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매니저 - 이계태 한국야쿠르트 인사부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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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매니저 - 이계태 한국야쿠르트 인사부문장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5.05.0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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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POWER인사매니저 - 이계태 한국야쿠르트 인 사부문장


야쿠르트 한 병에
건강한 개인, 건강한 사회를 담아



이계태 한국야쿠르트 인사부문장


생산, 영업 부문에서 근무했던 경험이 지금 인사 업무를 담당하는 데 더 없이 좋은 점으로 작용했다는 이계태 인사부문장. 실제 직원들이 아프고 가려운 데가 어딘지를 잘 알기 때문에 인사 정책을 수립할 때, 그러한 점 을 해소하기 위해 가장 애쓰고 노력한다는 것. 그러한 그의 강점이 대외적 으로도 인정받아 지난 97년에는 우수인사노무관리자로 선정, 국무총리 표 창을 받기도 했다.

한국야쿠르트. 1969년, 유산균 발효유 시장을 국내에서 처음 개척하고 판 매하기 시작한 기업이다. 지금에야 그런 오해를 하는 사람들이 없지만, 첫 시장 개척 당시에는 ‘돈을 내고 균을 사먹어?’라는 반응이 대부분이 었다는 에피소드가 전해질 만큼 유산균 발효유에 대해 무지했으나 지금은 각양각색의 유산균 발효유, 음료들이 상품화되어 있다.

그렇게 유산균 발효유 시장의 첫 포문을 연 한국야쿠르트는 2005년 현재, 발효유·우유의 생산은 물론 라면, 스낵, 음료, 샘물 등의 확장된 제품군 을 가지고 ‘세계로 도약하는 종합건강기업’으로서 활로를 개척해 나가 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를 대표하는 또 한 가지가 바로 ‘야쿠르트 아줌마’. 1970년 대 당시 사회활동이 거의 전무하던 주부인력을 채용, 빠른 배달을 요하는 유산균 발효유에 접목한 것이 야쿠르트 아줌마의 시작이다.
어머니 특유의 강인함과 성실성이 신선한 발효유 제품의 특성과 잘 맞아 지금은 누구나 인정할 만큼 전국적인 규모로 성장했다.

한국야쿠르트의 대표적인 발효유 ‘야쿠르트’는 아직 65㎖에 130원. 저렴 한 가격에 몸에 좋은 발효유를 상품화하는 데서 ‘건강사회건설’이라는 기업의 모든 활동의 근간을 이루는 창업정신을 엿볼 수 있다.
건강한 기업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업 조직원들의 건강함은 필수. 그 기 업 조직원들의 건강하고 원활한 흐름의 결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이 바로 인력자원팀과 인사팀의 총괄책임을 맡고 있는 이계태 인사부문장이다.

“올해로 13년째 인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우리 회사는 현장부서 근무 를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처음 입사 시에는 생산부문에서 공장 관리를 담 당했었죠. 이후 약 6년간 영업부서에서 근무를 한 후, 지금은 본사의 인 사 부문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생산, 영업 부문에서 근무했던 경험이 지금 인사 업무를 담당하는 데 더 없이 좋은 점으로 작용했다는 이계태 부문장.
실제 직원들이 아프고 가려운 데가 어딘지를 잘 알기 때문에 인사 정책을 수립할 때, 그러한 점을 해소하기 위해 가장 애쓰고 노력한다는 것. 그러 한 그의 강점이 대외적으로도 인정받아 지난 97년에는 우수인사노무관리자 로 선정, 국무총리 표창을 받기도 했다.


야쿠르트 형 인재, ‘도전하는·책임지는·함께하는 나’
“식료품 제조 업종이라는 것에 대해 낙후업종이라고 인식할 수도 있지만 실제 우리 회사 직원들이 갖는 프라이드와 직장인으로서의 보람은 타 기업 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상당히 만족도가 높습니다.
직원들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제공되기 도 하지만 서로간의 긴밀한 인적 네트워크가 회사의 경쟁력이며 직원들의 프라이드입니다.”

이러한 그의 회사 자랑(?)을 대변하기라도 하듯, 약 60여명을 채용한 올 해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에 6,000여명이 넘는 지원자들이 몰렸다고.
한국야쿠르트는 매년 상·하반기 2회에 걸쳐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하여 약 150여명의 인재를 채용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채용은 지난 3월 중순경 에 마무리되었고, 하반기 채용은 11월경에 진행될 예정이다.

“우리 회사의 인재상은 ‘야쿠르트형 인재’라고 하는데요, ‘도전하는 나, 책임지는 나, 함께하는 나’의 3가지 인재상으로 채용의 기준을 삼고 있습니다. 즉 사회 변화에 능동적이고, 진취적인가, 조직 구성원으로서 명 확하게 자신의 역할을 인식하고 책임을 느끼는 사람인가, 또 조직·사회· 국가 구성원으로 주변과 함께하며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인가를 살피 는 것이죠.”

한국야쿠르트에 입사하고자 하는 지원자들은 현재 3단계의 채용심사 과정 을 거치도록 하고 있다. 서류전형과 1차 임원면접, 2차 실무팀장 면접전 형 과정이 그것이며, 특기자, 디자인, 마케팅, R&D분야 지원자들은 필요시 에 심층 면접을 치르기도 한다고.

서류전형 시, 지원자들의 입사지원서를 다 읽어보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 부문장은 대답은 당연 ‘예스’다. 입사지원서 접수 기간에는 매 시간 인사팀의 직원들이 지원서를 모두 검토하고 읽어본다고.
“서류전형에서 중요하게 보는 것은 우선 학업성적이에요. 이것이 학생의 기본 성실함을 대변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평균 학점이 B 혹은 B+라면 ‘아, 이 학생은 기본적인 성실함은 있겠구나…’라고 판단하는 것 이죠. 다음으로는 공부 이외 부문의 노력 여부를 살핍니다. 어학과 자격 증, 동아리, 사회봉사 활동 등이 총체적으로 모아져 서류전형의 당락을 결 정하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으로 일단 서류전형을 통과한 지원자들은 야쿠르트에서 일할 수 있는 기본 지적 능력은 갖추었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2차례에 걸친 면접 은 모두 지원자들의 학교, 성적 등을 공개하지 않는 블라인드 면접으로 치 러진다.

1차 임원면접에서는 지원자의 기본적인 인성과 태도 등이 주요 심사대상이 며, 2차 면접은 집단식 토론 면접으로 진행된다. 보통 사회에서 이슈가 되 고 있는 시사 문제를 토론의 주제로 정해 지원자의 논리력과 발표력은 물 론 지원자가 상대의 의견에 얼마나 경청하고, 그에 따라 자신의 의견을 잘 피력하는지 등을 살피는 것이라고.

“사회 이슈나 시사 문제를 아느냐, 모르느냐는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어 떠한 태도로 자신의 논리를 펴고, 상대방을 설득하는가, 또 상대의 의견 을 얼마나 수용하는가 등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봅니 다. 조직 구성원으로서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사는 사회, 조직원으로서의 상호관계를 길러야
이러한 인재의 채용방식에서 잘 드러나듯이 한국야쿠르트는 조직과 사회, 국가의 한 구성원으로서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강조하는 기업이다. 특히 1975년도에 처음 시작되어 지금까지 전 임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운동 이 바로 ‘사랑의 손길펴기 운동’이라고.

“사랑의 손길펴기 운동은 저희 회사에 입사하게 되면 자동적으로 가입되 는 것으로 급여의 1%를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기부하는 운동입니다. 이 뿐 아니라 전국 각 지부, 지사의 동호회 별로 지역사회의 소외계층을 돕 는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의 일원으로, 그리고 야쿠르트의 일원으로 보람을 느낄 수 있고, 이것이 또 직원들의 직장 만족도로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문장은 이러한 동호회 활동을 통한 사회봉사를 계획하고 장려하면서 이 활동에 거는 기대가 크다. 작은 물결이지만 서로 이렇게 도와가는 물결 이 다른 여러 기업에도 퍼져나가 아름다운 사회의 큰 파장으로 형성되기 를 소망한다는 이계태 부문장.

“요즘 젊은 사람들을 대해보면 확실히 제가 젊었을 때보다 지적인 수준 은 한결같이 더 높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상대에 대한 배려가 취약하 다는 것이죠. ‘나보다는 남, 나보다는 우리’에 대한 배려가 떨어진다고 할까요? 그래서 저는 학생들이 대학에서도 한 조직원의 일원이 되었을 때, 상호관계를 기를 수 있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좋겠어요. 동 아리 활동도 하고, 봉사활동도 많이 하면서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을 배웠 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한국야쿠르트가 단순한 먹거리를 생산하고 공급하는 기업이 아니라 야쿠르 트 한 병에 건강한 개인과 건강한 사회에 대한 마음을 담아 먹거리를 생산 하는 기업임을 알 수 있다.
그러한 마음으로 조직원들의 아프고 가려운 곳을 긁어주려 애쓰는 사람, 봄볕만큼 마음 훈훈해지는 이계태 부문장과의 만남이었다.

[월간 리크루트 20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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