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공원를 떠올리면, 많은 사람들은 동심으로 돌아간다. 바쁘고 정신없이 돌아가는 현실과는 달리 어린아이들의 순수함과 이상이 있는 놀이공원에는 어떤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우선 가장 많은 시선을 사로잡는 사람들인 놀이공원 무용단. 예쁜 캐릭터 의상을 입고 나와 퍼레이드와 이벤트 공연을 담당한다. 그리고 이러한 이벤 트를 계절별로 혹은 특별한 날에 맞게 기획하고 준비·연출하는 이벤트 기 획가, 동물을 명령에 따르게 하거나 재주를 부리도록 훈련시키는 동물 조련 사가 있다.

그 외에도 관상 또는 장식 목적의 화훼 작물을 재배하는 화훼작물 재배원, 수족관 내 생물들이 잘 살 수 있도록 환경을 돌봐주고 그들을 건강하게 돌 보아주는 아쿠아리스트도 놀이공원에서 만날 수 있다.

인터뷰 - 테마파크 디자이너 삼성 에버랜드 강혜진 대리

“테마파크 디자인은 종합 환경연출디자인입니다. 디자인별로 보면 참으로 방대하고 다양합니다. 건축, 음향, 조명, 조경, 인테리어, 사인, 그래픽, 엔터테인먼트, 의상, 특수효과 등 여러 부문에 걸쳐서 비일상적인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환경 연출물을 만들어 내는 것이 테마파크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테마파크 디자이너는 새로운 테마 연출을 위해 스토리 작가가 되어 연출 상황에 대한 시놉시스와 스토리를 디자인합니다. 이를 통 해 디자이너는 테마공간을 스토리 텔링 할 수 있도록 상황 설정을 통해 연 출 전개를 해 나가는 것입니다.”

이러한 방대한 분량의 테마파크 디자인 중 강혜진 대리는 그래픽파트를 담 당하는 파트장으로 일하고 있다. 월트 디즈니의 디즈니랜드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강혜진 씨를 이 분야로 이끌었고 일상적인 공간에서는 느끼지 못했 던 부분을 디자인하는 데서 매력느낀다. 테마파크 디자이너에게 꼭 필요한 자질에 대해 그는 우선적으로 글로벌 시 대를 향한 어학실력을 꼽았다. 두 번째로는 스토리 개발과 연출 전개를 위 한 상상력. 이러한 감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독서나 공연, 영화관람, 전시 등의 문화 활동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인다.

“정부의 정책적인 지역개발사업 육성과 민간사업체의 지속적인 관광 레저 사업 개발계획으로 인해 종합 환경연출디자인에 대한 요구가 증가할 것이 며 가족 중심의 여가 문화생활 정착은 테마화된 환경 연출 및 테마형 서비 스 개발의 필요를 가져올 것입니다. 또한 해외의 전시 및 엑스포, 컨벤션 분야의 트렌드도 테마형 공간 연출 및 스토리 텔링 전시와 체험형 전시형태 로 변해감으로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입니다.”

[월간 리크루트 20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