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과제안-대학생 진로탐색의 추진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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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과제안-대학생 진로탐색의 추진방향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4.09.0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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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IOR : 전망과제안-대학생 진로탐색의 추진방향


대학생 진로탐색 프로그램과
서비스 획기적으로 개선돼야


1. 대학생과 진로탐색의 필요성
최근 정부는 매년 정원의 3% 이상을 청년 미취업자 채용에 할애하기로 하는 청년실업 해소 특별법 시행령 안을 통과시켰다. 또한 추경 예산안을 통과하여 청소년들에게 추가 일자리를 주려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회복의 지연으로 청년실업은 여전히 높아 대학은 5년제인가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그만큼 많은 대학생들이 취업이 안 되기 때문이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대학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졸업 후 취업전망 인식을 비교한 결과 대학 졸업 후 즉시 취업할 것 같다는 의견은 수도권 대학생의 29.7%, 비수도권 대학생의 20.7%뿐이었으며 6개월이나 1년 정도 되어야 취업할 것이라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정부가 대학졸업자들을 대상으로 추가로 교육을 시켜주고 인턴제를 실시하는 프로그램이 증가했고 실제로 그곳에 강의하러 가면 왜 대학 졸업생들이 취업하지 않고 계속 공부하나 하는 의문이 들 때가 많다.

대학졸업생들이 취업을 못하는 이유는 자신이 무엇을 하겠다는 뚜렷한 목표의식이 없으며 자신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학 졸업생들을 교육하면서 교육담당자들이 교육생들에게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의지를 갖게 하고 인생의 목표를 정립하라고 자극을 줄 정도로 대졸 교육생들은 목표의식 없이 시간을 버리고 있다.

대학 4학년까지 16년간의 시행착오와 수천만 원의 경제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많은 대학 졸업생들이 1년간의 추가적인 방황을 하고 있다. 물론 앞으로 50년 동안 일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사회에 1년 늦게 나가는 것은 문제가 안 되지만 대학 교육을 이수한 본인과 가족들의 기대를 생각 하면 취업을 하려는 적극적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다.

대학생들이 자신에 대해 알고 목표를 잡기 위해서는 대학생활 중 진로탐색을 해야 한다. 어떤 졸업생은 대학재학중에 이런 경험을 했더라 면 졸업 후 진로가 더욱 명확했을 텐데 하고 후회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현재 대학생을 위하여 다양한 진로탐색 프로그램이나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지만 대학 졸업 후 1년을 더 공부하지 않아도 될 만큼 충분한 진로탐색 프로그램이나 서비스가 제공되기 위하여 대학의 교수, 취업담당자, 학생들이 진로탐색에 대해 근본적으로 인식해야 한다.


2. 진로탐색의 현황과 문제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조사한 결과 대학생들의 일에 대한 경험(33.8%로 3명 중 1명 꼴)이 제한적이고 과외 아르바이트 등이 주를 이루고 있으나, 인턴제나 직장체험프로그램 등 제도적인 지원프로그램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었다.

대학생의 일 경험 여부를 살펴보면 관련분야 아르바이트가 65.5%로 가장 많으며, 직장체험 프로그램(7.7%), 인턴제(6.5%), 관련분야 동아리 활동(4.0%). 중소기업체험활동(1.9%), 포트폴리오작업(1.5%)으로 각각 나타났으며 이들 집단에 속하지 않은 기타가 12.7%였다.

현재 정부부처별로 다양한 취업지원제(인턴제)를 실시하고 있다. 노동부의 직장체험 프로그램은 취업지원제와 연수지원제가 있는데 취업지원제는 청소년(18세 이상 30세 미만)이 기업에서 인턴사원으로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정규직 채용기회 제공이 목적이며 연수지원제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기업, 공공기관 등에서 현장경험을 통하여 직업능력 향상 및 진로설계의 기회를 갖게 하고 기업 등에는 우수한 인재 탐색기회 제공이 목적이다.

중소기업체험학습 프로그램은 대학생이 중소기업 현장을 체험함으로써 중소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인식을 전환하여 취업을 유도하며 중소기업에 우수인력을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밖에 환경부에서는 환경산업 현장 인턴십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산업자원부에서는 이공계 미취업자 현장연수사업, 여성부에서는 국제전문 여성 인턴제 실시, 문화관광부에서는 문화콘텐츠 사업 인턴십, 정보통신부 에서는 대학(원)생 IT 인턴십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대학 내에서 대학생들이 서비스 받는 진로 및 취업서비스는 학교생활연구소 상담·검사, 취업 관련 세미나, 취업 부업 정보, 취업전산망, 학과지원서비스, 진로 관련 교과목 수강, 고용 관련 기관 방문 등이다.
이들 각각의 서비스 만족도는 중간 정도의 비율이 가장 높았는데 진로관련 교과목 수강, 취업관련 세미나, 학과지원서비스, 학교생활연구 소 상담 치 검사 등의 순으로 만족도가 높았고 취업과 부업정보와 고용관련기관 방문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3. 진로탐색의 목표와 원리
대학에서 진로탐색을 통하여 다음과 같은 것을 추구할 수 있다.
첫째, 최적의 희망 직업을 선정할 수 있다.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통해 자기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직업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둘째, 자신의 내적 특성을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자신의 내적 특성의 이해는 진로 탐색에 있어서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따라서 진로탐색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가치관, 자아 개념, 흥미, 적성, 지능, 학업 성취도 등을 깊이 탐색해 볼 기회를 갖게 된다.

셋째, 진로 정보에 대한 지식을 획득할 수 있다. 진로 정보가 없으면 진로 선택은 불가능하다. 진로탐색 프로그램에서는 진로 정보의 의미, 종류 등에 관한 지식뿐만 아니라, 그 획득 방법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지식을 제공해 준다.

넷째, 의사 결정 능력을 신장한다. 진로탐색 프로그램은 일종의 의사 결정 과정이다. 진로탐색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사람이,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하여 직업 선택을 하지 못하게 됐다 하더라도 진로탐색 프로그램에 참여한 결과 신장된 진로 선택에서의 의사 결정 능력은 이후의 진로 선택 시에 큰 도움을 준다.

다섯째, 진로 의식의 성숙을 가져온다. 위에서 언급한 목적들도 모두 진로탐색 프로그램 참여자의 진로의식을 성숙시키는 데 일조하는 것이다.
그 이외에도 진로탐색 프로그램 참여자는 진로 문제에 관한 관심이 증대되며, 자신의 문제는 자신이 결정하겠다는 책임감을 가짐으로써 진로 의식이 더욱 성숙하게 된다.

진로탐색을 추진시 고려할 몇 가지는 다음과 같다.
첫째, 대학생들에게 진로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해야 한다. 많은 대학생들이 진로탐색을 하지만 대학 저학년 때부터 자신의 진로에 대하여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 이 역할을 진로탐색 프로그램이 담당해야 한다.

둘째, 대학생들에게 인생의 목표를 잡도록 유도해야 한다. 자신과 세상에 대한 눈을 가지고 자신이 가야 할 길, 즉 목표를 설정하는 일은 대단히 중요하다. 한 미국대학의 졸업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는 목표를 갖고 있는 3%의 사람이 나머지 97%의 사람에 비해서 성공가능성이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 일단 목표를 작성하고 기록하고 실천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알려주어야 한다.

셋째, 진로탐색기회를 통하여 학생들이 객관적으로 자신을 보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흥미·성격·신체조건 등을 어느 정도 이해하는지 스스로 점검하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학생 스스로 자신의 흥미·성격·적성·가치관 등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해야 한다.
적어도 대학교 때 직업선호도 검사를 매년 한 번씩 실시해 진로 선택에 참고한다. 인터넷상에서도 실시간으로 결과가 제시되는 심리검사를 잘 활용하고 그 기록을 인터넷상에서 관리한다.

넷째, 앞으로의 직업세계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 대학생들은 미래의 직업세계가 어떻게 변화하고 그에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관한 정보를 알아야 한다. 특히 학생들은 직업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시야가 좁을 수밖에 없는데 이를 극복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다섯째, 필요한 교육훈련이나 자격에 대해 알게 해야 한다. 학생들은 졸업 후의 진학기회(입시제도의 변화 등) 및 취업기회, 앞으로 필요한 자격증 및 취득방법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취득하려는 자격증은 자신의 성격과 흥미에 맞고 능력에 알맞은 것을 선택하며, 효용성이 높고 사회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 것, 장래성이 있는 것을 선택한다.

여섯째, 모든 직업에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직업 기초능력을 길러야 한다. 현대는 과거와는 다르게 지식과 기술의 변화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과거처럼 어느 특정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만을 가지고 평생 동안 직업생활을 영위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 됐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직업에 공통적으로 필요한 능력, 즉 기초 직업능력의 습득이 중요하며, 이 능력은 단순히 직업을 영위하기 위한 기술이나 기능의 개념을 넘어서 인간으로서 삶을 살아나가는 데 공통적이며 기본적으로 필요한 능력이다.

국제화시대에 요구되는 국제감각능력, 외국어 능력, 디지털시대에 요구되는 정보화능력, 창의력, 문제해결능력, 의사발표능력 등을 갖추고 앞으로 직업세계에서 더욱 많이 요구되는 감성능력, 네트워크 능력도 요구되나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학생으로서 앞으로 무슨 일이든지 하면 된다는 열정을 갖게 해야 한다.

일곱째, 대학생들이 진로체험 활동을 통하여 성공한 직업인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하고 자신이 본받고자 하는 성공직업인을 멘토(Mentor)로 삼아 배움을 얻는 과정을 주어야 한다.
성공한 사람들은 자기가 하는 일을 기쁨과 열정으로 하고 일 그 자체를 좋아하고 보람과 긍지를 느낀다. 성공한 사람은 옛것을 그대로 배우는 것을 넘어서 아무도 하지 않은 새것을 새롭게 자기 나름대로 창출해 내며 일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에 종사하여 재능과 적성을 살리고 있다.

장기적인 시야를 가졌고 시대적 흐름을 통찰하여 선구자적으로 그 분야에 뛰어들어 활동한다. 목표를 세우고 불가능에 도전하는 용기를 가지고 있고, 그로 인해 불가능해 보이는 일에서도 꿈을 현실로 실현했다.
현재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는다. 평생 동안 공부한다. 다양한 경험을 살리면서 계속 공부하고 노력하며 부지런하다. 그러면서 육체적·정신적 발전을 기하고 자기 관리에 철저하다.

여덟째, 평생 동안 공부하는 자세를 가진다. 이제는 평생학습사회가 되고 직업을 가진 이후에도 자기계발을 하지 않으면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 이런 사회에서 자신의 경력을 단계적으로 관리(Career Account)해야 한 다. 앞으로 교육과 훈련경력은 자신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또 다른 근거가 된다.

학력사항뿐만 아니라 어떤 교육과정을 이수했으며 훈련을 받았는지는 자신 의 경력을 개발하는 데 필수적인 사항이 된다. 요즘에는 정규 학교과정 이외에도 별도의 교육훈련기관 및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개발되어 있다. 특히 온라인을 이용한 교육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4. 대학생 진로탐색 추진방향
대학 졸업생 중 상당수가 6개월이나 1년 정도 더 공부해야 취업되는 현실에서 대학교의 진로탐색 프로그램과 서비스는 획기적으로 개선돼야 한다.
먼저 대학당국에서 대학생 진로탐색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많은 예산과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를 위하여 대학생의 진로탐색 기회를 증대하고 교육인적자원부에서는 각 대학에서 활용 가능한 진로체험 표준모형안을 작성 보급해야 한다.

현재 각 대학에서는 취업담당자에 의한 진로탐색프로그램과 일부 교수진에 의한 자기계발 과목이 산발적으로 제공되고 있고 그 내용도 체계적인 연구에 기초하지 않는 편이다. 최근에 e-Learning 추세에 맞추 어 개발된 표준강의안을 사이버로 제공하면 전국의 많은 대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진로탐색기회를 가질 수 있다.

현재의 인턴십 프로그램은 대졸 미취업자를 중심으로 실업대책적인 성격이 강한데 대학과 기업이 공동으로 이들의 직업적 능력을 길러주어 이론과 현실의 괴리감을 극복하는 장으로 활용하는 등 교육적인 의미도 가져야 한다.
이와 함께 1년에 수십 개의 직업 및 취업박람회가 개최되고 있는데 이 또한 행사를 위한 행사로 그쳐서는 안 되고 대학생들의 진로탐색 프로그램과 연계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대학생의 진로탐색이 알차게 운영되지 않을 경우 대학생이나 기업 모두로 부터 관심을 잃을지 모른다. 이제부터 대학생 진로탐색 기회를 좀 더 알차게 운영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월간리크루트 20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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