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과 제안 -전문대학 졸업자 취업현황과 진로지도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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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과 제안 -전문대학 졸업자 취업현황과 진로지도 방향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4.11.0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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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IOR : 전망과 제안


전문대학 졸업자 취업현황과 진로지도 방향


1. 전문대학 졸업자의 취업현황

교육인적자원부는 2004년 4월 1일 기준으로, 2004년 2월 및 2003년 8월 졸업한 전문대학생 22만6,886명에 대하여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하였다.
전문대학의 취업률(졸업자 취업률 = {취업자수/(졸업자수-입대자수-진학자 수)}×100)이 77.2%로 4년제 대학의 56.4%에 비하여 높은 편이었다. 2003년의 80.2%에 비하여 2.8%가 감소했지만 4년제의 56.4%에 비하여 높 은 편이었다. 이것은 전문대학이 4년제 대학에 비하여 취업 위주의 교육 목표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역에 따라 취업하는 기업의 규모에 차이가 있는데 대기업 취업비 율은 전문대학이 15.7%, 대학이 28.8%였다. 최근 5년간 계열별 졸업자 취 업률 변동 추이를 보면, 전문대학이나 대학 모두 2002년부터 전반적으로 낮아지는 추세이며, 특히 2003년에 비해 2004년도에는 1~5.4%P 감소하였 다.
전문대학 졸업생의 취업률을 지역적으로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수도권 전문 대학이 70.2%, 비수도권 전문대학이 81.5%를 나타내 비수도권 전문대학이 가장 높은 취업률을 보였다.

졸업자의 성별 취업률을 살펴보면 남성은 12만791명이 졸업하여 79.1%가 취업하였으며 여성은 16만6,095명이 졸업하여 75.6%가 취업해 남성이 3.5% P 높게 나타났다. 여성 졸업자의 취업률이 높은 전공은 건설, 뷰티아트, 유아교육이다. 이는 취업률 상위 10개 전공분야 중 졸업자 및 취업자 수 가 너무 적은 전공은 제외한 비율이다. 여성의 주요 진출 직업분야는 전문 대학의 경우 사무보조원(9.4%), 경리사무원(8.2%), 간호사(7.6%) 순으로 나타났다.

전공별 졸업자 취업률을 7대 계열별로 살펴보면, 교육계열이 87.1%로 가 장 높고, 진학률은 전문대학의 경우 인문계열이 14.0%로 다른 계열에 비 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졸업자 취업률이 높은 전공은 76개 전공 소 분류 가운데 금속(92.6%), 항공(92.3%), 해양(91.3%), 건설(89.9%), 반도 체·세라믹(88.8%), 뷰티아트(87.9%), 유아교육(87.5%), 신소재(87.1%), 화학공학(87.0%), 조경(85.2%) 등으로 공학계열의 비율이 높았다.

전문대학 졸업자의 진출 직업분야는 사무보조원(6.2%), 경리사무원 (4.7%), 간호사(4.1%), 행정사무원(3.5%), 총무 및 생산관리사무원(3.1%) 순으로 나타났다. 계열별로 인문계열은 사무보조원(13.7%), 경리사무원 (8.2%), 접객원(6.1%), 행정사무원(6.1%), 총무·생산관리 사무원(4.6%)이 다.

사회계열은 경리사무원(10.0%), 사무보조원(8.1%), 행정사무원(6.1%), 총 무 및 생산관리 사무원(5.5%), 회계사무원(5.2%) 순이다. 공학계열은 사무 보조원(5.9%), 기계공학기술자(4.6%), 행정사무원(3.5%), 자동차정비원 (3.3%), 총무·생산관리 사무원(3.1%) 순이었다. 자연계열은 기타 주방장 및 조리사(10.9%), 사무보조원(7.5%), 양식 주방장 및 조리사(6.0%), 한 식 주방장 및 조리사(5.3%), 제빵·제과원(4.7%) 순이었다.

졸업자들이 많이 진출한 산업 분야는 제조업(20.4%), 보건 및 사회복지사 업(12.4%), 기타 공공 수리 및 개인서비스업(10.9%), 사업서비스업 (9.8%), 건설업(7.7%), 교육서비스업(7.4%), 도매 및 소매업(6.7%), 숙박 및 음식점업(5.5%), 오락 문화 및 운동 관련 서비스업(4.2%) 등으로 제조 업의 비중이 가장 높은(20.5%)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 일치도는 선택한 직업이 전공과 동일한 분야인지 여부를 나타내는데 전문대학은 69.8%로 4년제 대학의 69.5%에 비하여 약간 높았다. 전공일치 도가 가장 높은 계열은 의약계열이 92.1%로 나타났다.


2. 전문대학생의 진로지도 현황

필자가 전국의 전문대학생과 전문대학 교직원을 대상으로 전문대학의 진로 지도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리나라 전문대학생들은 자신의 적성이나 흥미(소질)에 대하여 확실하게 알고 있거나(전문대학생 10.1%, 전문대교직원 4.5%), 잘 모르거나(전문대 학생 37.4%, 전문대교직원 25.4%,), 전혀 모르는 경우(전문대학생 2.6%, 전문대교직원 3.0%)보다 어렴풋이 알고 있는 경우(전문대학생 49.0%, 전문 대 교직원 60.2%)가 가장 많았다.

전문대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이나 흥미(소질)를 알게 된 방법으로 적성검사 나 흥미검사에 의한 경우는 11.8%에 불과하였으며 부모님의 말씀이나 주 위 사람들의 평가에 의존하기보다는 스스로의 판단이 매우 높았다(전문대 학생 52.8%).

전문대학생들이 전문대학에 재학하면서 다양한 진로준비 활동을 벌이고 있 는데 그 중 ‘적성이나 흥미검사를 받은 적이 있다’는 경우가 전문대 남 학생이 7.8%, 여학생이 18.8%에 불과하였다.
대부분의 전문대학생들은 자신의 소질에 대하여 더 알고 싶다고 응답하였 다. 즉, ‘매우 알고 싶다’나 ‘알고 싶다’를 합쳐서 응답한 학생이 전 문대 남학생이 92.6%, 여학생이 97.2%였다.

전문대학생들이 받아 보고 싶은 진로관련 심리검사로는 적성검사가 전문대 학생의 52.9%로 가장 높았으며, 지능검사, 성격검사, 흥미검사, 가치관검 사, 자아개념검사의 순으로 각각 나타났다. 반면 교직원들은 적성검사, 성 격검사, 가치관검사를 골고루 추천하고 있었다.

전문대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잠정적으로 결정하였다’라고 한 경우는 약 절반 정도로 나타났으며, ‘확실히 결정하였다’는 학생들의 비율은 28.1%에 불과하였다. 그러나 전문대교직원들은 전문대학생의 1.5%가 진로 를 확실히 결정하였다고 응답하여 큰 차이를 보였다. 이것은 전문대학의 교직원들이 오랜 기간 학생들을 지켜보면서 객관적으로 판단한 것으로 더 정확하다고 볼 수 있다. 아직 진로를 전혀 결정하지 못하였다는 경우는 전 문대학생과 전문대교직원 모두 20%대의 응답을 보였다.

전문대학생들의 가장 큰 관심·고민 사항은 취직 문제로 나타나(전문대학 생 42.5%, 전문대교직원 50.7%) 전문대학생들이 취업에 대하여 매우 심각 하게 고민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진학·편입학과 성적 향상이 차지해 취직, 진학·편입학, 성적 등 진로와 관련한 고민이 매우 높음을 알 수 있다.

졸업 후 희망 진로에 대해서도 전문대 남학생의 61.1%, 여학생의 77.0%가 취업을 원하는 등 압도적이었으며, 그 다음으로는 전문대 남학생의 17.8%, 여학생의 14.0%가 편입학을 원하고 있었다. 세 번째 항목으로는 유 학이 전문대 남학생의 3.8%, 여학생의 2.4%로 나타나고 있었다. 군입대에 대하여 전문대 남학생의 7.6%가 응답하고 있었다.

장래 희망하는 진로를 결정한 시기로 전문대학생은 1학년 때를 가장 많이 들어 전문대학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진로지도와 상담이 이루 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취업은 전문대학생들이 졸업 후 가장 많이 희망하는 진로다. 취업 형태는 정규직, 프리랜서, 자영업, 파트타임으로 다양한 분포를 보이고 있는데, 이것은 사회 산업구조 및 직업의식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고용 패턴이 등 장하고 활성화된 영향이라 할 수 있다.

직업 선택 시 가장 중요한 요인을 조사한 설문에서는 전문대학생과 교직원 들은 ‘안정된 직업’을 가장 많이 희망했다. 이것은 대량실업사태와 구조 조정의 사회 분위기 속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직업에 대한 선호도가 높 은 것으로 보인다.
전문대학생들의 응답에서 보면 ‘직업 및 취업정보’와 ‘자격정보’에 관 한 정보의 수집이 매우 높은 편이었다. 다음으로 전문대학생의 경우에는 편입학 정보와 훈련정보에 관한 수집을 경험한 비율이 높았으나 대학원 정 보와 유학정보에 관해서는 정보 수집 경험이 낮은 편이었다.

정보 수집의 충분 정도 조사에는 전문대학생은 공통으로 대학원 정보의 부 족을 들었다. 이것은 대학원에 관한 진학정보의 수요가 적고 전문적이라 는 이유로 웹상에서 많이 제공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외에 편입학, 유 학, 훈련, 자격정보에 이르기까지 대상 학생들 모두가 부족하다는 의견을 보여 진로에 관한 높은 관심을 충족시켜 학생들의 진로계획 수립에 도움 을 줄 수 있는 정보의 체계적인 보완이 시급하다.

학생들의 인터넷 사용 횟수를 보더라도 90%가량의 학생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인터넷을 이용한다고 해 진로정보를 네트워크화해야 효율성이 극대화 될 것으로 보인다. 컴퓨터와 인터넷의 보급 확대에 따라 대학의 진로지도 에도 컴퓨터 활용이 필수적이다.

진로정보와 관련하여 현재 다양한 사이트가 운영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 은 교육부 관련 에듀넷,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진로정보센터의 커리어넷, 노 동부의 워크넷, 기타 취업 관련 사이트와 민간학원에서 운영하는 사이트들 이다. 이들 진로 관련 사이트 가운데 응답한 전문대학생들은 각종 취업 관 련 사이트와 에듀넷을 상대적으로 많이 이용하고 있었다.

컴퓨터 네트워크를 이용하여 진로 관련 심리검사를 해본 경험이 있는 전문 대학생들의 비율은 16.6%로 낮은 편이었는데 앞으로 이것을 검사해 볼 의 사가 있는 학생이 78.1% 정도로 인터넷 진로 관련 심리검사에 대한 인식 이 점차 확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대학생들뿐만 아니라 전 국 민이 인터넷을 이용하여 진로 관련 심리검사를 더욱 많이 할 수 있도록 교 육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각 전문대학에서는 전문대학 자체에서 취업전산망을 운영하고 있다. 전문 대학의 취업전산망에서 제공되는 정보에 대한 평가 결과 취업보도실을 통 해서 얻을 수 있는 정도의 제한적 정보라는 평가에 전문대학생과 교직원들 이 가장 높은 의견을 보였으나, 활성화되지 못한 정보가 제공된다는 평가 도 학생의 28.9%, 교직원의 13.8%의 응답을 보였다. 전반적 구인정보를 다 갖추고 있다는 응답은 7.3%에 불과하여 취업전산망의 효율적인 운영이 요구되고 있다.


3. 취업진로지도방향
전문대학의 취업 개선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면에서 개선책이 나와야 한다.
첫째, 전문대학의 취업률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 하다. 전문대학이 4년제 대학에 비하여 취업률에서는 유리하였는데 점차 전문대학 졸업생의 취업률이 감소하는 것을 억제해야 한다.

둘째, 수도권 전문대학 졸업생의 취업률이 70.2%로 비수도권 전문대학 졸 업생 취업률 81.5%에 비하여 크게 낮은데 이에 대한 원인 분석과 대책이 필요하다.

셋째, 통상적으로 전문대학에는 여학생이 많고 실제 취업률도 높은 것으 로 알려지고 있는데 실제 여학생이 75.6%로 남학생의 79.1%에 비하여 낮 은데 이에 대한 원인 분석과 대책이 필요하다

넷째, 전문대 졸업생이 많이 취업하는 산업과 직업분야는 4년제 대학과 차 별화되어야 하며 이를 위한 교육정책이 추진되어야 한다.

다섯째, 전공별로 취업률과 전공일치도를 보면, 전문대학의 전공일치도는 69.5%로 다소 떨어짐을 알 수 있다. 특히 인문계열, 자연계열, 사회계열 등 전공분야의 취업률이 낮은 계열에 대한 특별 조치가 있어야 한다.

여섯째, 전문대학생의 취업경로는 학교 추천이 35.3%로 가장 많고, 다음 이 공개채용(23.1%)으로 나타나 4년제 대학의 공개채용이 55.0%인 것과 대조된다. 앞으로 공개채용과 상시모집을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일곱째, 정부가 전문대학의 취업을 증대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 다. ‘전문대학 영역별 특성화 사업’을 통해 산업 및 고용구조의 변화 에 대응하여 전문대학의 구조조정과 비교우위를 중심으로 한 특성화를 촉 진하고, ‘주문식 교육과정 사업’을 통해 산업체와의 계약학과 운영, 미 취업 졸업자에 대한 취업프로그램 운영, 산업체 근로자의 재교육 및 전직 교육 지원 등 전문대학의 취업 여건 개선에 노력해야 한다.


4. 전문대학에서의 진로상담과 진로지도 방향
아울러 전문대학의 취업뿐만 아니라 전문대학생 진로지도를 위하여 다음 과 같은 면을 검토해야 한다. 첫째, 전문대학생에 대한 진로지도를 강화해 야 한다. 이제까지 진로상담은 구직자나 고교생들만 하는 것이라는 인식 이 있었으나 전문대학생들도 진로상담을 받을 필요성이 점차 증가하고 있 다.

둘째, 전문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실질적인 진로상담과 지도를 제공하여야 한다. 실제로 진로상담을 경험한 학생의 비율이 높지 않은 편인데 대상으 로는 교수가 가장 많았으며 가족, 친구, 선배도 약간 높은 편이었지만 전 문적인 취업보도 담당자는 낮게 나타났다. 동료(친구)나 선배, 부모와 친 척 등은 전문적인 상담가가 아니어서 경험이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다.

셋째, 전문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진로상담을 할 수 있는 교수와 취업관련 기관 상담가의 비율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하고 전문상담가를 양 성해야 한다. 이는 희망하는 진로상담 대상에서도 나타나 전문대학생은 전 문상담기관 상담가가 가장 필요한 것으로 반응하였으나, 전문대학의 취업 지도 담당자들은 전문대학교수가 이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어 차이가 있었다.

넷째, 전문대학생을 위한 취업센터를 설치 운영해야 한다. 교육인적자원부 에서는 4년제 대학에 취업지원기능을 가진 센터 설치를 강조하고 있다. 전 문대학에서도 이런 기능을 갖춘 센터를 설치해야 한다. 전문대학생들이 대 학교 내 취업보도실을 포함한 취업 안내 시스템에 대해서 자세하고 구체적 인 정보를 요구하는 반면 전문대학 교직원들은 다양한 정보를 상대적으로 많이 요구하고 있었다.

다섯째, 전문대학생들의 심리검사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대 부분의 전문대학생들은 자신의 소질에 대하여 더 자세히 알고 싶어 한다. 그러나 컴퓨터 네트워크를 이용하여 진로 관련 심리검사를 해본 경험이 있 는 전문대학생이나 전문대학생들의 비율은 낮은 편이며 앞으로 검사해볼 의향이 있는 학생비율이 높아 인터넷 진로 관련 심리검사에 대한 인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전문대학생들뿐만 아니라 전 국 민들이 인터넷을 이용하여 진로 관련 심리검사를 더욱 많이 할 수 있도록 교육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한경리크루트 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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