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취업가이드 - 연예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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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취업가이드 - 연예 매니저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4.11.08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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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IOR : 매스컴 취업가이드 - 연예 매니저


연예계·엔터테인먼트 업계 꾸준한 관심과 연구 필요


요즈음 엔터테인먼트만큼 젊은 계층을 열광시키는 업종도 흔치 않다. 화려한 영화배우, 모델, 탤런트, 가수 등과 함께 생활하며 스포트라이트 를 받는 연예인과 같은 기분이 들고 한번쯤 그런 일을 하고 싶은 생각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겉으로 화려해 보일지 몰라도 고되고 외로운 직종 중의 하나다. 연예인이 성장해 나가면서 본인도 클 수 있겠지만 연예인의 그림자로서 만족해야 할 때가 많다.
매니저는 연예인 보조자 역할을 하거나, 신인을 발굴해 키워나가는 문화창조자로서의 역할도 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다.

매니저는 일반적으로 로드매니저라고 부르는 수습단계를 거치게 되는데, 처음 1~2년은 개인적인 시간을 낸다든가, 돈을 번다든가 하는 생각은 아예 갖지 않고 일하는 것이 좋다. 연예인들은 이동 중에 녹화 전후로 잠시나마 쉴 수도 있지만, 매니저들은 그들을 데리고 다음 장소로 이동해야 하므로 연예인보다도 훨씬 더 바쁘고 여유가 없다.


▣ 종류 및 업무
일반적으로 매니저는 역할이나 승진 단계별로 로드매니저, 스케줄매니저, 홍보매니저, 책임매니저/Chief Manager(사장)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보통 처음 기획사 등에 입사하면 로드매니저를 하게 되는데 연예인을 출연 스케줄에 따라 이동시키는 역할을 한다. 능숙한 운전 실력과 지리가 밝고, 길눈이 좋아야 잘할 수 있다. 연예인의 자질구레한 심부름도 도맡아 하는 매니저 업계의 막내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생활을 1~2년 하게 되면 직접 방송·영화 관계자들과 만나서 기획사 소속 연예인들도 소개하고 홍보도 하면서 연예인들의 스케줄을 관리하게 된다.
일반 기업으로 따지면 과장급 정도의 역할이다. 경험이 쌓이면 중간 매니저들을 거느린 관리매니저급이 된다. 기업으로 비교하자면 부장이나 이사급 정도 되고, 인맥과 연예인과의 친분이 쌓이면 비로소 독립하게 된다.
물론 처음에 기획사를 차려 신인을 발굴하여 사업을 직접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인맥과 돈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소규모 기획사는 이러한 이동, 운전, 자금관리, 계약, 홍보, 스케줄관리 등을 모두 1~2명이 다 하지만 규모가 큰 기획사는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이면 캐스팅 전문, 홍보전문, 영업전문 등으로 점차 전문화되는 추세다.

매니저는 사실 간과 쓸개를 다 빼놓아야만 할 수 있는 일이다. 담당 PD나 매스컴 관계자들에게 거의 90도로 인사하고 한참을 다녀야 그나마 인사를 받아준다.
그렇게 궂은일을 해 경험이 쌓이면 이후 방송 출연 오더를 따거나, 자사 소속기획사 연예인들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매니저란 직업이 최근에는 많이 양성화되고, 학력 수준도 높아져 인식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예전의 좋지 않은 인식이나 스캔들을 먼저 연상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이므로 이를 참아낼 수 있어야 한다.


▣ 자격요건
기본적으로 신입 매니저의 경우 20대 중반에서 후반의 나이를 제일 선호한다. 경력 3~4년차들이 30대 초반이기 때문에 나이가 많으면 일 시키는 것에 부담을 느껴 채용하지 않는다. 아울러 일이 고되고, 지방에 많이 가야 하므로 여성보다는 남성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다.

매니저의 가장 중요한 자격요건으로는 강인한 체력과 훌륭한 운전솜씨를 들 수 있다. 운전면허가 없거나 운전 초보인 매니저는 상상할 수 없다. 하루에도 서울과 지방으로 쉴 새 없이 이동해야 하는 연예인 특성상 안전하고 빠르게 이동하는 것은 곧 수입과도 직결되므로 이동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운전경력이 많고, 지리에 밝은 사람을 우선 채용하게 된다.

그 다음으로는 호감 가는 외모와 풍부한 연예계 지식을 들 수 있다. 매니저의 특성상 많은 방송 관계자나 거래처 사람들을 만나야 하는데 외모가 불쾌감을 주거나 호감을 주지 못한다면 영업상 치명적일 수 있다.

그러므로 채용 시 외모가 준수한 사람들이 입사에 유리하다. 지식 또한 중요하다. 업계에 대해서 해박한 지식과 아이디어로 중무장한 매니저는 소속 연예인들과 회사가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다.
또한 이 업계에서 성공하겠다는 뛰어난 의지력이 필요하다. 워낙 힘들고 경쟁도 치열하기 때문에 대부분 1~2년차에 그만두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 다. 독하게 마음먹고 도전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

끝으로 뛰어난 기획력과 그 기획력을 서류로 옮길 수 있는 컴퓨터 문서 작성능력이 필요하다. 아무리 말로 그럴듯하게 설명해도 결국은 서류로 보여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어학 능력까지 있다면 연예인들이 국제적으로 교류하고 해외에서 일할 때 훨씬 편하고 능력 있게 매니지먼트를 할 수 있다.


▣ 대우
입사 1~2년차는 수입 없이 거의 굶는다고 생각해도 좋다. 보통 입사 6개월 정도는 월 50만~80만원 정도의 최소 교통비와 식대 정도의 급여밖에 주지 않는다. 오히려 본인의 돈을 추가로 쓰는 경우도 생긴다.

그래서 단기간 내에 돈을 벌어야 하고, 당장 먹고 사는 것이 중요한 사람들은 지원하면 안 된다. 처음 몇 년간을 참고 견뎌내야만 미래가 보이는 일종의 시간적 투자가 필요한 직종이다.
경력이 3~4년차 정도 되면 월 200만~300만원 정도 받게 되는데, 별도의 인센티브나 부수입이 생기기도 한다. 사장급 매니저의 경우는 따로 월급이 있다기보다는 프로젝트나 CF 등의 건수에 따라 수백에서 수천만원을 일시에 받게 된다.

매니저의 복리후생은 전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들 놀 때 일해야 하는 연예인들과 함께 다니는 이상 개인적 시간을 내거나 별도로 공부한다는 것은 힘들기 때문이다.


▣ 진출방법
국내에서는 아직 매니저를 공채하는 경우가 별로 없기 때문에 인맥이나 교육기관을 통하는 것이 거의 유일한 방법이다. 국내 소수 대학에 설치되어 있는 매니지먼트학과에 입학하거나 주요 지상파관련이나 사립 방송아카데미의 연예매니저학과를 지원하여 공부하면서 인맥을 넓혀 취업하는 것이 좋다.

관련 강좌의 강사들은 대부분 매니지먼트 회사 사장이거나 수석매니저급이고, 각 수강 과정의 선배들도 많이 오기 때문에 성실하고 능력만 있으면 수료와 동시에 바로 취업을 할 수 있다.

매니저는 끼가 많아야 하므로 평소에 연예계 및 엔터테인먼트 업계 전체에 대해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공부해야 한다. 단순히 수강할 때나 생각날 때 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목표와 스케줄에 따라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야 한다.

어떻게 보면 매니저는 연예인과 비슷한 운명을 가졌다고도 할 수 있다. 관리하던 신인이 갑자기 스타가 되고 돈을 벌게 되면 짧은 시간 안에 능력 있는 매니저로 발돋움할 수 있으며, 운이 좋으면 직접 연예인이 되어 활동할 수도 있다. 그렇지 않으면 매니저로서 자리잡을 때까지 시간도 많이 걸리게 되고, 죽도록 고생만 하다가 그만두는 경우도 생긴다.

그러므로 이런 여러 가지 특성을 갖고 있는 매니저가 정말 되고 싶다면, 넓은 인맥을 형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취업도 하고 실제 업무에도 도움을 받아가며 성공하고 유능한 매니저가 될 것이다.
끝으로 이젠 과거의 주먹구구식 매니저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 철저히 준비하고 분석하고, 공부하는 매니저, 시스템을 갖추고 움직이는 유능한 매니저가 될 수 있도록 부단한 노력을 하는 시대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

[한경리크루트 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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