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 크라이스트처치(Christ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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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 크라이스트처치(Christchurch)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5.02.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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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CULTURE : 해외여행 - 크라이스트처치 (Christchurch)


영국보다 더 영국다운 곳, 크라이스트처치(Christchurch)


크라이스트처치는 ‘공원의 도시’라는 별명답게 도시 면적의 3분의 1 정 도가 공원이나 레크리에이션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또한 아름다운 공원들 과 더불어 우아하고 고풍스런 영국식, 고딕식, 식민지식 등 각기 다른 건 축양식의 웅장한 건축물들이 많아 고전적인 매력을 흠씬 느낄 수 있는 곳 이다. 남섬의 정치, 경제, 문화, 관광 등 모든 분야의 중심지일 뿐만 아니 라 상주 인구와 관광객도 많아 뉴질랜드에서 가장 활기가 넘치는 곳 중의 하나다.

크라이스트처치가 처음 도시로 계획된 것은 1850년경으로 첫 이주자들은 대다수가 영국 옥스포드 대학의 크라이스트처치 칼리지 기숙사 출신들이었 다. 이들은 이상적인 사회를 건설하겠다는 희망을 품고 맨 처음 교회부터 세우고 도시 이름을 그들이 몸담았던 학교의 이름을 따서 불렀다.

크라이스트처치를 영국보다 더 영국다운 곳이라 부르는데 그 이유는 도심 중앙에 우뚝 솟아 있는 대성당과 이를 둘러싼 넓은 공원이 영국 특유의 정 취를 물씬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캐세드럴 스퀘어(Cathedral Square)에 자리잡고 있는 대성당(The Cathedral)은 도시의 중심이자 상징 물로 통한다.

시 중심에 위치해 있어 한눈에 보이기도 하지만 영국 고딕양식으로 지어 져 영국 특유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다. 탑의 높이가 63m로 안쪽으로 133개의 계단을 올라간 곳에 전망대가 있어 날씨가 맑은 날에는 남알프스 산맥의 봉우리들을 볼 수 있다. 이곳 광장은 항상 공연과 전시회 등 다채 로운 볼거리가 끊이지 않으며 먹거리시장, 쇼핑센터들도 즐비해 재미를 더 한다.

도시의 중심을 흐르는 에이번 강(Avon River)은 줄지어 늘어선 나무들과 풀들이 아름다워 누구나 한번쯤 강둑을 따라 걷고 싶어진다. 바닥의 수초 가 보일 정도로 물이 맑은 강을 따라 아름다운 건축물을 감상할 수 있는 곤돌라 승선과 색다른 체험으로 카누를 탈 수도 있다.

강변에 펼쳐져 있는 해글리 공원(Hagley Park)은 이 도시의 또 하나의 자 랑거리다. 13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이 공원은 북 공원과 남 공원으로 구 분되는데 그 중앙에 있는 식물원도 유명하다. 또한 요소요소에 들어선 골 프 코스, 테니스 코트, 사이클링 코스, 산책로 등은 시민들의 휴식공간으 로 사랑받고 있다.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남쪽으로 13㎞ 떨어져 있는 리틀턴 항(Lyttelton Harbour)도 빼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 중의 하나. 뉴질랜드 제3의 무역항 인 이곳에서도 멀리 남알프스 산맥과 더불어 내항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 는데 특히 야경이 매우 아름다워 켄터베리 지방에서도 손꼽히는 야간 관 광 명소로 알려져 있다.

뉴질랜드의 최고봉인 마운트 쿡(Mount Cook)은 국립공원으로 크라이스트처 치에서 서쪽으로 50분간 비행을 하면 그 당당한 머리와 어깨를 만날 수 있 다. 해발 3,766m의 주봉과 공원을 이루는 웅대하고 눈 덮인 봉우리들은 관 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연중 전세계로부터 수많은 관광객 들이 찾고 있으며 스키장과 비행기 관광은 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 물한다.

마운트 쿡(Mount Cook)과 함께 빙하시대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피요르 드랜드(fjordland)국립공원은 세계에서도 다섯 번째의 크기를 자랑하는 세 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천연자원 국립공원이다. 빙하시대 이후에 남극 대 륙에서 떨어져 나오면서 형성된 V자협곡 사이에 생긴 피요르드식 해안은 보통 1000m에서 2000m 이상의 뾰족한 봉우리들이 무수히 이어지며 그 사이 로 바닷물이 호수처럼 들어와 일대 장관을 이룬다.

이곳의 관광은 트래킹과 크루즈로 나뉘는데 크루즈는 대형 유람선으로 협 곡 사이를 지나면서 수직으로 솟아 있는 주변의 빙하기 흔적이나 수직 낙 하하는 폭포를 손으로 받아보는 등 뉴질랜드에서만 맛볼 수 있는 대자연 의 경이를 감상하는 투어로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제공할 것이다.

크라이스트처치를 더욱 크라이스트처치답게 하는 트램카(Tram Car)는 이 곳 여정의 마지막에 타보는 것이 좋다. 벽돌 길 위로 곧게 뻗어 있는 철 로 저편에서 빨간 전차가 다가오는 광경은 자못 낭만적이다. 이 전차를 타 면 시내 곳곳을 다 구경할 수 있다. 또한 트램 레스토랑을 이용하면 아름 다운 풍경과 함께 고급스런 식사까지 즐기는 분위기 있는 여행도 할 수 있 다.

크라이스트처치는 연중 기후가 온난하고 사람이 살기에 쾌적하다. 11~2월 평균기온이 섭씨 17도 정도라 여행하기에 이만큼 최적인 곳도 드물다. 어느 곳을 향해서 사진을 찍어도 그림엽서와 같이 훌륭한 사진이 나오는 곳, 영국을 닮았지만 그만의 독특한 무언가가 있는 곳, 이번 겨울여행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이 있는 이 크라이스트처치로 떠나는 것이 어떨 까.

때마침 대한항공도 오는 12월부터 크라이스트처치로의 운항을 재개한다 하 니 이번 겨울에는 크라이스트처치에서 겨울 속의 여름을 느껴보는 것도 괜 찮을 듯하다.
글·사진 | 대한항공 한승국 차장

[한경리크루트 20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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