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전략 - ‘콜럼버스 교훈’에서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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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전략 - ‘콜럼버스 교훈’에서 배운다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3.08.1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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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성공전략


‘콜럼버스 교훈’에서 배운다


‘방어율 학점이어도 좋다, 비학업 활동을 찾아라.’
구직자들의 일반상식과 지식수준이 평준화됨에 따라 기업들이 독특한 경험을 소유한 인재들을 선호하고 있다. 물론 회사마다 채용 가이드라인이 있지만 공부만 한 인재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한 인재를 더욱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기업들의 눈높이가 날로 높아가고 있고 과거보다 구직자들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것은 어느 정도 인지상정으로 받아들여진다. 대학에서 배출하는 인재의 수보다 기업이 채용하는 자릿수가 턱없이 부족하다보니 기업의 입장에서는 행복한 고민을 할 수밖에.
덕분에 구직자들의 노력은 더욱 힘들어만 가고 있다. 하긴 과거 중학교 때 배웠던 내용을 지금은 초등학교에서 배우니 배움과 노력의 용량은 끝이 없어 보인다. 0과 1로 치환된 컴퓨터의 이분법적인 사고는 세상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진화시켰고 구직자들에게도 급속한 진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 정도면 진화라기보다는 ‘환경 적응설’에 가깝다 할 수 있다.

어쨌든 현 노동시장과 경제상황이 이러니 마냥 ‘대학만 나오면 취업할 수 있다’는 시대착오적 발상은 고물상에서도 받아주지 않는 해묵은 ‘고물’이 되고 말았다. 문제는 대학과 기업간의 대화가 차단된 채 시장의 ‘수요/공급 곡선’이라는 경제원칙만을 적용한다는 점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학의 저학년들도 비상이 걸리기는 마찬가지다. 과거처럼 학점은 뒷전으로 한 채 군대 갔다 와서 ‘때우면 된다’는 식의 발상은 전래동화에서나 나올 법한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의 전설이 돼버렸다.

그렇다고 낙담만 할 수도 없는 문제다. 상황이 이렇다면 그 상황을 받아들이고 즐기는(?) 수밖에. 이론상으로 저학년 때는 다양한 경험을 쌓고 고학년 때는 본격적으로 취업과 관련해 자신의 미래를 수립하는 이상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다.
하지만 어디 사람일이 그렇게 계획대로 될 법 싶은가. 최근 입사에 성공(?)한 신입사원을 인터뷰한 결과 이들은 모두 실용적으로 학부생활을 한 것을 알 수가 있었다. 남들처럼 놀 때 놀고 공부할 때 공부한 것은 기본, 여기에 덤으로 남들과 차별화된 전략으로 ‘놀면서 공부하기’로 말끔히 입사를 꿰찬 것이다.


발상의 전환부터…
특히 자신이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자신이 무엇을 잘 할 수 있는지, 그것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선행돼야 하는지 등 추상적인 것을 구체화시킨 공통분모를 갖고 있었다. 그리고 아르바이트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과 연관시켜 실제 현장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몸으로 느끼고 적성을 미리 검증했다는 점이다.
아울러 각 기업에서 실시하고 있는 인턴제도를 십분 활용, 단지 인턴으로 시작에서 인턴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채용의 연장선에서 이 제도를 적극 활용했다는 점이다. 결과적으로 보면 무슨 비법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들은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가 달걀 한쪽을 깨뜨려 탁자에 세운 식으로 ‘모든 것은 시작과 발상의 전환에서 시작된다’는 교훈을 잊지 않고 있었다. 입사에 성공한 사람들은 ‘안 될 거야’가 아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한다’는 긍정적촵모험적 사고와 함께 노력과 끈기가 동행한 점을 읽을 수 있다. 그러나 이들도 대학의 교육내용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내놓아 대학의 교육내용이 현실화돼야 한다는 쪽에 힘을 얹어주었다.

[한경리크루트 2003-07] 박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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