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우먼 - 이경순 누브티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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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우먼 - 이경순 누브티스 대표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5.05.0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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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POWER파워우먼 - 이경순 누브티스 대표


문화유산을 디자인 소재로 한국의 멋 세계에 알린다



이경순 누브티스 대표


이경순 대표는 외교통상부나 행정자치부 등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한국의 대표로 외국을 방문하면서도 외국 브랜드의 옷, 선물 등을 한다는 것을 국 가적인 ‘큰 문제’로 받아들였고, 그래서 시작한 것이 넥타이, 스카프 등 에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유산을 디자인의 소재로 활용하여 한국의 멋을 알 리는 고품격 디자인을 선보인 것.


한국에서의 명품 바람은 거세다. 버버리, 구찌, 페라가모, 알마니 등…. 어느 나라 물건인지 그 국적도 알 수 없는 물건들에 한국인들만큼 반응이 뜨거운 곳도 또 없다고 한다. 명품을 사는 데 열광하는 나라, 한국. 그 한 국에서 ‘한국의 브랜드 명품’으로 통하며, 정부 관계자들, 기업 CEO 등 유명인들이 먼저 찾는 회사가 바로 누브티스(www.nouveautes.co.kr)다.

누브티스의 가장 대표적인 브랜드 중 한 가지를 꼽으라면 바로 ‘히딩크 넥타이’. 2002년 월드컵 당시, 히딩크만한 유명인이 또 있을까? 이 히딩 크 감독에게 한국 전통 문양인 ‘태극’과 ‘팔괘’를 넣어 만든 넥타이 를 선물한 주인공이 바로 누브티스의 이경순 대표다.

“음양의 조화를 상징하는 ‘태극’과 천지만물의 형상을 나타내는 ‘팔 괘’를 디자인 모티브로 삼아 한국 축구의 필승을 소망하는 국민의 염원 을 담아서 선물했어요. 선물이라고는 하지만 히딩크 감독이 마음에 들지 않았으면 하지 않았겠죠.
직접 히딩크 감독이 ‘Lucky tie’라고 부르며 애정을 보여준 것을 보며 저는 우리나라 패션도 세계적인 디자인으로 인정받고, 유럽 브랜드를 능가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어요.”

히딩크 감독이 착용한 넥타이가 이경순 대표가 디자인한 제품이라는 것이 알려지자, 하루 2,50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누브티스로 몰려드는 일대 헤 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넥타이, 스카프에 고품격 한국을 담아
이경순 대표는 외교통상부나 행정자치부 등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한국의 대표로 외국을 방문하면서도 외국 브랜드의 옷, 선물 등을 한다는 것을 국 가적인 ‘큰 문제’로 받아들였고, 그래서 시작한 것이 넥타이, 스카프 등 에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유산을 디자인의 소재로 활용하여 한국의 멋을 알 리는 고품격 디자인을 선보인 것.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고 했던가? 이 대표의 이러 한 생각은 적중하여, 누브티스의 제품들은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귀빈들의 선물용으로, 외국을 방문하는 정부 고위급 인사들이 먼저 찾는 상품이 됐 다.

뿐만 아니라 그는 우리나라 CEO들이 행복해지는 것을 꿈꾸며 ‘행복한 CEO’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그는 ‘CEO가 행복해야 축구처럼 경제도 세계 4강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CEO들의 감성관리를 위 한 프로젝트를 추진, 그들의 먹거리, 볼거리, 문화생활 등 작은 생활 부분 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색다른 차원의 디자인을 책임지고 있다.


디자인으로 ‘통일한국’을 준비한다
이제 그의 관심은 ‘통일’로 옮아간다. 북한에서 선물 받은 제품들이 그 제품에 비해 디자인이 너무 떨어지는 것을 보고 북한 제품의 품격을 높일 수 있는 디자인을 통해 북한을 돕기로 마음먹은 것. 생각은 곧 실행으로 옮겨져 올해 초, 남북디자인교류진흥원이 세워졌고 이 대표가 초대원장을 맡게 됐다.

“통일을 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북한에 쌀, 돈 등 단순한 원조에서 벗어 나 좀 더 고부가가치적 도움을 주고 그들의 자립경제에 도움을 주기 위해 서죠.”
민간 차원에서 이뤄지는 이 사업은 남북경제협력진흥원이 북한 직원들을 교육해 품질을 관리하고, 남북디자인교류진흥원은 제품 디자인과 브랜드 를 관리하는 식으로 오는 4~5월에 개성공단에 디자인센터가 설립될 것이 라고.

세계 속의 대한민국, 세계 속의 통일 한국까지도 그의 머릿속에는 이미 선 명하게 그려져 있는 듯하다.
그런 그에게 대학생활을 묻자, 대답은 의외로 ‘F학점’으로 가득한 성적 표, 여기 저기 전과한 흔적들이 즐비했다고 한다.

“처음, 홍대 제품디자인학과에 입학했지만 공부를 하다보니 저와 맞지 않 더라고요. 그렇게 보석디자인, 공예과, 목공예 등을 전전한 후에야 졸업 을 했고, 졸업을 하고나서는 미국으로 유학을 가서 다시 텍스타일 디자인 을 공부했어요. ‘F학점’으로 가득할 때도 있었지만 결국은 다 나를 찾 기 위한 과정이었고, 그렇게 한 공부들이 지금은 모두 제가 하는 디자인 의 기반이 된다고 생각해요.”

그는 요즘 젊은 사람들을 보면 너무 조급하고, 여유가 없이 사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청춘은 그 자체만으로도 멋진 것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젊을 때는 무엇 보다 경험을 쌓고, 다양한 것들도 즐겨보고, 저는 ‘돈도 써보라’고 얘기 해 주고 싶어요. 하고 싶은 것을 많이 해보고, 배울 수 있는 사람들과 많 이 만나고, 여행도 다녀보는 것. 그렇게 해서 자신의 내면의 소리를 듣 고, 자기 자신을 찾아나가는 것. 그것이 인생의 성공을 꿈꾸는 것보다 먼 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월간 리크루트 20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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