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창업길라잡이-전국 대학생 창업성향 설문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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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창업길라잡이-전국 대학생 창업성향 설문조사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4.09.0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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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IOR : 전국 대학생 창업성향 설문조사


대학생들 모순적 창업성향 보여


창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 대부분이 장기적으로는 창업을 통해 부모 등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고 자신의 힘만으로 독립하기 위해 창업계획을 세우지만, 창업을 평생직업으로 여기기보다는 당장의 실업 탈출수단으로 생각하는 모순적인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인터넷 창업신문 ‘창업투데이’(www.changuptoday.co.kr) 가 한국창업대학생연합회 소속 남녀 대학생 15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학생 창업성향 조사’에서 나타난 결과다.

대학생들은 창업비용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부모님과 가족 형제의 도움을 받겠다는 응답이 14.9%로 낮게 나온 반면 개인저축(28.7%), 친구와 동업(25.2%), 은행 대출(22.4%), 정부지원금과 투자유치, 각종 지원금(8.6%) 등이 고르게 나타나, 다른 사람의 조력 없이 자신의 힘으로 창업문제를 해결하려는 성향이 강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창업을 생각해 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 77.2%가 ‘창업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대답했다.

설문 대상이 창업동아리 대학생들이라는 점에서 높은 수치는 아니며 대학생들이 창업을 쉽게 생각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창업을 생각하게 된 동기에 대해 자신의 능력개발(40.3%), 부가수입 창출(29.5%), 평생 직업 확보(17.4%), 취미생활(12%) 순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결과는 대학생들이 금전적인 압박보다는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창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창업의 성공 요인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이템 선정(34.1%)과 사업 계획(25.1%)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상품의 차별화(20%), 창업의 자금 정도(12.2%), 상권 및 입지 선정(8.3%) 등의 순이었다. 그밖에 개인 인맥과 리더의 역량, 사업에 대한 열정 등 소수 의견도 있었다.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창업희망 분야로는 서비스업(29.8%), 인터넷 관련(29.1%), 유통업(19.2%), 외식업(8.6%) 등을 꼽았다. 기타 의견으로 부동산, 컴퓨터 하드웨어, 건설 장비 등이 있었다.

대학생들은 자신들이 잘 알지 못하는 외식업보다는 청소대행업이나 컴퓨터 관련 업종 등 젊음과 패기를 바탕으로 자신이 잘 아는 분야에서 창업하려는 경향을 보였다. ‘창업 희망 분야와 전공이 관련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57.8%가 ‘예’라고 대답했다.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창업의 장애 요인은 ‘자금이 없어서(39.2%)’, ‘아이템을 선정하지 못해서(27.6%)’, ‘사업 계획을 수립하지 못해서(20.8%)’, ‘상권 및 입지 선정을 못해서(2.4%)’, ‘능력 부족(7.9%)’ 순으로 나타났다.
대학생들은 창업 시 자금보다는 아이템과 사업 계획이 창업의 성패에 중요한 변수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창업 자금의 경우는 과반수 이상이 5,000만원 이하(77%)의 자본으로 창업을 생각하고 있었다. 이중에 35.7%의 대학생들은 2,000만원 이하의 무점포와 같은 소자본 창업에 관심이 많았다. ‘창업 자금의 조달 방법’ 을 묻는 질문에는 28.7%가 개인 자본을, 25.2%가 친구와 동업을, 22.4%가 은행 대출을 고려하고 있었다.

‘동업을 한다면 파트너로 누가 가장 좋겠냐’는 질문에 친구(62.3%)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부모(13.6%), 형제(11.6%) 순이었다. 자신과 마음이 잘 맞는 사람을 동업파트너로 삼고 싶어 했다.

‘창업 정보는 어떻게 수집하느냐’는 질문에 컴퓨터의 보급이 대폭 확대되면서 인터넷을 통한 자료 수집(37.7%)이 가장 많았고 창업관련 교육프로그램 수강(26.9%)과 각종 창업 관련 박람회 참관(23.3%) 순으로 나타났다. 막연히 창업을 생각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창업을 준비하는 대학생이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창업 형태를 묻는 질문에는 안전성이 보장된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9.4%)보다는 도전 정신과 자신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일반 기업 창업(28.4%)과 독립점포창업(27.7%)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성향조사 결과를 보면 대학생들은 자신의 힘으로 창업하기를 원하고 있고, 이를 위해 보다 세부적 계획을 세워 구체적 노력을 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사업 경험이 부족하고 자금 조달이 어려운 대학생들이 창업으로 성공하기에는 넘어야 할 산이 너무도 많다. 따라서 창업을 일시적인 도피수단이 아닌 평생직업으로 보는 시각을 가져야 하며, 진지하고 치밀하게 준비해서 실행해야 한다.

[월간리크루트 20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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