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매니저 - 신영수 CJ주식회사 인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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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매니저 - 신영수 CJ주식회사 인사부장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4.11.08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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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 인사매니저


젊은이여, ‘꿈, 끈, 끼, 꼴, 꾀, 깡, 꾼’을 가져라



CJ주식회사 인사팀 신영수 부장


"즐기세요, 생활문화기업 CJ”
CJ그룹이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슬로건이다. 기업을 즐기라니…. 그간 대기업이 가진 무겁고, 권위적인 이미지에는 큰 도전이었다. 이러한 도전과 맞물려 CJ그룹은 1990년대 후반부터 새로운 기업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였다.

그 결실로 CJ그룹은 현재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들에게 가고 싶은 상위권 기업에 꼽히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자율적이고 깨끗한 기업, 즐거운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자리매김한 덕이다.

“CJ그룹이 가진 기업문화에 학생들이 많이 점수를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CJ그룹은 유연한 기업문화를 이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이러한 문화 속에서 직원들은 경직된 사고를 탈피하고 오픈 마인드와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결국 기업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봅니다.”

CJ주식회사 인사팀의 신영수 부장은 90년 2월 교육관련 업무를 시작으로 하여 인사 업무를 담당한 지 어느 새 10년이 넘었다. 베테랑, 인사전문가라는 소리를 들음직한 세월만큼 지금 CJ의 많은 인사 관련 시스템들이 신 부장의 손을 거쳐 갔다.
“많은 직원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으로 그들을 지원해 주고 그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낍니다. 저는 이렇게 인사 시스템을 통해 기업문화를 가꾸고 만들어가는 데 일조하고 있고 회사의 성과에 영향력을 끼치고 있지요.”

신 부장의 이야기처럼 기업 곳곳에 좋은 인재들이 활약할 수 있도록 그들을 채용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 가장 중심’에 놓이는 이 HR 업무는 결국 장기적이면서도 확실한 기업 성과를 내는 데 지대한 영향을 발휘하는 일임에 틀림없다.


“젊다는 것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것”
그렇기에 인사부서 담당자들은 요즘처럼 인력이 남아도는 시대에도 불구하고 좋은 인재를 채용하고자 고군분투하게 마련.
CJ그룹은 지난 9월 7일부터 20일까지 신입사원 그룹 공채의 지원서를 접수하여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하고 있다. CJ그룹이 그룹의 사업영역을 다각화하면서 무엇보다 각 사업영역에 따라 요구되는 역량이 다르기 때문에 직무를 중심으로 그에 적합한 역량을 가진 인재를 선발하고자 하는 것이 인재 채용의 핵심이며, 이를 위해 공개채용은 물론 수시채용, 인턴사원 선발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한 우수인력 확보에 많은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고 신 부장은 전한다.

“CJ는 창의와 도전, 고객, 팀워크, 정직, 존중이라는 CJ가 추구하는 6가지 CJ Value를 구현하기에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6가지의 자질을 소유하고 있는 인재를 선발하고 있습니다.”
그 6가지 자질을 살펴보면, 첫째로 환경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유연함을 가진 사람, 두 번째로는 조직과 가치를 공유하는 사람이다. 셋째로 자신의 일에 책임감을 느끼고 최고를 추구하는 ‘책임감’을 가진 사람이며, 열린 마음으로 다양성을 수용할 수 있는 사람, 전문성과 성장잠재력을 소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CJ의 핵심 인재상이다.

“어떤 TV프로그램에서 ‘ㄲ 자가 들어가는 단어로 한국에서 성공하기 위한 7가지 요소’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더군요. 꿈, 끈, 끼, 꼴, 꾀, 깡, 꾼이 그것인데 아마도 이것은 조금은 부정적인 어감으로 표현했던 것 같지만 잘 보면 CJ가 추구하는 가치 그리고 인재상과 잘 맞는 아주 긍정적인 요소들입니다.”

신 부장의 설명에 따르면 꿈은 곧 비전(Vision)이라는 최상위 요소이다. 그리고 끈은 Network, CJ를 이끌어갈 리더들에게 필요한 역량이다. 그리고 ‘끼’는 Talent 즉, 재능이며 꼴은 Style, 꾀는 Wisdom 혹은 Knowledge, 깡은 Entrepreneurship 즉 도전과 맞물리며, 마지막으로 꾼은 Potential, 성장잠재력과 연관되는 것이라고.
설명을 듣고 보니 참으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저는 대학생들, 즉 젊음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졌으며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젊다는 것 자체만으로 생동감이 느껴지잖아 요.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은 다 해보되 나의 꿈이 무엇인가,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가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찾아나가야 합니다.”

신 부장은 결국 이 꿈과 비전을 갖고 있느냐가 단기적인 취업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됨은 물론이고 이것이 없다면 인생에 있어서 무엇을 해도 마찬가지라고 단호하게 못 박는다.
“제가 다시 대학생으로 돌아간다면 꼭 여행을 많이 해보고 싶어요. 남들이 가 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 등에 가서 새로운 것을 많이 느껴보고 싶습니다. 이것이 결국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큰 밑거름이라고 생각해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생각이 굳기 시작하고 새로운 것들을 내 것으로 발전시키기보다는 보이는 대로 받아들이는 성향이 짙어지는 것 같거든요.”

“한번 거짓으로 시작하면 마구 꼬이게 됩니다”
현재 CJ그룹의 채용프로세스는 크게 4단계를 거친다. 1단계는 서류전형 과정이며 2단계는 인지능력 평가와 BJI 테스트다. 인지능력평가는 지원자의 인지능력을 측정하는 검사로 직무 및 과제에 관계없이 학습능력, 이해지시력, 문제해결력 등을 측정하게 된다.

BJI테스트는 비즈니스 상황에서 가치판단을 측정하는 도구로 지원자의 판단을 묻는다. 3단계는 면접 전형으로 2차례의 고난이도 면접을 치르게 된다. 1차 면접은 전문성면접으로 지원자의 학력, 경력, 전문지식·스킬을 검증하는 면접이며 2차 면접인 역량면접은 지원자가 지원직무에 필요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검증하는 면접이다.

“역량면접은 과거 본인의 경험으로부터 어떤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를 도출해 내는 면접방식입니다. 이 면접은 전문 면접위원 2명과 지원자 1명이 약 1시간 이상 면접을 치르기 때문에 무엇보다 진실 되게 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번 거짓으로 시작하면 마구 꼬이게 되고 면접관들이 이를 눈치 채는 것은 결코 어렵지 않거든요.”
면접 시의 진실함을 강조하는 말이다. 또한 서류전형 시에는 자신의 개성과 비전이 직무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를 잘 연관시켜 보여 주어야 하며 회사에 대한 관심도를 세밀하고 남다르게 표현해 준다면 그만큼 유리할 것이라는 조언을 잊지 않는다.

채용 프로세스에 관한 신 부장의 설명에 따르면 CJ 사원 채용 시에 선정된 면접관들은 5박 6일 정도의 합숙 기간을 거쳐 면접에 대한 교육을 받고 일정한 인재 채용 툴에 따라 면접을 치름으로써 면접관 개인의 판단이나 기준이 개입되지 못하도록 객관성 유지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지원자 한 사람에게 투자되는 시간이 1시간 내지 1시간 반 정도로 그야말로 진땀나는 면접이 되기도 하지만 지원자가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은 모두 다 하고 나올 수 있어서 좋았다는 얘기도 자주 듣게 된다고.

“회사가 어쩔 수 없이 구조조정 등을 하게 되고 그 때 저성과 직원에게 퇴직 등을 권유하는 상담을 하게 될 때 이 인사 업무가 힘들다는 생각을 합니다.”
또한 스스로 이직이나 퇴직을 하고자 하는 직원들에 대한 세심한 상담도 그의 몫. 이러한 일들을 ‘일’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때로는 인생 선배로, 동료로서 무엇보다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해 애정과 관심을 갖고 다가가려고 애쓴다는 신 영수 부장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진다.

사람의 삶과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즐거움과 편리, 건강을 창조하며 ‘사람이 살아가는 일생 동안 곁에 있는 기업이고 싶다’가 ‘생활문화기업’ CJ가 품고 있는 속뜻이라고.
‘사람’을 생각할 줄 아는 속 깊은 사람과 기업이 만나 ‘즐거움’을 창조해 내고 있었다.

[한경리크루트 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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