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하종숙 성신여대 취업지원센터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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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하종숙 성신여대 취업지원센터 과장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4.09.10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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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인터뷰-여대생 취업전략


“조직적이고 크게 생각하는 지혜 필요”



하종숙 성신여대 취업지원센터 과장


자신들이 원하는 분야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가치가 몇 점짜리인지 다시 한 번 되새겨 봐야 합니다.”

성신여대 취업지원센터 하종숙 과장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 중 직업이 될 수 있는 것을 미리 고려해서 준비해야 하는데 대학 때는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만 시간과 열정을 투자하다가 막상 구직을 할 때는 기업브랜드, 급여, 휴가 등등 조건만 찾는 사람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공의 불리함이나 자기 특성을 살릴 분야의 지원이라면 조기에 준비해야 하고, 어떤 기업의 경우는 1~2년 이상 준비하는 지원자가 많은데 많은 여대생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또 “과거에는 요즘처럼 조건을 따지지 않고 현장에 꼭 필요한 일꾼이 되어야겠다는 정신력이 대단했다”고 덧붙였다.

하 과장은 여대생 취업의 문제점으로 네 가지를 지적했다. 첫째는 기업채용환경의 변화와 산업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로, 전문직이나 기술직이 아닌 ‘그저 그런 보통사람’이 할 수 있는 일자리가 적다는 것이다.

둘째는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현상이 심각한 취업 기피로 이어져 대학 원 진학이나 연수, 휴학, 취업재교육 등 취업상태의 연장이 지속되고 있는 것, 셋째는 이공계의 여학생 비율이 낮은 것을 들었다.

넷째는 대학 내 학과가 주는 절대적인 가치가 너무 오래 유지돼 그 틀을 깨는 과정이 오래 걸린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대졸자의 자기 전공분야 취업이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나 사회에서 실시하는 인턴십이나 각종 프로그램들이 좀 더 체계화돼야 합니다. 또 경제활동변화에 따른 유망 분야나 인력수요 예측이 우리의 현실에 맞았으면 해요. 우리와 동떨어진 미국의 전망은 아무 필요가 없잖아요.”

학교의 실천사항으로는 학교와 학과의 특성을 살려 입학 때부터 학생들을 지도하고,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학년별로 취업을 위한 전산능력, 영어능력, 리더십, 조직적응력, 업무능력향상 등의 준비라인을 제시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여성 스스로는 적극성과 열성을 키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취업현장에서 요구하는 디지털시대, 글로벌 마인드, 리더십 등은 생각 속에 있는 항목 이 아니라 느끼고 실천하는 항목”이라며, “주변의 다양한 관계들 속에서 체험하며 키워나갈 수 있는 분야”라고 지적했다.

“자기가 맡은 일이 무엇이든 사물 안에서만 머무르는 사고의 틀을 깨야 발전할 수 있어요. 자신의 일에서 좀 더 조직적이고 크게 생각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월간리크루트 20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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