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브랜딩을 구축하라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식이나 능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경쟁자들과 차별화된 이미지가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다. 그만큼 전문화 시대로 접어들수록 경쟁도 치열해지기 때문에 최근에는 퍼스널 브랜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차별화된 개인 이미지인 ‘퍼스널 브랜딩’을 제대로 구축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이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긍정적인 평판을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퍼스널 브랜딩은 개인의 특화된 실무능력을 기업에 마케팅하고, 나에게 투자할 기업을 찾기 위한 기초 작업과도 같다.

다른 사람과 구별되고 나를 대표할 수 있는 나만의 트레이드마크는 무엇인 가? 다른 사람들에게 나는 어떤 이미지로 받아들여질까? 나에 대한 주위 의 평판은 어떤가? 주변 사람들은 나에게 믿음과 신뢰를 가지고 있으며, 그러한 긍정적인 이미지가 외부적으로 회사에 어떤 긍정적인 이익을 가져 다주고 있는지는 모두 퍼스널 브랜딩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실제로 미국 커뮤니케이션 전략 연구소에서는 CEO의 이미지가 기업의 평판 을 결정짓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는 점을 밝혀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평판이 좋은 CEO가 재임하는 회사는 주식을 사도록 추천하고 싶고, 주가가 좋지 않은 위기 상황에서도 믿음을 가지고 지켜보고 싶으 며, 좋은 인수·합병 상대로 생각될 뿐 아니라 좋은 근무환경으로서 추천 하고 싶고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만한 곳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 났다.

소위 ‘CEO브랜드’를 제대로 구축한 기업은 고객들에게 신뢰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CEO의 중요성뿐 아니라 개개인에게도 ‘퍼스널 브랜 드’를 구축하는 일은 앞으로도 더욱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다.
“차별화하지 못하면 죽는다”는 말이 있다.

퍼스널 브랜딩 시대에 나를 차별화하고 이미지화하는 것은 치열한 경쟁 속 에서 주어진 또 다른 생존 과제다. 차별화된 명품이 시장을 공략하듯이 이 제는 자신의 분야에서 스스로에 대한 가치를 매수세로 전환해나가야 할 때 다.

직장인도 브랜딩 시대
최근에는 바늘구멍 취업을 뚫기 위한 효과적인 면접 전략으로 이미지 메이 킹에 대한 구직자들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구직자들 사이에서는 남들과 차별화되는 이미지를 전달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구직자들이 면접에서는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되 해당분야 실무에 대한 능 력과 열정을 상품화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기본적 인 에티켓이나 태도, 마음가짐 등 첫인상을 결정짓는 외부적인 이미지도 평가의 중요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듯 실전에서 자 신의 이미지를 관리해주는 전문 이미지메이커들이나 퍼스널 브랜딩 전문가 들도 활동하고 있다.

첫인상이나 이미지가 비단 면접을 앞둔 구직자에게만 중요한 것은 아니 다. 기업의 입장에서 개인의 이미지는 직원들 간에 상호 긍정적인 이미지 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조직 내에서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유도하며 나아가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한다.
회사의 얼굴로 대표되는 영업사원의 이미지가 대외적으로는 회사와 사장 을 대신할 뿐 아니라 협력사나 거래처 간의 거래 실적을 좌우하기도 한다.

실제로 기업을 대표하는 CEO의 이미지는 기업의 가치를 상승시키기도 하 며, 다른 기업과의 차별적 우위성을 부여하기도 한다. 소비자에게 전달하 고자 하는 기업 이미지를 자사의 대표인 CEO에게 적용시킨 CEO 브랜딩의 개념이 바로 그것이다.

세계적인 네트워크 장비 업체 시스코의 CEO 존챔버, 마이크로 소프트의 빌 게이츠, GE의 잭 웰치와 같은 세계적인 CEO에게는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CEO 브랜딩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인물이라는 점이다.
이들 CEO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 하나가 개인으로서뿐 아니라 기업의 가 치로 평가될 정도로 이미지의 영향력은 엄청나다. 실제로 이들 CEO의 말 한마디에 주가가 춤을 출 정도로 개인의 브랜드 가치는 그만큼 큰 영향력 을 발휘한다. CEO 브랜딩이 자신의 가치는 물론 기업의 가치를 동시에 끌 어올리는 데 활용되고 있는 셈이다.

직장인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남들과는 다른 인물임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는 독자적인 브랜드를 구축해야만 한다.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적인 지식 과 기술을 쌓으며 자신의 가치를 상품화할 수 있다면 실무분야에서 성공 입지를 스스로 다져나갈 수 있을 것이다.

퍼스널 브랜드 구축하기

차별화할 이미지를 찾아라!
효과적인 브랜딩의 최우선은 차별화된 이미지를 일관된 형태로 전달하는 일이다. 또한 나를 특화할 수 있는 곳에 포지셔닝해야만 한다. 남과 나를 구분할 수 있는 차별성이 없다면 퍼스널 브랜딩에 결코 성공할 수 없기 때 문이다.

‘노브레인 서바이벌’로 유명세를 탄 개그맨 정준하 씨는 다른 개그맨들 과는 달리 ‘바보 연기’라는 특화된 이미지로 자신을 상품화해 개그계의 판도를 갈아엎었다. 차별화 요소를 ‘바보 연기’에 포지셔닝한 것이 제대 로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차별화된 이미지에 포지셔닝하는 것은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한 지름길이다.

전문지식화 하라!
아울러 전문지식을 쌓아야 한다. 한 분야에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고 있다 는 것 자체로 이미 브랜딩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 서울대 황우석 교수 하면, ‘배아줄기 세포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 붙는 것처럼 전문분야의 지식 축적은 브랜딩 효과를 극대화한다.

명확한 이미지 전달
나에 대한 확신을 갖고 스스로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명확한 이미지 를 머리 속에 그려라.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이 삼성전자 재직 당시 취 임 첫날 창의적 인재와 도전정신을 강조하기 위해 특유의 카우보이 모자 로 직원들에게 자신의 이미지와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했던 일화는 잘 알려 져 있다.

패션디자이너 앙드레 김은 어떤가? 앙드레 김은 치밀할 정도로 철저한 자 기관리와 이미지 메이커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다수의 사람들은 ‘앙드 레 김’ 하면 ‘새하얀 옷’을 먼저 떠올릴 것이다. 항상 ‘흰색’이라는 시각 이미지를 통해 일관된 이미지가 명확하게 전달되었기 때문이다.
이밖에 앙드레김은 ‘독창적인 목소리와 제스처’에 ‘정중한 인사와 예의 바름’ 등을 통해 자신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브랜딩하고 있다.

이처럼 자신의 이미지는 상대방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청각적인 요소 로 전달되기도 하며, 글이나 말과 같은 언어적인 요소로 전달할 수도 있 다. 자신의 이미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을 적절히 조합해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노력이 중요한 것은 외부적인 이미지와 내부적인 이 미지가 하나의 통합된 이미지로 형성돼 상대방에게 전달되기 때문이다.

커뮤니케이션을 관리하라
‘말 한마디에 천냥 빚 갚는다’는 속담에서도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이미 지가 상대방에게 긍정적으로 전달될 때 얼마나 큰 영향력을 가질 수 있는 지 잘 보여준다.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말 가운데 불필요한 말은 줄이고, 평소 상대방을 배 려하며 존중하는 언어적 습관을 갖는다면 긍정적인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 다.

인간관계의 기본에 충실하라
이미지 브랜딩은 표정이나 외모뿐 아니라 대화법, 커뮤니케이션 스킬 등 다양한 요소를 통해 결정된다. 마음은 사고방식과 가치관을 변화시키며, 사고방식과 생각은 어떠한 행동을 유발하듯 마음먹기에 따라서 브랜딩 효 과도 크게 달라진다.

상대방에 대한 마음가짐이나 배려에 따라 자신의 이미지도 새롭게 가꾸어 나갈 수 있다. 남들이 나를 다르게 대접해 주기를 바란다면, 우리가 먼저 변해야 한다. 스스로 자신의 이미지를 신경쓰고 브랜드화하여 가꾸어 나간 다면, 주변에 사람들이 저절로 모여들 것이다.

[한경리크루트 20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