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기업 - 로레알 “인재를 직접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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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기업 - 로레알 “인재를 직접 찾아갑니다”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3.08.0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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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IOR : 화제의 기업


“인재를 직접 찾아갑니다”


외국계 화장품기업 사장이 직접 캠퍼스를 찾아가 우수 인재 확보에 나서 취업난으로 얼어붙은 대학가에 신선한 화제가 되고 있다.
국내에서 외국인 CEO가 캠퍼스를 직접 방문해 기업 소개 및 취업 설명회를 갖는 일은 좀처럼 보기 힘든 일이다. 그 주인공은 로레알코리아의 피에르 이브 아르젤 사장.

그는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파트너십을 맺은 대학에 직접 찾아가 취업에 관심이 많은 3~4학년생을 대상으로 기업 소개와 함께 공식적으로 여름 인턴사원에 나섰다.

지난 5월 2일 고려대학교 4.18 기념관에서 개최된 기업 설명회에는 600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몰렸고 5월 7일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는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서도 400명이 넘는 학생들이 모이는 등 작금의 취업난을 실감케 했다.

‘여름 인턴사원 모집’ 설명회에서는 사장이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으며, 로레알코리아에 재직 중인 선배들의 솔직한 취업 경험을 알려주는 자리도 마련됐다. 또 사장과 직원들이 대학시절 고민에서부터 회사의 좋은 점과 나쁜 점에 대해 터놓고 얘기하기도 했다.

연세대의 경우 영문과 84학번으로 약국, 병원 사업부 마케팅을 총지휘하는 이영희 이사가 자신의 학창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성공담을 들려줘 학생들에게 많은 박수를 받았다. 경영학과 91학번으로 재무를 담당하는 윤진호 대리는 회사에 들어와 얻을 수 있었던 다양한 경험과 체험을 얘기했다.
‘메이블린’ 브랜드를 관리하는 이경은 과장은 매니저로서의 경험담과 인생 선배로써서의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로레알코리아의 채혁 인사부장은 “설명회는 대학졸업생뿐 아니라 재학생들과 대학원 재학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학생들이 참여해 현재 어려워진 취업난을 반영했다”며 “로레알은 이런 기회를 통해 우수인재 선발뿐 아니라 기업과 학생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레알은 앞으로 능력 있는 신입사원 비중을 늘려갈 계획이며 기업 인사정책의 일환으로 여름에 15명 정도의 인턴사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선발된 인턴사원 중 70% 정도는 정식 직원으로 채용된 바 있다.

이들은 단순 보조업무가 아닌 독립적인 프로젝트를 담당하게 된다. 인턴십 이후 채용되는 신입사원에게는 6~12개월간 여러 부서에서 사전 실습(Management Trainee)을 거친 후 본인의 적성과 능력에 적합한 부서로 배치된다. 인턴사원 근무기간은 7월 1일부터 8월 30일까지 2개월이며 급여는 월 80만원, 근무지는 서울 삼성동 아셈타워다.

채 인사부장은 “채용에 목표를 정해 놓지는 않으며 우수 인재가 많으면 그만큼 많이 채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에르 이브 아르젤 사장은 “근시안적으로 경력사원을 수시 채용하기보다는 장기적 안목으로 새로운 인재를 발굴하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며 “로레알은 새로운 인재 발굴과 양성을 위해 여느 기업보다 다양하고 까다로운 절차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리크루트 2003-06] 김홍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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