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사회진출방안-출신대학에 따라 성공이 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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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사회진출방안-출신대학에 따라 성공이 정해진다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4.09.0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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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IOR : 대학생 사회진출방안


자기계발과 노력으로 선입견을 극복해야


극심한 대졸 취업난 속에서 중하위권 대학 출신이 상당한 실력을 갖추었거나 혹은 운이 좋아서 대기업이나 유망 기업에 취업했다 하더라도 그 기업에서 적어도 임원 이상까지 승진해 성공할 확률은 그다지 높지 않다. 실제로 그동안 기업체에서 이와 유사한 통계치가 나오고 있다.

대기업체 임원 이상의 출신학교를 보면 70~80% 정도가 상위권 대학 출신으로 구성 되어 있다. 상위권 대학 출신이 기업체나 여타 사회 조직에서 성공할 확률이 높은 이유와 원인은 분명 있다. 중하위권 대학 출신의 취업 예비생들은 이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해 자신의 사회생활에 접목한다면 무한 경쟁사회에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우리나라는 70년대부터 90년대 초반까지 급속한 경제발전을 토대로 90년대 이후에 사회의 고학력화 영향으로 대학의 신설·확대가 급격하게 이루어졌다.
이는 많은 대학들이 역사와 전통이 그만큼 짧거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우리가 통상적으로 명문대라 부르는 상위권 대학들은 대부분 역사와 전통이 깊은 학교들로서 이름이 비교적 널리 알려져 유명세가 있다.

또한 우리의 경제발전 과정에서 상위권 대학 출신들은 기업과 사회의 많은 분야에 진출해 능력을 발휘하고 두각을 나타내면서 사회의 중심 세력으로 성장해 학교의 전통과 위상을 높이는 역할을 했다.

오랜 기간 각 기업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수많은 대졸 사원들의 근무 성적을 평균적인 기준으로 평가한 것이 오늘날의 대학 서열화와 같은 수치로 나타나는 것이다. 학벌주의와는 상이한 내용이지만 기업체들이 객관적인 판단자료로 이 수치들을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기업의 업무나 역할 중에서 인재 채용이나 인재 유치 업무만큼 중요한 사항은 없다. 기업의 모든 업무가 조직 구성원인 인적자원에 의해 수행되기 때문에 조직 구성원들의 역량이 결국 기업의 흥망을 결정하는 요소인 것이다. 일반 기업체뿐만 아니라 사회의 다른 조직에서도 인적자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시대가 바뀌고 환경이 변해 약간의 변화도 있지만 전통적으로 기업의 핵심부서는 인사, 기획, 재경, 마케팅 업무를 수행하는 분야다.
신입사원의 부서 배치는 우수한 인재들을 필요로 하는 요직 부서 순으로 이루어지고, 요직부서 배치 후에 배치받지 못한 신입사원들을 나머지 부서로 배치하는 것으로 일단락된다.

지금의 취업난 시대에 부서 배치와는 상관없이 기업에 취업된 것만으도 처음에는 만족하겠지만, 막상 취업이 되어 원치 않은 부서에서 일하면서 불만이 생기게 된다. 그리고 회사 업무를 수행하면서 열심히 한다고 해서 모두다 평가를 좋게 받는 것은 아니다. 업무의 결과대로 객관적인 평가도 받지만, 신입사원이 가지고 있는 특성, 즉 출신 배경에 따라 좌우되기도 한다.

상위권 대학 출신 신입사원은 입사 초기부터 좋은 선입견의 영향을 받아 어느 정도 능력을 인정받으며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사람은 상대방(상사 혹은 동료)으로부터 인정받으면 자신감이 절로 나고 소신과 도전의식이 높아져서 자신의 의견과 사고를 뚜렷하게 반영하면서 담당 업무를 추진함으로써 선입견 그 이상으로 일을 잘 하게 된다. 그로 인하여 선입견이 좋은 신입사원은 더욱 능력을 인정받아 순탄한 회사 생활을 하게 된다.

회사로서는 업무 능력을 인정받은 직원에게 중요한 업무를 담당하게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기업에서 중요성이 높은 업무를 수행하는 직원은 그 회사의 핵심인력으로 성장해 사장(CEO)을 비롯한 임원진들과 우수한 상사들을 가까운 곳에서 자주 대하는 기회가 많아짐으로써 향후 개인의 큰 결격사유가 나타나지 않는 한 회사에서 성공을 보장받는다.

반면 중하위권 대학 출신 신입사원은 기업에 입사한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기쁜 마음에 부서배치나 담당 업무가 본인의 희망대로 되지 않아도 회사를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는 각오로 회사 생활을 하게 된다.

그러나 입사의 기쁨도 잠시. 배치받은 부서로 출근하면서 회사 생활을 시작하는 중하위권 대학 출신의 신입사원은 이내 어려움에 봉착해 힘든 회사 생활을 맞이한다.

이들이 졸업한 대학에 대한 기성 사회의 선입견이 좋지 않은 관계로 신입사원은 처음부터 그 능력을 인정받지 못한 상태에서 업무를 수행해야 하므로 순탄치 않은 길을 가게 된다. 부서 내 상사나 동료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면 담당 업무를 포함해 매사에 자신감을 잃고 급기야는 회사나 조직 그리고 상사의 눈치를 살피며 점차 소극적인 사람으로 변해 어려운 처지에 빠지게 된다.

그것을 만회하기 위해 업무를 잘 하려고 해도 더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고 결국 자신의 의견이나 생각과 같은 독창적인 창의성은 거의 찾아볼 수 없어 회사 내 비주류로 전락하게 된다.

이 상태가 되면 회사의 중요한 업무에서 제외되는 것은 물론 회사의 관심에서 점차 멀어져 가는 신세로 회사 생활을 해야 한다. 결국 회사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상사에게 처세라도 잘해야 한다고 생각해 상사의 비위를 맞추고 무조건 상사의 지시에 따르며 과잉 충성을 하는 예스맨의 부류들이 이에 속한다.

소신을 갖고 회사 생활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 생활에서 보람과 재미를 그다지 느낄 수 없는데도, 이만한 경제 수단과 지명도를 가진 다른 회사를 쉽게 구할 수 없어 자존심을 버리고 회사 생활을 계속 해야만 하는 안타까운 신세가 되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출신 대학에 대한 선입견의 영향으로 전혀 다른 회사 생활을 하는 두 가지 부류를 살펴봤다. 우리 사회에서 회사나 조직 생활을 하는 모든 사람들이 이 두 가지 부류에 속하지는 않는다. 좋은 선입견을 가지고 있어도 그것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거나 의지와 노력 부족으로 회사 생활의 적응에 실패한 사람들도 있고, 처음에는 좋지 않은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으나 불굴의 의지와 피땀 어린 노력으로 이를 극복해 성공한 사람들도 많다.

이처럼 선입견이 끝까지 작용하지는 않지만, 대졸 취업생들이 회사나 사회 조직에 진출하게 되면 본인에게 바로 영향을 주는 것이 선입견이라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유망한 회사에 취업해 사회 생활에 첫 발을 내디딘 신입사원들은 선입견의 영향 아래 개인의 능력이 우선 평가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선입견 그 자체가 아니고 자신에 대한 선입견을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 아니면 극복하느냐 하는 점이다.

특히 중하위권 대학 출신 신입사원들은 자신에 대한 선입견을 냉정하게 인정하고 자신보다 유리한 선입견을 가진 동료들보다 더 자기계발과 노력을 하며 회사를 진정으로 위하는 정신으로 회사 생활을 한다면 회사에서의 승승장구는 물론 출신 대학에 대한 기성 사회의 좋지 않은 선입견을 불식시켜 우리 사회에 만연한 명문 학벌주의를 타파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길 바란다.

[월간리크루트 20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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