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초대석 - 이명박 서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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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초대석 - 이명박 서울시장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5.05.0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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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POWER

특별초대석

일자리 창출은 市政의 제1차 목표



이명박 서울시장


‘이명박’ 하면 사람들은 성장신화, 불도저, 추진력을 먼저 떠올린다. 현 대건설 최고경영자 시절이나 국회의원, 서울시장인 지금까지 그에게 따라 붙는 트레이드마크다. 그러나 부정적 평가가 아님에도 그는 그런 이미지 를 반기지 않는다. 그의 꿈은 서울을 세계적인 문화산업 도시로 탈바꿈시 켜 ‘문화 시장’으로 기억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그가 그와 같은 이미지를 갖게 된 것은 지금까지 이뤄낸 사업 중 준 비과정보다는 추진과정이 더 부각되었기 때문. 그러나 이 시장은 어떤 사 업추진에 있어 많은 경험과 연구, 사례 등을 통해 보다 더 치밀하게 분석 하고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결정된 것은 효과적이면서도 적극적으로 추진 했다. 서울 시정(市政)에 있어서도 마찬가지. 청계천 복원이나 교통개혁 등은 모두 그가 시장이 되기 전부터 치밀하게 준비하고 분석한 다음 시작 한 것이다.

이 시장은 서울시의 취업지원 프로그램 역시 전시행정이 아닌 실질적인 취 업 지원이 되도록 계획하고 있다. 그는 일자리 창출을 시정의 제1차 사업 으로 정할 만큼 의욕을 보이고 있다.
“올해 서울의 고용증가율은 0.6%로 고용사정은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 로 전망됩니다. 이에 우리 시에서는 일자리 창출을 금년도 최우선 사업으 로 정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일자리 창출의 핵심은 경기활성화를 통하여 기업들이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기업들이 투자를 확 대하고 경제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 다.”


청년실업 해소에 진력(盡力)
서울시는 올해 청계천 복원, 뉴타운 건설, 서울숲 조성 등 대규모 사업을 통해 바닥경기를 활성화시키고 노인과 여성, 장애인 등 자신의 나이와 재 능에 맞는 실질적인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구인구직의 장을 마 련할 예정이다.

또한 산학연 협력 기술개발 지원사업을 추진하여 대학 및 연구기관의 우수 인력과 시설을 활용, 중소기업이 당면한 기술지원과 애로사항을 지원하 고, 이공계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과학장학생을 선발하여 장학금도 지 급할 계획이다.
그리고 실업자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는데 필요한 기간동안 공공근로사 업, 행정서포터즈 등을 통해 약 3만여명에게 임시적 일자리를 제공, 새로 운 직업을 구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습득하고 직업능력을 배양하는 기회 를 제공할 계획이다.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는 창업교육과 품목선정, 자금 지원 등 토털 서비스를 지원하고, 기업의 구인수요에 부합하는 맞춤형 직업훈련 등 기술 교육을 통해 청년층이 일자리를 찾도록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기업의 일자리 창출을 위하여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히 철폐할 예 정. 특히 ‘규제심사단’을 구성, 개선해야 할 사항은 꾸준히 개선해 경기 를 진작시키는 데 최선을 다해 청년실업난 해소에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 다.

“디지털 시대에는 직업의 전이기간이 짧아짐에 따라 노동시장의 수요자 와 공급자를 체계적·안정적으로 연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울시에서 는 이러한 산업구조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평생교육을 위한 ‘서울인력개발센터’를 설립코자 준비중에 있습니다. 또한 장기적인 불황 으로 극심한 취업난이 계속됨에 따라 해외에서 일자리를 찾으려는 청년구 직자가 급증하고 있어 ‘해외취업교육센터’를 설치해 청년실업 해소에 적 극 대응할 생각입니다.”

지난해 서울시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576억원의 예산을 투입, 연인원 175 만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또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서 321억원을 투 입, 연인원 92만명(실제 고용인원 1만5,40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했으며, 창업을 원하는 청년층을 대상으로 창업품목, 입지선정, 자금지원 등을 통 해 창업활동도 지원했다. 또한 ‘수도권채용박람회’를 개최해 약 9,000 여 명에게 일자리를 알선했다.

이외에 여성 및 고령자, 장애인 등 취업시장에서 소외되기 쉬운 계층을 위 해서도 채용박람회, 실버취업박람회, ‘한마음 한마당’ 등을 개최, 취업 교육 및 취업알선을 실시했다.
“지난해 서울시의 취업지원 프로그램은 매우 효율적이었다고 평가합니 다. 이들 프로그램과 함께 국내외 기업 유치 및 기업지원 사업이 차질 없 이 추진되고 있어 2008년 이후에는 매년 4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용기와 적극적인 사고 필요
이 시장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부의 노력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미래의 동량인 청년층에 대한 일자리 창출 없이는 나라의 장래도 보 장할 수 없다며 우려한다.
현재 청년 실업은 장기적 불황에 따른 일자리 감소, 체계적인 직업지도· 직업교육 부족, 학교교육과 직업현장과의 연계 미비 등 구조적 요인에 기 인하고 있다. 따라서 청년실업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운 사안으로 중장 기적인 시각에서 일자리 창출, 직업지도·직업교육 강화, 학교교육의 산업 현장과의 연계 등의 대책이 추진되어야 한다.

정부의 기업에 대한 규제 완화, 금융지원 등 전략적 정책도 중요하지만, 학교, 학부모, 학생 등 사회 구성원 모두의 인식 전환과 함께 경제·교육 ·고용·산업정책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의 접근도 필요하다. 이 시장은 무 엇보다 직업에 대한 조기교육을 강조한다.

“중·고등학교 때부터 학생들이 진로를 명확히 할 수 있도록 교과과정에 진로·직업교육 내용을 반영하고, 기업인·분야별 전문가 등이 학교에 일 정시간 직업교육을 실시하여 학생들이 조기에 직업에 대한 인식을 갖도록 하는 등 종합적인 진로·직업교육의 방향과 마련이 필요합니다.”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소비위축으로 고용시장이 계속 불안한 흐름을 보이 고 있다. 특히 청년실업률은 8%대의 고공비행을 멈추지 않고 있다. 교육인 적자원부 자료에서도 4년제 대졸자의 취업률이 50%대에 머물고 있다. 수출 이 호조를 보였음에도 일자리는 별로 늘지 않아 이른바 ‘고용 없는 성 장’의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기업의 채용전형도 ‘경력 같은 신입사원’을 원하고 있다. 대학의 교육과 정도 ‘수요자 중심’으로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얼마 전 전경련 조사 에 의하면 신입사원이 대학에서 습득한 지식과 기술은 기업에서 필요한 수 준의 26%에 불과하고 이들을 재교육시키는 데 2년이 걸린다는 조사결과가 있었다. 이는 산업현장과 대학교육이 동떨어져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기 업의 최고경영자를 역임한 이 시장은 이에 대해 인정한다.

“선진국의 경우 졸업과 동시에 현장에 바로 투입해 즉시 전력감이 되도 록 시스템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현실과 동떨어진 교육이 아닌 맞춤형 교 육, 경쟁하는 교육을 실시하여 대학에서 습득한 지식과 기술을 기업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대학은 기업이 원하는 인재와 대학교육이 보다 긴밀하게 연계할 수 있도록 학생들을 전공과 유관한 기관에 ‘연수체험’을 확대 실시하는 등 산학협력 체제를 강화하여 학교교육과 산업현장이 긴밀하게 연계되도 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 이 시장은 또 높은 청년실업률을 걱정하며 ‘이태백’ 탈출방법도 조언한 다.
“용기를 가져야 합니다. 긍정적이며 적극적인 사고가 필요합니다. 꼭 수 도권, 대기업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중소기업에서도 얼마든지 능력 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제가 현대건설에 입사할 때 현대건설은 직원이 100명도 안 되는 중소기업이었습니다. 한번 크게 키워보겠다는 도전정신 과 발상의 전환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문화시장’으로 불리는 게 꿈
전세계 해외 건설 현장을 누비며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낸 이 시장.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에 몰두한 그는 입사 5년 만에 이사직에 오르고 35 세에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현대건설의 CEO에 취임했다. 그의 초고속 승 진은 지금도 ‘샐러리맨의 신화’로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1992년 그는 정계에 입문한다. 이 시장이 경제계를 떠나 정치에 몸담게 된 것은 외국에 나갈 때마다 세계의 정치가 통치의 개념이 아니라 경영의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국가도 경영 시대로 변 화할 것이라 느꼈다는 것.
“우리나라에도 경영개념을 도입한 정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정치 에 경영을 도입하면 지자체 또는 국가를 위해 더 많이 벌고, 그 이익은 국 민이라는 고객에게 환원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21세기는 국가도 도시 도 대학도 기업도 모두 경영하는 시대입니다.”

2002년 서울시장에 당선된 그는 서울시 최초의 CEO 출신 시장으로서 시정 에 경영마인드를 도입해 보다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행정을 펼치고 있다.
청계천 복원, 뉴타운 건설, 버스교통체계 개편 등 굵직한 일도 시행했다. 그러면서도 문화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서울시를 바꿔 가고 있다. 그의 꿈은 서울을 세계적인 문화산업도시로 탈바꿈시켜 ‘문화시장’으로 기억되는 것이다. 한강에 오페라하우스를 짓고 남산골엔 국악 전용 공연장 을, 마포에는 애니메이션 전용 극장을 지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 대중음악 을 위한 콘서트홀도 지을 생각이다. 그는 지금은 IT 산업이 우리를 먹여 살리고 있지만 10년 후에는 문화콘텐츠 산업이 우리를 먹여 살릴 것이라 는 소신을 갖고 있다.

최근 들어 이 시장의 행보는 세인의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각종 여론조 사에서 지지도가 높게 나와 유력한 대권 후보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들의 관심이 높다고 하자, “대통령 임기도 많이 남았고 서울시장 임 기도 남아 있어 대권후보 운운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손사래다. 거대도시 서울을 문화산업도시로 탈바꿈시키고 싶다는 이명박 시장. 그의 꿈처럼 ‘문화도시’ 서울을 그려본다.

[월간 리크루트 20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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