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매니저 - 김진희 NHN 인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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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매니저 - 김진희 NHN 인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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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3.08.11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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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 인사매니저


최고의 기술, 최고의 인재가 모인 곳



김진희

NHN 인사팀장


“Next Human Network.”
NHN(공동대표 이해진, 김범수)은 차세대 지능형 검색 서비스 넥서치를 기반으로 한 인터넷 검색포털 네이버와 동시접속자수 17만명을 자랑하는 한게임, 국내 No.1 어린이 전문 포털 주니어네이버, 온라인 리서치 전문 사이트인 폴에버를 중심으로 하는 인터넷 기업이다.

지난 4월 발표된 NHN의 2003년 1분기 매출실적은 많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매출액 352억7,000만원, 영업이익 161억2,000만원, 경상이익은 166억9,000만원.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172.5%, 영업이익 159.2%, 전분기와 비교해 매출액 42.3%, 영업이익은 83.6% 성장한 수치다. 검색부분 ‘네이버 지식검색’의 폭발적인 인기와 ‘한게임’에서 드라마 ‘올인’의 인기로 프리미엄 고객 확보 특수를 누린 덕분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린 것.

이같은 실적평가에 힘입어 NHN은 코스닥 시장에서 사실상 황제주가 됐다는 게 증권업계의 평가다. 지난해 10월 코스닥 시장에 등록한 이후 5개월 만이다.
NHN의 성장배경에는 회사 내부 사람들도 감동하는 차별화된 서비스와 기술력이 자리잡고 있다. 또 문어발식으로 서비스 분야를 넓히지 않는 대신 검색과 게임부분을 ‘선택’해서 ‘집중’시켰던 전략이 적중했다고 할 수 있다.

“우리 기술은 외국에서 벤치마킹을 할 수 있는 대상이 없습니다. 순수한 우리 기술력이죠. 네이버의 지식검색과 논문 검색 서비스는 저 역시 즐겨 이용하는 서비스입니다.”
김진희 인사팀장의 말이다. 삼성SDS에서 10여년 동안 인사를 담당했던 그는 NHN의 모습이 10년 전 삼성SDS의 모습과 흡사하다고 소개한다.

“NHN은 근무하는 사람들의 평균연령이 27~28세일 정도로 아주 젊은 회사입니다. 젊고 역동적인 회사 분위기와 매출규모, 성장세 등이 삼성SDS의 초창기 모습을 보는 듯합니다. 그러나 10년 후 NHN의 모습은 삼성SDS 모습을 훌쩍 뛰어넘을 것입니다.”

그는 NHN이 국내 최고의 인터넷 기업이 될 것임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최고의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회사가 될 것임을 확신했다.
국내뿐 아니라 일본, 중국 등 해외진출에도 적극적이다. 2000년 11월, NHN㈜가 독자적으로 설립한 네이버의 일본 현지 법인 네이버 재팬은 www.naver.co.jp를 통해 검색, 무료홈페이지, e메일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또 네이버재팬은 2001년 9월, 마츠시타전기사의 파나소닉 하이호에 웹, 이미지, 사운드, 동영상 검색 솔루션을 제공함에 따라 국내 인터넷 핵심 기술을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했다.
김팀장은 “2003년 검색과 게임을 두 축으로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는 한편 일본과 중국의 해외 비즈니스에서 결실을 얻을 수 있도록 공격적인 경영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젊은 기업, 성장가능성 무궁무진
이를 위해 NHN은 ▲검색 및 게임 포털 기반의 수익모델 강화 ▲일본 및 중화권 등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 강화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강화 등의 사업에 주력해 목표 매출 1,300억원, 영업이익 500억원, 40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NHN 사원 개개인은 조직의 부속품이 아니라 자신의 지적 자산을 제공함으로써 기업을 발전시키는 기여자이자, 투자자입니다. 핵심인재를 정해진 틀에 따라 나눠서 차등 관리한다는 것은 인위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기업에 큰 기여를 하는 ‘우량투자자’가 있기 마련이지만, 핵심인재를 따로 분류해 놓고 특별관리 하지는 않습니다.”

김진희 팀장의 말 속에 NHN 사원에 대한 신뢰와 자긍심을 읽을 수 있다. 전 사원이 ‘핵심인재’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미리 그 가능성을 차단하지 않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따라서 최근 쟁점이 되고 있는 ‘핵심인재’에 대한 입장도 다소 회의적이다.

NHN의 채용방식은 공개채용(신입, 경력자)과 수시채용으로 나뉜다. 올 상반기만 해도 100여명을 뽑았고 연말까지 100여명을 더 충원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여전히 신입에게는 많은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상시채용을 통해 필요한 곳에 즉각 인력을 투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600여명의 사원은 김팀장과 같이 대부분이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확보한 경력자다.
“지난해 공채경쟁률이 105:1을 넘을 정도로 이 회사에 들어오고자 하는 사람은 많지만 업무에 즉시 투입할 수 없으면 힘들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렇지만 신입을 완전히 배제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공모전 등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등 자신의 실력을 검증할 수만 있다면 신입도 무관하다.


전 사원이 핵심인재
서류심사를 통과한 지원자는 해당 사업의 동료나 팀장 등 같이 일할 사람들과 기술면접을 거쳐 사장단과 본부장 중심으로 인성면접을 본 후 최종 합격이 결정된다.
인성면접에서는 NHN의 6가지 인재상인 창의와 혁신, 도전과 열정, 겸손과 주인정신이라는 기준이 적용된다. 이중 ‘겸손’이라는 덕목이 이채롭다.

“겸손은 인성평가시 아주 중요한 항목입니다. 회사 특성상 조직 간에 배타적이지 않고 열린 마음을 가진 인재를 요구하기 때문이죠. 이전에 어떤 곳에서, 어떤 일을 했던 사람이라도 우리 회사에 들어와서는 한가족이 될 수 있는 겸손함을 중요한 가치로 평가합니다.”

결국 창의력을 가진 뛰어난 인재라도 열린 마음을 가지지 못한 사람이라면 NHN이 원하는 인재가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학력과 성별은 중요하지 않다. 연령도 만 20~33세까지 폭넓게 기회를 주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일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이지 학력 등의 외형적인 조건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정으로 어렵게 선발된 직원들에게는 업계최고의 대우를 해준다는 것이 김팀장의 설명이다.
“NHN은 철저한 성과주의 보상체계를 지향하며, 동종업계 최고의 대우를 자부합니다. 근속년수나 경력 학력에 따른 자동 급여 상승은 없으며, 철저하게 성과관리의 결과에 따라서만 급여와 보상 수준이 결정됩니다.”

NHN은 반기별로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를 지급하며, 분기별로도 평가에 따라 우수성과자에 한해 특별상여금이 지급된다. 복지제도 역시 인터넷 기업뿐이 아니라 대기업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또 창의와 자발성을 근간으로 하는 회사의 이념에 따라 국내 동종업계로는 처음으로 10시 출근 7시 퇴근을 하는 선진국형 주5일 근무를 도입했고, 선택적 복리후생제도를 통해 해마다 사원 1인당 180만원 한도 내에서 자기계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직무, 외국어 등 개인의 능력개발을 위해 연간 1인당 평균 150만원 이상의 교육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특히 입사 3년차 이상은 배낭여행 지원제도와 사내 동아리 활동 지원제도 등을 실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김팀장은 NHN을 지원하려는 사람들에게 적성 취미를 고려해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처우는 그 다음 문제이다. 급변하는 IT 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이 이 분야의 일을 진정으로 즐겨야 한다는 것, 그리고 신뢰를 쌓아 좋은 평판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팀장은 “나 스스로가 하나의 기업이라고 생각하고 작은 업체에서 시작하더라도 성실하게 신뢰를 쌓아 가다보면 분명 더 좋은 기회가 오게 된다”라며 “세상을 변하게 하는 새로운 기술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NHN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고 밝혔다.

[한경리크루트 2003-07] 김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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