입사는 어렵겠지만 중견 신문사나 잡지사 등은 교육기관의 추천이나 취업의뢰 등을 통해 성실하고 자질이 있는 사람들은 취업하기가 수월하다.

세 번째는 본인의 능력만으로 순수하게 지원하는 방법인데, 평소 글을 자주 쓰거나 본인기명기사 등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에게 해당될 수 있다. 그리고 대학교 학보사 기자 경험이 있는 사람도 취업에 매우 유리하며, 선배나 인맥을 통해 기자가 될 수도 있다.

기자직의 경우 워낙 일할 수 있는 매체가 다양하므로 눈높이만 조금 낮춘다면 누구나 기자가 될 수 있다. 기자 지망생 모두가 열심히 노력해 의식있고 따스한 가슴을 가진 기자로 거듭나게 되길 바란다.

[한경리크루트 2003-06]김시출 미디어잡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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