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선택에 있어서 직업이 가지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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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선택에 있어서 직업이 가지는 의미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4.11.08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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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 전문가 기고


직장선택에 있어서 직업이 가지는 의미


직업의 의미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그것은 월급일 수도 있고, 인생을 끌고 나가는 능력에 대한 비전일 수도 있으며, 생활터전이 되기도 한다. 월급이 적지만 나머지 것들에서 강점이 있다면 그 기업을 선택하게 된다. 근무환경이 열악하다면 급여를 많이 준다거나 고용형태에 대한 보장이 이루어진다든가 하는 형태다.

현재 많은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비교해 어느 요소 면에서도 메리트를 제공하기 어렵기에 구직자들은 중소기업을 쉽사리 선택할 수 없다. 한 중소기업 사장은 “대기업과 비교했을 때 임금 차이가 거의 두 배는 난다”며 “같은 연차에서 동일한 시간 일하는데 두 배 차이가 난다면 누가 우리 회사에 오겠느냐”며 하소연한다.

개인이 직업을 선택하는 데 한두 가지가 부족하더라도 다른 한두 가지가 우위인 무언가를 제공한다면 기업 규모는 극복할 수 있어 보인다. 그러나 구직자의 입장에서도 과연 선택하게 될는지는 의문이다.
무조건 구직자들의 눈높이가 높고 낮음의 문제가 아니라 먼저 사실에 대해 올바르게 인식을 해야 한다. 우리나라 전체적인 구조로 인해 구직자들이 꺼리는 것이지 ‘무조건 대기업만 가야지’ 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회사가 아닌 업무에 목표 둬야
눈높이를 낮춰라, 높여라 이야기하기 전에 과연 커뮤니케이션이 적절하게 되고 있는지에 대한 이의를 제기한다. 낮추라면 어느 것이 낮추는 것인가.
본인의 문제라면, 당신의 자녀라면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겠는가. 일방적으로 낮는 것이 아닌 시각에 대한 전환이 필요하다.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 안에서 어떤 일을 하는 것이 좋은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내가 얻는 것이 무엇이고 잃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정확한 판단 기준을 가져야 한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왜 사람들이 안 들어오는지에 대해서, 회사 위치에서 생각하지 않고 너무 인재에 대한 욕심을 낸 것은 아닌지, 보상체계는 적절한지, 그렇지 않다면 다른 것들을 구직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과 정리를 선행해야 한다.

이제 평생직장 개념에서 평생직업 개념으로 바뀌었다고 말한다. 익숙한 말이지만 실질적으로 자신의 생활에서, 직업에서 인식하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특히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에게 인식시키기는 더 어렵다.
지금까지 그런 교육을 받지 못했는데 이 순간부터 그래야 한다고 얘기하면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최소한 대학시절부터 직무의 중요성이 강조되어야 한다. 이 직무를 했을 때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고 회사 내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잘 수행하려면 어떤 기술과 지식이 필요하다는 교육 없이는 해결할 수 없다.

회사 이름만 보고 어떤 업무에 대한 선택도 자기 인생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뜻하지 않게 조기퇴사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회사를 목표로 잡고 있을 경우엔 목표가 사라져 버리게 된다.

개인이 지닌 목표가 사라지면 또다시 다른 기업으로 목표를 잡아야 하고, 그 기업을 그만두게 되면 또 목표가 없어지는 것이다.
만약 내가 인사 전문가가 되겠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면 어느 기업을 가더라도 목표를 선회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이러한 것을 알게 되기까지는 많은 교육과 인식이 필요하고, 어느 날 갑자기 주문하면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중소기업의 마인드도 바뀌어야 한다. 기업에서 사람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을 알고 그런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직원을 다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우리 기업은 무엇을 줄 수 있는가 하는 부분도 고민하면서 개선점을 찾아나가야 한다.

결국 중소기업이 활성화되어서 인력고용을 창출해야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면 그것에 대한 활성화 대책이 시급하다. 근무환경을 개선하거나 중소기업 입사자에게 장려금을 지급해 급여 균형을 맞추든가, 고용보장을 한다든지 하는 등의 실질적인 대책들이 필요하다.


충분한 고민 후 지원해야
기업이 원하는 사람은 들어와서 당장 일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러기 위해 서류전형이나 면접 등 수 차례에 걸쳐 채용이 진행된다. 기업이 만족할 수 있는 사람은 두 가지다. 하나는 전문적인 기술이나 지식이 수행할 업무와 적절히 맞는가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기업문화와 맞아떨어지는 인성을 가지고 있느냐다.
그러므로 구직자들은 취업 전 자신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 내가 어떤 유형인지, 가지고 있는 지식은 무엇인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아야 한다. 또 기업이 어떤 사람을 원하고 기업문화가 어떠한지도 고민해봐야 한다.

채용공고만 보고 무작정 이력서를 보내고, 많이 떨어지는 것은 결코 좋은 경험이 될 수 없다. 떨어지는 만큼 자신감을 잃게 되고, 더 큰 배포로 도전해야 할 때 소극적으로 대응하게 만든다. 그렇기에 구직활동은 충분히 고민하고 해야 한다.

정유민 / 잡코리아 기획서비스본부 커리어개발센터 총괄이사

[한경리크루트 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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