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매니저 - 박세연 포스코 인사실 인력지원팀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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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매니저 - 박세연 포스코 인사실 인력지원팀 리더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5.05.0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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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POWER

인사매니저

20대, 맨발에 땀나도록 뛰어야



인사매니저 - 박세연 포스코 인사실 인력지원팀 리더


포스코. 설립된 지 36년. 아무도 1960년대 기술과 경험이 전무한 상태에 서 종합 제철소를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1968 년 제철소는 세워졌고, 2억 3,000만 톤의 어마어마한 양의 쇳물을 쏟아내 는 포스코 기업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강산이 세 번은 바뀔 만한 시간이 흐르는 동안 포스코의 강산도 수없이 변 화, 발전을 거듭했다. 가장 큰 변화로 2000년, 민영 기업으로의 전환기를 지나 빠른 안정화와 성장세 아래 현재 포항제철소 270만평, 광양제철소 450만평의 대지에서 열연, 후판, 냉연, 스테인리스 스틸 제품 등을 생산, 런던 증시 상장 등 세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해나가고 있는 기 업, 포스코.
‘소리 없이 세상을 움직인다’는 이 기업에서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소 리 없이 조직 HR부문들을 움직여온 사람, 인력자원팀 박세연 리더이다.

‘이렇다할 빽도 비전도 지금 당장은 없고 젊은 것 빼면 시체지만 난 꿈 이 있어 먼 훗날 내 덕에 호강할 너의 모습 그려봐 밑져야 본전 아니겠 니, 니 인생 걸어보렴(중략).
나의 꿈을 위해 길고 짧은 건 대봐야지, 지금은 비록 내가 보잘것없지만 나도 하면 돼. 뚜껑을 열어봐야 알지 벌써 포기는 왜 해, 그렇다면 이건 사랑도 아냐 오직 믿는 건 배짱뿐 가진 것 하나 없이 폼잰다지만 나 젖 먹 던 힘 다해 내 꿈을 이룰거야, 간다 와다다다... 어차피 인생은 한판의 멋 진 도박과 같은 것. 자, 맨발에 땀나도록 뛰는 거야 내 청춘을 위하여!’

“노래 가사가 참 멋지죠? 예전에 ‘벅스’라는 그룹이 부른 ‘맨발의 청 춘’이란 노래거든요. 가끔 강의를 나가거나 할 때 꼭 들려주는 노래예 요. 가사 한 구절, 한 구절이 젊은 사람들에게 꿈과 비전을 주거든요.” 박 리더가 너무도 좋아한다며 들려주는 노래 가사에서 그의 인생철학이 묻 어난다.

자신의 맨발에 땀이 나도록 20여년의 시간 동안 인력관리, 노사관계 등 인 사팀 업무를 진행했다. 또 틈틈이 그의 업무와 직장 생활을 담은 서적도 여러 권 펴냈고, 지난 2002년에는 포스코 MBA과정을 밟으며 공부에도 매진 했다.
“저희 팀에서 영어는 좀 못하는 편이지만 컴퓨터를 다루는 것은 아마도 제가 가장 뛰어날 걸요.(웃음) 20대와 50대가 가진 기술은 확연히 다릅니 다. 하지만 한 조직에서 일을 하고 성과를 내야 한다는 것은 같죠. 결국 은 배우는 학습에 대한 관심을 늦추면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지속적으 로 공부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죠.”


리더스 그룹의 일원이고 싶은가?
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하기 때문에 박 리더는 개인이 학업을 하고, 취업할 때에도 이러한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대처해나갈 수 있는 능력을 겸비하 는 것을 강조한다.
“지금 우리 주변 환경을 대표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디지털사회, 글로벌사 회, 지식사회로 함축하여 이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환경 에 적합한 능력을 가진 인재가 우리 포스코에서도 원하는 인재상입니다.”

그는 글로벌 시대에 ‘영어 실력은 필수’라고 말한다. 즉, 글로벌 환경에 서 경쟁력의 원천은 바로 의사소통이고, 지금은 이 의사소통을 위해 최소 한 영어 하나라도 능통해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포스코에 입사한 신입사원들의 평균 토익점수가 930점. 단지 취업을 위해 서만 영어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장래 개인의 가치를 올리고 리더스 그룹 의 일원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갖춰야만 하는 능력이라는 설명이다.

“또 ‘학점이 좋다고 해서 공부를 잘한 것은 아니다’라고 이야기하는 학 생들도 있죠? 하지만 지금은 거의 모든 것이 개수화, 정량화되는 디지털 사회예요. 결국은 학점이 자신의 성실성을 보여주는 객관적인 수치인 셈이 죠. 그래서 저는 학생들이 학점관리도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인사담당 자들이 이것을 보며 ‘아, 이 학생이 기업에서도 어느 정도 성실히 일할 수 있겠구나’라는 것을 유추하는 자료가 되거든요.”

디지털 사회이기 때문에 컴퓨터도 잘 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능력들을 갖춘 인재들을 선호하는 것은 국내 다른 기업들도 비슷할 수밖에 없다고. 이 관점에서 포스코의 인재 선발 기준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먼저, 포스코의 미래 경쟁력을 키워나갈 도전의식과 창의력을 갖추고 있는 가, 둘째는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글로벌 시대와 디지털 환경에 걸맞은 전 문지식과 정보기술(IT), 외국어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가, 마지막으로 자 기 일에 대한 긍지와 전문 직업인으로 투철한 직업관을 가지고 있는가라 는 점이 그것.

이 역량을 갖춘 인재들을 선발하기 위한 심사 방법으로 포스코는 서류전 형, 인성검사, 직무역량검사, 적합성 평가 등 총 4단계의 ‘구조적 선발전 형 단계’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
서류전형에서는 지원자의 ‘성실성’을, ‘인성검사’를 통해서는 심리적 안정성과 기본인성을 평가한다. 다음으로 진행되는 직무역량검사 평가는 회사 직무수행을 위한 기초능력을 집중적으로 평가하는 단계로서 분석발표 (AP:Analysis& Presentation), 집단토론(GD: Group Discussion), 개별면접 (ST: Specialty Test)의 3단계로 구성되며 외국어 구사능력 평가를 위한 OT(Oral Test)평가가 추가되기도 한다.

“면접을 볼 때 지원자의 첫인상도 상당히 중요하지요. 소신이 없다면 튀 는 행동이나 복장은 되도록 지양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질문에 대해 여유 를 가지고 진실을 말하는 것이 중요해요. 면접관들은 다년간의 면접심사 경험으로 지원자의 웬만한 거짓말은 쉽게 간파할 수 있거든요.”
박 리더가 면접 시에 지원자들에게 강조하는 몇 가지 면접 팁이다. 마지막 으로 진행되는 적합성 평가는 지원자가 과연 포스코란 기업에 적합한가를 평가하는 것으로 성품, 문화, 전략 등 회사차원의 특화항목으로 평가하게 되는 것. 올해 포스코는 약 200명 이상을 상반기 중에 채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대학생활도 50년 웰빙을 준비하라
“저는 앞으로도 청년 취업난은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고급 화이트 칼라에 대한 일자리 경쟁은 더욱 심각해질 것입니다. 결국은 자기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는 데 얼마나 힘을 쓰느냐 하는 것인데, 취업 준비 를 4학년이 되어서야 한다면 이미 늦은 것이지요. 또 ‘나는 지방대생이 기 때문에…’라는 생각으로 노력하지 않는 것은 그것을 빗대어 포기하는 것일 뿐입니다. 기업은 지역적 인재들도 필요로 하거든요.”

지난해 포스코 입사자들을 살펴보면, 37개 대학에서 고루 입사했다는 실제 적인 데이터를 제시하는 그. 결국은 성실히 준비하는 자에게 취업의 문도 열린다는 얘기다.
그리고 무엇보다 대학생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사실 대학생활은 앞으로 50년 동안 개인이 먹고 살고, 나아가서는 웰빙 을 위한 하나의 중요한 수단이 되는 시기입니다. 즉 개인별로 약 20년간 공부해온 것을 바탕으로 향후 50년을 지탱해나가야 하는 것이죠. 축구에서 도 마지막 5분이 승패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듯이 대학생활 4년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요즘은 대학생의 60%가 5년 동안 대학생활을 하며 그 중 1년 은 자신의 역량을 증가시키는 시기라고 하더군요. 이 시간들을 자신의 계 획을 잘 세워 개인의 능력과 역량을 기르는 시간으로 잘 활용해야 할 것입 니다.”

항상 남보다 먼저 준비하며 그 준비된 인재들을 채용하고 회사의 핵심 인 재들로 키워내는 데 앞장 서 온 박세연 리더.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볕이 드는 3월, 이러한 좋은 사람과의 만남, 그리고 조금씩 밝게 들려오는 경 기 회복의 가능성에 마음은 이미 봄이다.

[월간 리크루트 20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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