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초대석 - 구자열 LS전선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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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초대석 - 구자열 LS전선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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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5.0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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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특별초대석


깃발 올린 ‘글로벌 LS’



구자열 LS전선 부회장


옛 LG전선그룹에서 사명을 바꾼 LS그룹이 새로운 CI 발표와 함께 새출발했 다. 미래를 향해 전진하겠다는 의지와 새로운 패러다임을 여는 성장기업 을 상징하는 CI. 새로운 CI는 지금까지의 ‘내실 지향’에서 ‘세계 일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LS그룹의 의지이기도 하다. ‘글로벌 리더’를 지향하는 LS전선의 구자열 부회장을 만나본다.

“‘고객과 함께 하는 기업’이라는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리딩 솔루션(Leading Solution)을 제공하고 사회에 공헌하는 한편 임직원들의 꿈이 이뤄지는 기업이 되는 게 LS그룹의 미래 비전입니다. 또한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 등을 통해 산업용 전기·전자 및 소재 사업 분야의 국내 1등 기업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전해 갈 것입니다.”

지난 3월 14일 LG그룹의 일원에서 새롭게 태어난 LS그룹 ‘LS전선’호의 선장 구자열 부회장. 그는 국내 1등에 만족하지 않고 글로벌 리더로 거듭 날 것이라며 LS그룹의 미래 비전을 설명한다. 특히 ‘특화된 세계일류’로 의 비전은 우리 경제의 나아갈 길을 제시하고 있다.

LS의 글로벌 지향은 CI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LS 로고의 화살표 모양 은 미래를 향해 전진하는 강한 의지와 새 패러다임을 여는 무한 성장을, 적색은 도전적이며 진취적인 사고를, 청색은 투명성과 건실함을, 알파벳 의 부드러운 라인은 고객을 생각하는 마음을 담고 있기 때문.

LS전선은 지금까지 내실 지향의 기업으로 알려져 왔다. 즉, 안팎에 알리기 보다는 조용하게 안으로 내실을 다지는 기업으로 꼽혀 왔다. 그러나 시장 이 달라지고 국내 일등이 세계일류로 급부상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을 보면 서 변신을 꾀하게 된 것이다.
“LS전선은 국내 전기·전자 및 소재분야를 이끌고 있는 선두 기업입니 다. 그러나 경영환경이 변하고 있고 이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않는다면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시대입니다. 이제 기업은 글로벌 리더로 거듭나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LS전선은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이 에 만족하지 않고 장기 마스터플랜을 세워 ‘세계 일류’로의 도약을 모색 하고 있다.
오는 2012년 영업이익률 10% 이상 달성과 각 사업부별 세계 1등 제품 확보 라는 ‘Vision 2012’ 실현을 위해 2005년을 ‘실천력 강화의 해’로 정하 고 내실경영과 해외경영, 글로벌 인재 육성에 박차를 가하기로 한 것. 이 를 위해 먼저 인수기업의 조기 사업 안정화와 신사업·신기술 발굴, 제품 및 기술 리더십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키로 했다.


새이름 새출발 ‘LS’
“올해에는 매출액의 3% 이상을 R&D 분야에 투자하고, LS전선의 다양한 기 술영역이 융합되고 시스템화되도록 자원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전선·소재 기술, 전자기술 및 고분자기술의 융·복합화로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개발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입니다.”

또한 중국 우시법인의 투자 확대와 해외법인의 현지화를 적극 추진하는 등 해외 경영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현재 중국 장쑤성(江蘇省) 우시시 (無錫市)에 자동차용 전선 생산법인을 설립하여 본격 생산에 들어갔으며, 사출성형기 공장도 완공하여 곧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우시시에는 앞으 로 기기선, 부스닥트, 열수축 튜브 등 특수전선 생산공장을 단계적으로 입 주시킬 예정이다. 지난 1월 구자열 부회장은 이러한 우시시 경제발전에 기 여한 공로로 우시시 명예시민으로 위촉됐다.

LS전선은 중국뿐만 아니라 베트남의 광통신 및 전력케이블 생산법인을 비 롯, 9개 해외법인의 현지화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기존 핵심사업의 해외 시장 개척 외에도 특수선, 산업고무, 공조사업 등 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높 은 제품을 중심으로 신규 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차별화된 전략을 실행, 주 력인 광통신, 초고압 전력케이블 사업의 원가경쟁력 확보 및 수익극대화 를 통해 올해 해외부문의 매출을 10억달러 이상 달성한다는 전략을 세워 놓고 있다.

그러나 LS전선에서 무엇보다 강조되는 것은 인재의 발굴과 육성이다. 기업 이 글로벌 경쟁시대에서 생존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인 재’다. 최근 기업들이 인재 육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도 인재 가 기업경영에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고 인식했기 때문. LS전선도 선진기업 처럼 9개 해외법인과 9개 해외지사를 두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해외 사업을 펼칠 글로벌 인재 육성은 무엇보 다 중요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LS전선은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기업들을 4주간 탐방하여 문화와 선진시 스템 등을 배우는 GBC(Global Business Communication) 과정과 1년 6개월 동안 국내외 유수 대학과 연계하여 차세대 핵심리더를 양성하는 GEMBA (Global Executive MBA) 과정, 그리고 해외법인의 현지화와 마케팅 지원 을 위한 6개월 과정의 지역전문가 양성과정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교육지원시스템을 통해 개인적 역량을 길러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쟁시대의 최고 경쟁력은 바로 인재이기 때문입니다.”

LS전선의 인재상은 ‘열린 마음과 전문성으로 변화를 주도하는 인재’다. 이 기본 인재상을 바탕으로 각 직군별로 차별화된 인재상을 설정하여 미래 를 준비하고 있다.
예를 들면 영업분야는 진취적 사고와 글로벌 감각으로 세계와 경쟁하는 인 재, 생산분야는 빈틈없는 완전성과 생산성 혁신을 통해 고객가치를 높이 는 인재, 연구분야는 풍부한 창의력과 끊임없는 자기계발로 새로운 가치 를 창출해 내는 인재, 지원분야는 해당 분야의 전문성과 문제의식을 바탕 으로 목표 달성을 리드하고 촉진하는 인재로 차별화하여 육성하고 있다.


새로운 경영이념과 조화되는 인재 원해
LS전선의 인력채용은 연구소를 포함해 안양, 군포, 구미, 정읍 등 지역별 사업장에 맞게 수시채용하고 있다. LS전선의 비전 달성과 신사업 발굴 및 육성 등을 담당할 전문역량과 기업가정신을 갖춘 인재를 뽑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원칙과 기본 준수, 호기심과 유연성, 합리적 도전, 지 속적인 혁신, 성과에 따른 보상이라는 다섯 가지 핵심가치를 내세우고 이 러한 핵심가치에 부합한 인재를 뽑는 데 주력하고 있다.

“LS전선은 그룹으로 재탄생하면서 설정한 새로운 경영이념과 비전, 즉 새 로운 회사의 비전과 개인의 비전이 잘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 하고, 그 비전을 구현할 수 있는 전문성과 역량을 검증합니다. 또한 조직 내에서 성공하고자 하는 강한 열정을 가지고 있는지의 여부도 집중 확인하 고 있습니다.”

LS전선은 수시채용 외에도 우수인재 확보 차원에서 대학과 함께하는 ‘맞 춤형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학과 공동으로 신제품 등을 개발·연구하고 이 프로젝트에 참가한 대학생들에게는 향후 채용 등의 혜 택을 부여할 방침이다.
LS전선은 이렇게 채용된 인재들을 보다 우수한 인재로 성장시키기 위해 ‘OPEN Program’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신입사원들은 주 인의식을 갖고 도전정신과 활기찬 행동으로 비전을 달성할 수 있도록 1년 간 입문과정과 현업 OJT 등을 집중 교육 받는다. 이러한 LS전선의 인재육성 시스템은 글로벌 경쟁시대에서 생존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하고 있다.

구 부회장은 최근의 신입사원을 보면 뛰어난 역량을 갖춘 인재들이 많다 고 만족해한다. 창의력이 높고 교육이나 과제 부여 시 아이디어가 풍부해 주어진 시간 내에 알찬 내용으로 완성해 나간다는 것. 신세대라는 이유로 끈기가 부족할 것이라는 선입견과는 달리 인내심과 집중력도 강하며, 특 히 IT에 대한 탁월한 능력이 돋보인다고 칭찬이다.

“자유분방하면서도 조직 속에서 조화를 이루면서 생활해 나가는 모습들 을 보면 참 대견스럽습니다. 능력도 뛰어나고 번뜩이는 아이디어도 많습니 다. 좀 더 부탁한다면 기업은 여유 있게 학문하는 곳이 아니라 그간 쌓아 온 역량을 바탕으로 생존경쟁에서 게임하는 곳이라는 점입니다. 그 경쟁에 서 이길 수 있는 태도와 의식을 강화해야 합니다.”


‘특화된 세계일류’로 성장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소비위축으로 고용시장이 계속 불안한 흐름을 보이 고 있다. 특히 청년실업률은 8%대의 고공비행을 멈추지 않고 있다. 교육인 적자원부 자료에서도 4년제 대졸자의 취업률이 50%대에 머물고 있다. 수출 이 호조를 보였음에도 일자리는 별로 늘지 않아 이른바 ‘고용 없는 성 장’의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기업의 채용전형도 ‘경력사 원’ 위주로 흐르고 있어 취업준비생의 어깨는 무겁기만 하다.

“청년 실업의 가장 큰 원인은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희망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됩니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고를 갖고 자신을 특화시켜야 합니다. 기업에서는 다수의 고객을 보고 마케팅 전략을 세우지 않습니다. 목표고객을 설정하고 이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 전략을 구사합니다. 취업준비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꿈과 희망을 실 현해 줄 수 있는 목표 회사를 설정,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 전략적으로 접 근해야 합니다.”

새로운 CI 선포식과 함께 출발한 LS그룹은 LS전선, LS산전 등 주력 6개사 를 포함해 총 17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8조 7,000억 원, 영업이익 5,0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자산 5조7,000억원으로 자산기 준 국내 민간기업 중 15대 그룹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LS그룹의 새출발은 우리 경제에 ‘특화된 세계일류’라는 메시지를 던져 주고 있다. 반도체, 조선, 철강, 자동차 등에 이어 또 하나의 ‘세계일 류’를 확보하게 된 것이라는 평가다.

21세기는 치열한 경쟁시대다. 과거의 기업문화로는 성장할 수도 존립할 수 도 없다. 즉,‘특화된 세계일류’만이 살아남는 시대다. 산업용 전기·전 자 및 소재분야의 전문기업으로 특화된 LS전선. ‘고객과 함께 하는 기 업’이라는 새로운 경영이념, 새로운 비전과 함께 글로벌 리더로서 거듭나 길 기대해 본다.

[월간 리크루트 20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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