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우먼 - 유순신 유앤파트너즈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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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우먼 - 유순신 유앤파트너즈 사장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3.08.11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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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 파워우먼


새로운 ‘모델’ 만들기



유순신

유앤파트너즈 사장


“일곱 난쟁이는 있는데 백설공주가 없다.”
국내 헤드헌팅 업계에 던지는 유순신 전 유니코써어치 사장의 말이다. 인재추천 재취업 인사컨설팅 등 기업HR 및 헤드헌팅 관련 각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은 많지만 이들을 하나로 묶어 서비스하는 곳은 없다는 뜻이다.

이에 유사장은 자신의 뜻을 펼치고자 지난 5월 종합인재관리서비스 업체인 유앤파트너즈를 설립했다. 그는 유니코써어치는 이미 시장에서 확고한 자리를 잡은 상태이기 때문에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 것이 회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 사장직에서 물러나 고문역할만을 맡기로 했다.
“지금까지 기업에 인재를 추천해 주는 일에만 너무 급급해 왔습니다. 그래서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추천해줄 수 있는 최적의 모델이 없을까 고민했습니다. 역량평가 다면평가 코칭서비스 등 HR분야 전반적인 부분과 커리어컨설팅을 총괄적으로 해주고자 하는 꿈을 지니고 있었고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유앤파트너즈를 설립하게 됐습니다.”

그는 시장에서 소위 명품이라 불리는 전문적인 제품이 잘 팔린다는 점에서 혼자 여러 서비스를 하기보다는 외부 전문가나 전문업체와 파트너십 관계를 맺는 방법으로 전문가그룹 형성을 시도하고 있다. 국내 얼라이언스 전문업체, 코칭 전문업체, 커리어컨설팅 전문업체 등 인재추천 및 역량 평가, 인사조직 관련 컨설팅까지 마무리해줄 수 있도록 한다는 것.

이를 위해 유사장은 관련 전문업체를 발굴, 서로 신뢰할 수 있는 회사들과 연계해 윈윈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현재 5~6개 업체와 파트너십 관계를 진행 중이며 연말까지는 관련 업체를 8~10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이를 통해 HR 및 커리어컨설팅 토털서비스를 하고 자신은 서치펌에 주력할 방침이다.


차별화된 마케팅 전개
“인수합병(M&A)의 성공확률이 10%라고 말합니다. 확률이 낮은 것은 서로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먼저 신뢰를 쌓고 함께 성장하면서 뜻이 맞으면 투자나 주식스와핑 등으로 관련 전문업체들을 그룹화할 것입니다.”
유앤파트너즈는 현재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를 찾기 위해 국제적 HR솔루션 업체인 토마스인터내쇼날코리아와 협력, 후보자에 대한 다면평가나 평가지수 개발 등 과학적이고 입체적인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유사장은 국내 인력시장을 매우 비정상적이라고 평가하며 세계적인 인재전쟁을 예고했다. 명품이 잘 팔리듯 인력시장 역시 우수 인재에 대한 기업의 요구와 가치가 높아지고 사회에서 인정하는 사람들에 대해 스카우트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그는 특히 향후 IT분야 핵심인재가 수천명 부족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면서 전세계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오는 등 인재전쟁이 일어날 것이라 주장했다.
이와 함께 우수 인재에서 제외된 인력들은 기능공으로 전락하게 되며 이는 정보화가 심화될수록 더욱 차별화될 것이라 덧붙였다.

“대학생 실업률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것은 학교에서 미리 준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출신 학교의 의미는 없어지며 냉혹한 비즈니스세계의 논리에 의해 기업에 돈을 벌어다주는 사람이 인재로 평가받을 것입니다.”

대학 기간 동안 취업을 준비해야만 사회가 필요한 인재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1, 2학년에는 자기 자신을 찾아야 한다. 해외에도 나가보고 동아리 활동도 많이 하면서 자신을 찾는데 주력해야 한다. 유사장은 이때를 ‘미친 듯이 놀아라’라고 표현했다.

이를 토대로 3학년에는 진로를 결정하고 희망분야, 시장동향을 조사, 스크랩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방학에는 무보수라도 인턴십 등의 일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면 선배나 아는 사람들과 많이 만날 수 있다. 만약 ‘힘들다’ ‘못하겠다’라는 생각이 들면 다른 쪽으로 시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4학년에는 본격적인 취업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하며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나는 이렇기 때문에 당신 회사에 가치 있고 꼭 필요한 인재임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유사장은 설명했다.


인재선발과 육성 책임지는 시스템 만들 터
그는 또 구직자들이 기업의 외형만 보는 경향이 있으나 역지사지로 스스로 사장이라고 생각, 고민하면 어떤 사람이 인재가 됨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종 성별 학교 등은 더 이상 의미가 없어지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회사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사람이 기업이 원하는 인재가 된다.

“기업에서는 내부 인력을 키우면서 외부인력과 조화롭게 운영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너무 경력 위주여서도 안되고 신입 공채만 키워서도 기업이 성장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없습니다. 기업과 인재는 상생관계입니다.”

직장인들은 자신의 미래에 대한 비전이 없으면 오래 머물지 못하고 나간다. 기업은 인재를 평가, 교육시켜야 한다. 인재 확보와 활용은 경영자의 역할이다. 그는 과거 자리를 보고 사람을 뽑기보다는 사람을 보고 자리를 부여해 왔으며 직무, 포지션에 대한 정의, 사람에 대한 평가와 보수가 맞춰져야 하는데 그것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외국에는 직무기술서라는 것이 있어 A역량 몇%, B역량 몇% 등 직무에 맞게 갖춰야 할 것들이 체계적으로 기술돼 있다. 이것을 기초로 개인이 얼마만큼의 성과를 올렸는지 평가하고 보상한다. 그리고 개인이나 회사 모두 결과에 만족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대부분 결과에 만족하지 못하고 오히려 반목이 깊어져 신뢰를 잃는 경우가 많다.

이에 유사장은 기업이 직원들에게 커리어플랜을 세워주고 3년 5년 등 장기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개인에게는 아무리 직장에서 멀티플레이어가 좋다고 해도 맡은 일에 전문성이 없다면 헤드헌터에게는 매력이 없다고 한다. 본인의 전문영역을 정하고 그 길을 지속적으로 가는 것이 좋으며 끊임없는 자기계발 노력을 통해 자신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국제화시대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외국어 능력 쌓기에 소홀히 하면 안 된다. 또 요즘은 인맥도 개인 경쟁력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것을 꺼리지 말고 인맥 네트워크를 만들 것을 권유했다.
끝으로 유사장은 “인재추천 외에도 앞으로 퇴직자재취업서비스 평판조회서비스 후보자평가서비스 채용대행서비스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선진국에서나 경험할 수 있었던 원스톱 HR서비스를 국내에서 가장 먼저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리크루트 2003-07] 김홍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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