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가 지난해 4월 1일 기준 전국 363개 대학 및 전문대 졸업 자 53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에 따 르면 졸업자 2,000명 이상 대학 중 경희대학교가 취업률 81.3%로 전국 2위 를 차지했다.

높은 취업률의 배경에는 교육부로부터 우수 사례로 선정될 만큼 잘 조직 된 취업진로지원처와 학교 차원에서 체계적인 취업지원을 받을 수 있는 취 업스쿨의 뒷받침이 있다. 1997년 도입된 취업스쿨은 재학생들의 실무 적응 력을 높이기 위해 분야별 전문가를 초빙해 진행하는 정규 과목으로 1학년 부터 수강할 수 있는 ‘진로설정 및 경력개발’에서부터 ‘창업이론과 실 무’, ‘프레젠테이션 기법’까지 전체 10과목 중 수강신청 제한학점을 초 과해 신청할 수 있다. 취업스쿨 과목들은 2학점으로 여러 과목을 수강해 도 2학점만 졸업학점으로 인정되지만 매학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취업을 위한 상담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진로 및 취업정보를 학년 별, 전공별로 구분하여 개인 메일로 주 1회 제공하고, 진로 및 취업관련 주제를 매주 선정하여 주 1회 이상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학생 중심의 진 로 및 취업 상담지도를 실시한다. 학년에 따라 1학년의 경우 진로탐색, 2 학년 진로선택과정, 3학년 능력개발, 4학년 취업 준비에 관한 내용이다. 전공별로는 전공별 직업정보, 자격증, 유망 직업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취업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조기에 자신의 진로를 탐색, 선택, 준비 해 구체적 목표를 설정할 수 있게 한다.

300여개의 기업별 내부 자료가 DB화 되어 있어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희 망기업에 맞는 맞춤식 진로지도와 취업지도도 가능하다. 서류 전형을 통과 하고 면접을 앞두고 있는 학생들에게는 이 자료를 활용, 미니 면접 특강 을 실시하고 관련 자료를 총체적으로 제공한다. 미취업 졸업생의 경우도 리콜을 실시, 다양한 취업 정보 제공과 면접 클리닉을 하고 있으며, 취업 자 중 전직을 원하는 경우 전직 상담도 이루어진다.

채용시장의 변화에 따라 면접시험의 비중이 높아지자 이에 따른 준비의 일 환으로 주요 기업체 인사담당자를 초청해 면접 특강도 진행하고 있다. 취 업희망자에게 모의 면접을 통해 면접에 필요한 제반사항(자세, 응답요령, 적절한 용어선택, 복장 등)을 실제와 다름없이 지도하여 취업경쟁력을 강 화시키고 있다.

취업 및 부업을 희망하는 학생은 취업진로지원처 홈페이지에서 구직등록 및 구직 신청을 한다. 입력하는 사항은 자신의 경력이나 능력, 희망 기업 ·부업의 형태 등의 내용이다. 이는 취업 및 부업의 상담·알선자료, 기업 체의 상시·수시 채용의 기초 자료로 사용된다. 특히 구직 등록의 경우 메 일링 서비스를 통해 원하는 정보를 학생에게 직접 메일로 보내게 된다.

최근 기업의 신규직원 채용전형에서 인성 및 적성검사를 활용하는 기업체 수가 늘어남에 따라 학생생활연구소의 지원을 받아 원하는 학생에 대해 무 료로 인성·적성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서 더욱 구체적 인 검사를 실시하거나 개별상담을 하여 적합한 진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도하고 있다.

재학생 경력관리 프로그램은 취업스쿨을 운영하는 전문교원이 입학에서부 터 졸업까지 재학생들의 희망직업에 따라 맞춤식으로 관리해주는 제도다. 입학 이후 첫 진로상담과 동시에 개인별 경력관리카드가 작성되어 졸업까 지 희망직업 적응을 위한 관련 과목 수강 계획과 인턴십 등 재학시절의 경 력을 설계해주고 있다.

1999년부터는 ‘취업웹진국’을 운영, 5명의 학생 취업기자들이 일주일에 한 번 편집회의를 거쳐 취업관련 사항을 취재해 인터넷 취업신문(경희 잡 타임스)에 게재함으로써 학생들이 생생한 취업정보를 제공받아 상황에 대 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게 하고 있다.

경희대가 높은 취업률을 자랑하는 데에는 제자를 취직시키기 위해 발로 뛰 는 교수와 동문, 재학생의 유기적인 결속력이 자리 잡고 있다. 1995년 조 직돼 단과대별 정·부대표 30명으로 구성된 취업대책위원회는 취업진로지 원처에서 준비한 다양한 정보와 취업 동향을 2주에 한번씩 파악해 취업준 비생들에게 현안을 수시로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등 긴밀한 협력관계 를 유지하고 있다.

경희대학교 이종구 취업진로지원처 교수

경희대 취업정책이 다른 학교와 차별되는 요소는.
- 총장 이하 대학본부 측의 취업마인드에서 차이가 난다. 즉, 취업관련 유 무형(취업인프라 구축 측면) 지원에서 적극적이고도 전폭적인 지원을 하 고 있다. 중요한 사안은 총장이 직접 지시하여 관리하는 경우도 있다. 우 수 인재 인력풀화를 통해 인재홍보책자로 활용하거나, 졸업생 리콜제 실 시, 취업관련 다양한 이벤트 지원 등이 그것이다.

취업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요인은 무엇인가.
- ‘취업스쿨’의 경우 수업이 이론보다는 실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실 무 위주로 진행된다. 현장 경험이 풍부한 취업전문가들이 강의하므로 강의 가 박진감 있고 정보가 살아있다. ‘재학생 경력관리 프로그램’은 취업전 문가 출신인 취업전문교원이 입학 때부터 졸업 때까지 재학생들의 경력을 관리한다. 취업상담이 이루어지는 순간부터 개인의 경력관리카드가 작성, 졸업할 때까지 체계적인 맞춤식 경력관리를 도와준다.

학생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 전공에 대한 학과공부를 충실히 하며 비즈니스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전공과목에 충실해야 경쟁력을 갖게 되고, 비즈니스 마인드는 기업 면접 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서류전형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요구하 는 기준에 맞추어 수준을 높여야 한다. 이는 단시간에 되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한다.

[월간 리크루트 20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