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매니저 - 김진기 애경 경영지원팀
상태바
인사매니저 - 김진기 애경 경영지원팀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5.08.29 18: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HUMAN POWER : 인사매니저 - 김진기 애경 경영지 원팀


‘까다롭게 혹은 인상깊게’
인재의 열정·에너지를 이끌어낸다



“신입사원에게는 꼭 2가지 요소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첫째는 ‘자기만 의 색깔’입니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매너리즘에 빠지거나 타성에 젖을 때가 있죠. 이때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이 상태를 잘 조 절할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는 ‘남과 다른 생각’이죠. 그리고 이를 행 동으로 옮길 수 있는 용기도 꼭 필요합니다.”

람이 살아가는 데는 필요한 것이 참 많다. 하루하루 그냥 그렇게 살아가 다 보면 이런 사실을 느끼지 못할 때가 대부분이지만 혹 이사라도 할라치 면 집안 곳곳에는 버릴 것만큼 새로 장만할 물건들이 셀 수 없을 만큼 많 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사실 거창하게 굳이 ‘이사’까지 하지 않더라도 오늘 하루 동안 내가 필요로 하는 물건들을 가만히 세어보는 것은 결코 쉽 지 않은 일이다.

아주 오래 전에는 없어도 살았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없으면 하루도 못 살 것 같은 그런 생활용품들, 이것을 우리는 ‘생활필수품’이라 부르며 언제 든지 보충할 수 있도록 비상용까지 몇 개쯤은 가정에 비치해 두곤 한 다.

좀 더 편하게! 좀 더 가깝게! 좀 더 깨끗하게! 이런 생활필수품을 만들어 내며 ‘회사’보다는 개별 제품 하나하나가 강 한 기업, 그 기업이 바로 애경이다.

1966년 ‘야채, 과일, 식기’ 이 세 가지를 동시에 닦을 수 있다는 의미에 서 개발된 ‘트리오’는 당시 가정주부들에게는 획기적인 발명품이었다. 그리고 4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지금도 ‘트리오’는 각 가정의 주방을 굳건히 지키고 있으며, 2080치약, 스파크, 포인트, 케라시스 등의 제품도 소비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이처럼 애경산업은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세제, 화장품, 개인 용품 등 국 민 생활과 밀접한 생활용품 생산 및 판매에 앞장서 왔으며 현재 세제, 치 약, 샴푸, 화장품의 4가지 사업 분야에 주력해 나가고 있다.

매년 상·하반기 2차례에 걸쳐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실시하는 애경은 지 난 5월 중순경부터 2005년 상반기 채용을 시작했다.
채용이 한창 진행 중인 바쁜 시기임에도 시종일관 얼굴에 미소를 잃지 않 음이 무척이나 인상 깊은 사람, 인사파트를 포함한 경영지원팀을 총괄하 고 있는 김진기 부장이다.

신입사원에게 꼭 필요한 것

“신입사원에게는 꼭 2가지 요소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첫째는 ‘자기만 의 색깔’입니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매너리즘에 빠지거나 타성에 젖을 때가 있죠. 이때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이 상태를 잘 조 절할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는 ‘남과 다른 생각’이죠. 그리고 이를 행 동으로 옮길 수 있는 용기도 꼭 필요합니다.”

남과 차별화된 요소를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 이는 취업하는 데도 가장 큰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하는 김진기 부장은 남과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변화’를 만들어 내고, 개인과 조직 역시 변화하도록 리드해 나가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애경은 입사 지원자의 독창성과 차별성, 열정을 여러 면에 서 두루 살피며 지난 2003년경부터 지원자의 다양한 면모를 평가할 수 있 는 채용 프로세스를 새롭게 정착시켜 시행해 나가고 있다.

여러 차례 치러지는 면접으로 처음에는 ‘까다롭다’는 평가가, ‘술 한 잔 면접, 사우나 면접, 등산 면접’ 등 이색적인 면접 방식에 지원자들은 인간적인 훈훈함을 느끼며 ‘인상 깊다’는 평가를 동시에 내리기도 한 다.

애경의 기업 비전은 ‘고객 삶의 가치를 높이는 Life Stylist(라이프 스타 일리스트)’이다. 이 비전에 따라 기업은 ‘깨끗함과 신뢰, 혁신’이라는 세 가지 요소를 기업의 핵심 가치로 삼고 있으며 이 맥락에서 ‘열정과 신 뢰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도전하는 프로페셔널’ 한 인재를 인재상으로 규 정하고 있다.

까다롭게 혹은 인상깊게 이러한 인재상을 근간으로 애경은 사원 선발 시, 지원자들에게 서류전형부 터 마지막 경영진의 인터뷰까지 총 5단계의 전형과정을 거치도록 하고 있 다. 서류전형에 이어 1차 현업 인터뷰, 적성검사, 2차 심층 면접, 3차 경 영진 인터뷰가 그것.

1차 현업 인터뷰는 약 1시간 정도 치러지는 면접으로 이 중 30분 정도는 5~8명이 한 조가 되어 집단토론을 벌인다.
“토론 주제는 대개 어렵지 않고 전체적으로 참여가 가능한 사회적 이슈 들 중 하나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채용의 토론 주제로는 독도 문제라든가, 젊은이들의 동거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이 주어졌습니 다. 이 집단토론은 무엇보다 지원자들이 자신의 논리를 어떻게 전개해 나 가는지, 또 얼마나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배려할 줄 아는지 등을 알아보기 위한 것입니다.”
적극적으로 자기주장을 펴되, 논리적이어야 하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 역 시 필수다.

이러한 1차 면접과 적성검사를 통과한 지원자들은 ‘애경’만의 독특한 2 차 면접을 만난다.
“2차 심층면접은 현업부서에 의해 치러지며 면접 방법이나 장소의 제한 을 두지 않습니다. 지원자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끌어내 기 위해서는 지원자가 ‘면접’을 느끼지 못할 정도의 분위기를 만들 필요 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되면 사람을 여러 각도에서 더욱 다양 하게 볼 수 있고, 지원자의 진솔한 모습도 드러납니다.”

사람 대 사람, 인생의 선후배로서 현업 부서의 직원들과 차 한잔, 술 한 잔, 식사하면서 진행하는 것이 면접의 포인트. 부서의 성격을 살려 함께 등산을 하는 부서도 있고, 사우나를 함께 하는 부서도 있다.

이렇게 현업에 있는 사람들에 의한 심층면접을 통과하게 되면 마지막으로 경영진의 인터뷰가 기다리게 된다.

다소 까다롭고 복잡한 채용 절차를 밟는 이유는 무엇보다 ‘인재’를 중시 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사람 한 명이 기업에 들어왔을 때, 그 기업에 미치 는 파장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기 때문인 것.

실제로 애경은 지난 2003년경 김진기 부장을 중심으로 ‘신인사제도’를 정착시키는 데 물심양면의 노력을 기울였다.
“애경의 한 사원으로 입사해서 퇴직할 때까지의 모든 시스템을 재정비하 고 바꿔 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사원 한 개인의 성과와 보상에 무엇보다 세심한 배려를 기울인 제도 구축과 시스템에 따라 ‘고객 만족’의 관점 과 맞물린 ‘내부 직원의 만족’을 위해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입니 다.”

신인사제도 정착의 일환으로서 이러한 채용 프로세스가 구축되었으며 어 느 정도 정착 단계를 지나고 있다. 이제는 사원들의 교육과 핵심인재의 발 굴을 위한 제도와 방법 마련에 도 많은 초점을 두고 있다는 김진기 부 장.


‘자신만의 무기’를 만들어야

“개인적으로 요즘과 같은 청년실업에 대한 이야기를 접할 때, 그리고 실 제 채용을 진행하면서 몇 백대 일의 경쟁률을 대할 때마다 참 안타까운 생 각이 듭니다. 대학을 다니게 되는 그 나이가 얼마나 중요한 나이입니까? 무엇보다 그 시간 동안 ‘자신만의 무기’를 만들라고 조언하고 싶습니 다. 자기만의 개성과 학습, 자신만의 준비가 있다면 남들보다 조금 늦더라 도 절대 두려울 것이 없거든요.”
‘자신만의 무기’를 가지고, 최선을 다해나가는 열정. 김진기 부장이 무 엇보다 높이 사는 덕목이다.

대학을 졸업한 지 어느덧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그는 삶과 일에 대한 새로 운 열정을 품고 대학 강의실로 발걸음을 옮긴다. 현재 카이스트 MBA과정 을 밟고 있는 그는 이런 늦은 나이의 학교생활에 대해 “새롭고, 재미있 다”며 미소를 띤다.

“20년이나 지난 후에 공부를 한다는 것이 참 새롭고 재미있어요. 그간의 직장생활의 경험들을 이론적으로 정리하는 중요한 시간이 되더군요. 또 대 학 다닐 때는 학점이라든가 좋은 직장이라든가 하는 어떤 결과를 중시했다 고 한다면, 지금은 공부하는 것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든다는 생각이 들어요.”

가족 같은 분위기의 애경은 IMF 때처럼 회사가 어려울 때 사원들 간의 더 욱 단단한 응집력이 발휘돼 왔다. 이것이 김진기 부장이 생각하는 애경의 장점이다. 개개인의 생각과 열정을 중시하지만 또한 그것을 하나로 뭉쳐 낼 수 있는 역량을 가진 회사라는 이야기다.

둘러보면 참 많은 종류와 상품들이 즐비한 것이 생활필수품 시장이다. 이 런 시장에서 유독 잦은 ‘안타’를 치는 애경의 ‘힘’은 바로 이런 한 사 람 한 사람의 넘치는 열정과 에너지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만남이었다.

[월간 리크루트 2005-07]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