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이 올해로 창사 60주년을 맞으면서 전사적으로 대학생 마케팅 공모 전을 기획했습니다. 공모전을 개최함으로써 젊은층에게 참신한 이미지를 알리고, 60주년이 된 태평양이라는 회사를 홍보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또 대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열정을 기업 문화로 흡수하려는 것이 마 케팅 공모전 개최의 취지입니다.”
태평양이 창사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대대적으로 ‘Everyday New Marketing’ 공모전을 개최했다. 그리고 지난 5월 12일, 공모전 참가자들 을 위한 오리엔테이션을 가졌다.

태평양 공모전 사무국의 송 준씨는 이번 공모전 개최 이유를 위와 같이 설 명하며, 5월 11일경 약 600개 팀이 응모해 총 1200여명 정도가 참가를 신 청했다고 밝혔다. 5월말까지 참가 신청을 받는 것을 고려할 때, 참가 학 생 수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우수상과 우수상 2개 팀에 한해 여름방학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 내년에도 개최할 것인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이지만 학생들 의 호응이 상당하다.

“앞으로 마케팅 분야에서 꼭 일하고 싶거든요. 금융관련 분야의 경우, 자 신의 실력을 입증할 만한 금융관련 자격증이 있지만, 마케팅 분야는 증빙 자료가 없어요. 이런 공모전의 수상 경력이 취업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 할 것이라는 판단에서 도전을 결정했어요.”
태평양의 오리엔테이션 현장에서 만난 경희대 3학년 윤장석 군의 참가 이 유다. 실제 윤 군은 마케팅 관련 공모전에만 5~6번째 참가했다.

“학문으로만 공부하던 것을 공모전을 통해 실제로 적용해 볼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한 가지 제품 혹은 브랜드를 선택해 전문적으로 분석하고 써 보면서 공부한 것을 이해할 뿐 아니라, 공모전을 개최하는 회사들을 직접 접해보면서 회사에 대해 알아가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이날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한 또 다른 학생의 이야기다.

이처럼 최근 뜨고 있는 공모전이 바로 ‘마케팅 분야’의 공모전이 다.
마케팅 분야 역시 취업문이 상당히 좁아 학생들은 공모전을 통해 자신의 실력을 입증하는 기회로 삼고, 기업 측은 회사에 대한 이미지 제고·기업 홍보·인재발굴이라는 소기의 목적들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100% 인턴십 채용하는 기업 입사를 위한 관문

세계 최대 규모의 마케팅 대회로 통하는 로레알의 ‘브랜드 스톰’ 역시 학생들의 호응이 뜨거운 마케팅 대회. 이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대회 기 간에 직접 신제품을 개발하고 시장에 출시하기 위한 마케팅 및 광고 전략 등을 실제로 기획하는 등 마케팅과 관련해 전반적으로 실무를 경험하게 된 다. 이것이 이러한 마케팅 공모전의 가장 큰 매력.
실제로 자신이 제품에 관한 모든 것을 진행하는 ‘브랜드 매니저’가 되어 보면서 배우고 얻는 것들이 무궁무진하다고 참가자들은 이구동성으로 강조 한다.

로레알의 ‘브랜드 스톰’의 경우 지난 4월 11일에 한국 결선대회가 치러 졌으며, 오는 6월 20일경에 파리에서 세계 대학생들과 겨루는 파리 본선대 회를 앞두고 있다. 이 대회는 보통 11월 말부터 참가자들의 접수가 시작된 다.
로레알과 같은 외국계 기업들은 대개 100% 인턴십 채용을 먼저 실시한 후, 인턴십 과정을 마친 자에 한해 선발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따라서 입상자들에게 인턴십 기회를 주는 이러한 공모전은 경쟁이 매우 치열할 수 밖에 없다.

이 외에도 현대자동차가 6회째, ‘대학생 마케팅 포럼’을 개최해 왔다. 논문· 광고·프로모션 세 분야로 나눠 진행되는 이 대회는 대상에 1,000 만원이 수여되는 등 상금 면에서도 국내 최고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또 KT&G가 매년 ‘마케팅 루키리그 공모전’을 실시해 수상자들에게 상금 과 해외연수 기회, 입사시 가산점 등을 주고 있으며, 한국능률협회가 주최 하는 ‘대한민국 마케팅 공모전’도 2004년 처음 실시되어 올해는 지난 4 월에 실시되었으며 수상자들에게는 마케팅 스쿨 수강 및 인턴십 기회를 제 공하고 있다.

[월간 리크루트 20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