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현

한화유통 기획팀/CS담당팀 영업기획실

“대학교육이 단지 취업을 목표로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졸업 후 취업에 활용할 수 있는 창의력, 순발력, 대인관계 등은 대학교육의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주)한화유통 기획팀/CS담당팀 영업기획실 김대현씨는 “유통분야에서 1년 넘게 아르바이트를 한 것이 학부에서 배운 내용을 능가할 정도로 많은 도움이 됐다”며 “대학에서 미처 배울 수 없는 현장의 목소리를 스스로 찾아 경험한 다리품이 도움이 컸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특히 “유통 분야의 직접적인 경험이 입사 당시 면접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사람은 많이 알고 경험할수록 ‘자신감’이 생기기 마련. 현장에서 무엇이 일어나는지 직접 경험하고 학습한 노하우는 자기 자신을 면접관에게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훌륭한 ‘무기’가 된다. 물론 입사 후에도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대부분 ‘알바’ 경험이 없는 학생은 없을 테지만 ‘알바’도 향후 자신의 미래를 내다보는 선구안을 바탕으로 자신의 진로와 연관한다면 그만큼 시너지를 볼 수 있다. 김씨의 경우도 토익, 학점 등 객관적으로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것에 충실했지만, 졸업 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초점을 맞췄다.

김씨는 “알바에서 배운 매입시스템, 유통경로, 백화점 시스템 등 실무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여러 ‘툴(tool)’을 배울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다”며 “학부에서도 이론보다는 실무와 연결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춰줄 것”을 주문했다.

학점에서도 인사담당자들은 대학 생활의 성실도, 전문성, 충실도 등 평균적 소양을 갖췄는지, 취업준비능력을 평가하는 정도. 김씨는 “중요한 것은 취업을 앞둔 학생들의 대다수가 ‘취업은 영어준비’라는 사고의 틀을 깨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즉 그보다는 OA능력, 창의력, 순발력, 인간관계 등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는 생산적인 학습태도가 중요하다는 얘기.

실제 구인 기업들도 지원자들의 실력은 기본으로 보고 있을 정도다. 때문에 그 사람이 학부에서 남들과 차별화된 노력을 어떻게 했으며, 그 활동이 직무와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평가하고 채용한다.
김씨는 “학부에서 해외연수, 토익, 자격증 등에 스트레스를 받기보다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그것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과 경험을 쌓아야 할지 연구하고 노력하는 자세가 더욱 중요하다”고 귀띔했다.

[한경리크루트 2003-07] 박성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