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전략 -‘나는 무엇이다’의 빈칸을 채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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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전략 -‘나는 무엇이다’의 빈칸을 채워라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3.08.1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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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성공전략


‘나는 무엇이다’의 빈칸을 채워라



정민호

이랜드 CHO실 인사기획


“대학교육이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안줬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사회 진출에 꼭 필요한 교육을 효과적으로 받은 것 같지는 않다.”
이랜드 CHO실 인사기획 정민호씨는 학부에서 배운 4년을 이렇게 평가했다. 사회대 출신인 정씨는 학부에서 전공한 연장선에서 고시를 준비했으나 지금은 그것과 동떨어진 패션/유통 전문기업인 이랜드에 몸담고 있다.

정씨는 “동시대 학생들처럼 불투명한 미래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 즉 학부의 교육 내용이 ‘시험을 위한 교육’ ‘학점을 채우는 교육’ 등으로 흘러 실용적이지 못했다는 얘기. 더구나 현장에서 활용할 수 없는 ‘낮은 지식’을 가르치고 배우는 데 급급했다는게 정씨의 일침이다.

그렇다고 전적으로 대학의 교육내용만을 탓할 수도 없는 문제. 대학생은 청소년이 아닌 성인인 만큼 준사회인으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사실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정씨도 “뇌동(雷同)하듯 남들이 하는 것을 따라하는 것은 자신한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시대의 조류에 쉽게 편승하거나 무임승차식의 휩쓸림은 자기에게 주어진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라며 “실수와 오류는 할 수 있지만 그것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본인에게 많은 질문과 대안을 찾을 수 있는 충분한 연습과 창조적 사고를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정씨의 경우도 남들처럼 학점과 전공이라는 대학의 객관적 잣대를 소홀히 할 수는 없었지만, 이른바 비학업 활동이라는 명확한 기준을 갖고 대학생활을 한 경우다. 즉 남들과 차별화된 준비가 선행됐다는 얘기.

정씨는 “미래의 청사진을 머리 속에 그려 추상적인 것을 구체적으로 옮겨가는 것이 성공적인 학부생활이며 취업에서 남들보다 한걸음 앞선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자신이 입사를 희망하는 기업에 관련된 직/간접의 아르바이트 경험은 학점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게 정씨의 전언이다.

아울러 “어떤 기업에 입사를 해야 할지보다는 어떤 가치와 비전을 갖고 회사에 기여할 수 있을지에 더 많은 고민을 할 필요가 있다”며 “평소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잘하는지, 강점이 무엇인지 등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는 선구안을 평소에 연습하고 정리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의 사내교육이 ‘목표’라는 한 가지를 위해 ‘집중’한다면 대학은 ‘교양’에 무게중심을 둘 수밖에 없다. 이러한 점을 고려한다면 정씨의 말은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경리크루트 2003-07] 박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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