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형 교육 성공사례 - 선린인터넷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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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형 교육 성공사례 - 선린인터넷고등학교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3.08.11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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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IAL REPORT : 현장형 교육 성공사례│선린인터 넷고등학교


100년의 꿈☆은 이루어진다



기존 실업계고등학교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일찍 취업을 하기 위해 가는 곳이었다. 또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능공이나 사무원을 양산해 노동력을 제공하는 장이었다.
그러나 정보화 사회 구조로 바뀌어감에 따라 기존 노동인력 수요가 대폭 감소하면서 질적인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또 고학력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사회적 인식과 정책으로 실업고 기피현상이 심화되는 것이 사실이다.

학교 또한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변화를 하지 못하고 학과명과 학교명 을 바꾸는 수준에 안주하는 동안 실업교육의 추락은 가속화됐다.
실업고는 가난하고 공부 못하는 학생들이 온다는 인식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러한 질문에 명쾌한 답을 내놓은 학교가 있다. 지난 100여년의 역사를 가진 선린상고는 선린인터넷고로 학교명을 바꾸고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났다.

1899년 6월 설립된 선린인터넷고는 지난 97년 선린정보산업고에 이어 2001년 3월 선린인터넷고로 교명을 바꿨다. 교과과정도 IT산업으로 방향을 맞춰 집중적인 교육을 실시, 우수학생들이 몰려들면서 이제는 우수 실업계 고교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입학하는 학생들의 수준부터 달라졌다. 실제로 2002학년도 847명 모집에 1,384명이 지원, 2.21 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이 학교는 2003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도 300명 모집에 481명이 지원해 1.6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신입생들의 중학교 내신성적도 점점 우수해져 정보산업고 시절 평균 75∼85%에 해당되던 학생이 입학했으나 2002학년에는 45%, 2003학년에는 30%대의 학생이 입학하고 있다.
강진자 기획홍보부장은 “학교 건물만 그대로고 모든 것이 바꿨다. IT분야에 뛰어난 학생들의 입학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학교에서도 우수한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해외연수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인기를 끌고 있는 데는 IT분야 전문가를 육성한다는 점을 수험생에게 적극 홍보한 점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또 최근의 극심한 취업난 속에 간판보다는 자신의 재능과 적성을 미리부터 개발하려는 실리추구형 청소년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정보통신과 웹운영과 전자상거래과 멀티미디어디자인과 등으로 나뉜 학과별로 전문교과를 편성해 전체 수업시간 중 45%를 할애하고 있다.


실업고 … 그 변화의 몸부림
이 학교 교사와 학생들은 전문교과 과정만큼은 웬만한 대학교 수준 이상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졸업과 동시에 실무에 투입해도 될 정도의 인력을 양성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연중 실시되는 교내외 각종 경진대회에 참가해 뛰어난 성적을 거둬들이고 있다. 경진대회를 넘어 창업을 한 학생도 있다.

교내 창업보육센터에는 6개의 인터넷 벤처회사가 입주해 있다. 회사 대표와 직원은 모두 이 학교 학생들이다. 국내 유일의 여고생 CEO로 기록된 김가영(인터넷정보통신과 2학년)양은 일러스트 홈페이지 제작을 주로 하는 인텍트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또 ‘모찌’라는 모바일 콘텐츠와 ‘아웃사이더’라는 아이디어 판매 사이트를 준비하고 있다.

김양은 “처음 이 학교를 들어오려고 했을 때 실업계학교라는 이유로 부모님의 반대가 엄청났다. 지금까지도 달가워하시지 않지만 곧 딸의 선택이 옳다는 것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 학교에서 IT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많은 친구들을 만났다는 것은 행운”이라며 “언젠가는 꼭 멋진 인터넷기업 전문 CEO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산업현장의 경험을 생생하게 학생들에게 전수해 주기 위해 산학겸임교사 제도를 도입한 것도 특이하다.
산학겸임교사를 맡고 있는 하인철 카이스트 네트워크 보안연구실장은 “교실교육에서 경험할 수 없는 실제적인 사례들을 전달해 주기 때문에 보완효과가 높고 실제 현장에서 일할 때 필요한 지식에 대해 분명하게 전달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또 “학생들에게 장래에 자신이 어떤 일을 할 것이라는 모델을 보여주어 미리 명확한 목표설정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고 평가했다.

[한경리크루트 20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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