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ading Company - 휠라코리아

‘추리닝’하면 ‘편안함’과 함께 약간 ‘촌스러움’의 이미지가 떠오르 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트레이닝복은 더이상 ‘촌스러 운’ 옷이 아니다.
‘스포츠 웨어’라는 이름으로 세련됨과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며 스포츠의 기능성을 겸비해 패션업계에 새 주축을 형성해온 것.
이러한 트레이닝의 스포츠 웨어화를 주도하며 ‘스포츠 패션의 명품’으 로 자리 잡은 기업이 바로 ‘FILA(휠라)’이다.

17세기 이탈리아 알프스의 비엘라 산맥에서 천혜의 자연 자원을 이용하여 모직물을 생산, 니트 산업과 언더웨어를 만들기 시작한 한 가정의 가내수 공업으로 시작된 FILA.
이후 1923년, 스포츠 웨어 분야에 뛰어들어 현재 휠라의 모태로 자리 잡았 다. 이렇게 소규모 직물, 의류 사업으로 시작한 FILA는 1972년 이탈리아 의 자동차 기업인 FIAT 그룹이 휠라를 인수하면서 급성장, 제2의 FILA로 탄생하게 되었다.

‘Clean’, ‘Simple’, ‘Richness’
1991년, 한국의 윤윤수 회장과 휠라의 만남으로 휠라코리아(대표 윤윤수, www.fila.co.kr)가 한국에서 첫 선을 보였다. 이후 휠라코리아는 윤 회장 의 지휘 아래 매년 30%대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급성장. 급기야 최근 경영 자 인수권(MBO) 방식으로 휠라 글로벌 본사로부터 자사지분을 100% 인수, 완연한 국내 토종기업으로 탈바꿈하는 데 성공, 새 도약의 전기를 맞았다.

이러한 성장은 다름 아닌 스포츠 의류의 패션화 전략을 고수하면서 철저 한 현지화 전략과 품질 최고주의, 최고경영자의 투명경영 방식이 경영의 기반이 되었던 것. 이러한 경영 방침으로 휠라코리아는 휠라 현지 법인 가 운데 가장 모범적인 경영을 하는 회사로 인정받기도 했다.
휠라코리아는 현재 스포츠 의류, 신발, 가방, 모자 등을 취급하는 휠라 (FILA), 휠라인티모(FILA INTIMO), 휠라키즈(FILA KIDS), 휠라골프(FILA GOLF) 라인을 전개하고 있다.

휠라에서 생산되는 모든 제품은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기초하여 만 들어진다. 스포츠를 사랑하는 사람을 모티브로 하여 기능성과 패션성의 조 화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 제품이 디자인된다.
강렬한 색채 대비로 스포츠의 역동적인 모습을 표현한 디자인으로 유명한 휠라의 제품은 운동하는 모습이나 자연스러운 워킹, 열심히 일하는 모습 등 어디서나 편안하게 느껴지는 광경을 재현한 것이다.

10대 후반부터 30대까지를 타깃으로 잡은 휠라는 각 에이지 타깃(Age Target)에 맞게 제품 컨셉을 달리하여 생산,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각 제 품의 공통점은 ‘Clean’, ‘Simple’, ‘Richness’이다. 컨셉에 따라 디 자인된 제품은 화려함보다는 일상생활에서 즐겨 입을 수 있는 제품을 선호 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합되는 것이다.

또한 ‘화이트, 레드, 네이비’의 조화를 통해 휠라의 정체성을 유지하면 서도 젊음과 활력의 변화를 늘 새롭게 시도해 온 휠라 코리아. 2005년, 국내 토종 기업으로 새롭게 발돋움을 시작하며 지난 2월 15일, 새 로운 도약을 알리는 ‘JUMP 2005’ 패션쇼 행사를 갖기도 했다.

국내 토종 기업으로의 휠라코리아,
변화는 계속될 것!
올해를 기점으로 휠라코리아가 추구하게 될 변화상은 크게 영업부문과 상 품, 마케팅의 세 가지 부문으로 나뉜다.
첫째, 영업 부문의 변화상을 살펴보면, Area Retail MD 시스템을 가장 우 선적으로 꼽을 수 있다. 휠라코리아에서 전개하는 휠라, 휠라키즈, 휠라골 프, 휠라인티모(속옷) 브랜드들의 영업이 지금까지는 대리점 영업, 백화 점 영업 등 유통망의 성격대로 영업을 전개하였으나, 2월 1일부터는 서울 ·경기, 강원, 충청, 경상, 전라 및 제주 등 총 5개 지역으로 나누고 지역 별· 제품 카테고리별로 담당자를 두어 영업하는 시스템, 즉 지역밀착형 영업시스템을 적용하기로 한 것.

이 시스템은 영업담당자들을 각 지역별 전문가로 육성하는 프로그램으로 회사 차원에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이들이 취합한 정보들을 수집, 분 석하여 제품에 반영하는 프로그램도 현재 개발하고 있다. 여기서 분석한 정보를 바탕으로 각 지역에 맞는 제품을 개발, 공급하여 매출을 올리는 데 궁극적인 목적이 있다.
이에 따라 각 상품 카테고리별로 운영하던 매장을 지역 특성에 따라 멀티 숍으로 구성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는 이 멀티숍을 총 5개 정도 오픈할 계 획이다.

또한 현장에서 소비자와 생생하게 접촉하는 숍 매니저들에게 체계적인 교 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고객관리에 최선을 다해 매출을 증대시킨다는 전 략이다. 뿐만 아니라 데이터베이스화되어 있는 휠라의 14년 VIP 고객들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프로그램과 매장 직원들과 VIP 고객들을 일치화시켜 주는 포상제도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둘째, 휠라 코리아는 상품 변화도 시도할 계획이다.
휠라코리아의 설명에 따르면, 세계적인 패션 트렌드가 스포티즘으로 흐름 에 따라 그간 기능성에 충실했던 브랜드들이 패션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이 지 캐주얼 브랜드들은 거꾸로 스포티즘을 디자인에 적용하기 시작한다는 것.
따라서 휠라는 휠라가 추구하는 럭셔리 스포티즘을 나타내기 위해 올해 8 월, 프리미엄 트렌디 스포츠인 ‘뉴 컬렉션(가칭)’을 런칭할 계획이다. 연예인은 아니지만 패션에 민감하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며 클럽 바 등에서 저녁 시간을 보내는, 라이프스타일이 연예인화되어 있는 20대 초 반이 주 타깃.

또한 휠라코리아는 그 동안 로열티, 공동 광고비, 마케팅 비용 등 연간 120억~150억원 가량 휠라 본사에 보냈던 비용을 이제는 국내에 재투자해 휠라를 국내에서 최고의 스포츠 브랜드로 만들 계획이다.
먼저 올해는 휠라 이미지를 담은 회사 영상물을 제작하여 극장, 케이블 TV 부터 방영하며 휠라 매장 간판 및 인테리어 교체 등 VMD를 강화해 나갈 방 침이다. 더불어 국내 프로 스포츠의 발전을 위한 비용 투자와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각종 이벤트도 활발히 진행할 계획이다.

물론 이러한 휠라의 변화, 발전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휠라코리 아의 직원들. 조직이 새롭게 변화함에 따라 내부 조직도 여러모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우선 휠라코리아는 런칭 초기부터 자유복장으로 근무하던 방침을 바꿔 2 월 1일부터는 정장, 넥타이 차림의 근무를 권유하게 된 것. 무엇보다 창의 적으로 사고하며 일해야 하는 특성상 자유가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자유 복장을 추구했으나, 휠라코리아가 새롭게 탄생한다는 깊은 의미를 살려 모 든 직원들이 신입사원 시절로 돌아가 패기 있고 활력 있는 모습으로 일하 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하여 매달 칭찬릴레이를 실시, 칭찬받는 직원 은 포상금과 해당 부서에 회식비를 지급하는 등 사기진작 프로그램도 마련 하고 있다.
평범한 사람들이 일상생활에 기초하여 만든진는 제품들. 여기에 기능성과 고급스런 이미지를 더하고 탁월한 마케팅 전략이 어우러져 소비자들의 높 은 호응을 이끌어낸 휠라.
이제는 순수 한국 토종기업으로서 어떤 제품과 마케팅 전략으로 한국인들 의 마음을 사로잡게 될지 각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기업이다.

[월간 리크루트 20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