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시장은 좀처럼 상황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리고 기업 의 채용 정책 변화 속도는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과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다면평가와 심층면접 등 전략적이고 충분한 대비가 없으면 아무리 열심히 공부하고 자격증과 우수한 학점을 가지고, 어학연수를 했더라도 낙방하기 일쑤다.
먼저 최근의 취업시장 동향과 특징을 네트워크 관점에서 정리해 보고, 이 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취업전략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한다.

네트워크 관점에서 본 최근 취업시장의 동향과 특징

취업은 기업에 입사하는 관문이 된다. 이 관문을 통과하려면 그에 알맞은 절차와 전략이 필요하다. 다른 지원자와 같은 노력과 성실함으로 우수한 기업과 하고 싶은 일(직무), 아울러 비교적 높은 연봉을 생각한다는 것은 인생의 만족지수를 그만큼 타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이다.

취업의 관문을 스스로 통과하려고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 관문을 통과 하려면 기업으로부터 검증을 받아야 하는데 졸업을 몇 개월 앞두고 준비하 는 사항이 아닌 고학년이면 이미 어느 정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이와 같이 취업 관문을 통과하는 데 네트워크 관점에서 준비한다면 무조 건 준비하는 것보다 훨씬 전략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

1. 네트워크론의 이해와 취업시장에서의 적용

사회 네트워크의 한 가지인 경제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방법은 몇 가지가 있다. 경제 주체인 개인들로 구성된 네트워크가 있고, 좀 더 큰 경제 주체 인 회사나 기업이 노드가 되는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도 있다. 또한, 국가 간의 경제 관계를 네트워크로 만들 수도 있다.

개인을 경제 주체로 했을 때 역시 네트워크를 만들어 볼 수 있는데, 경제 현상을 연결 관계로 한 사회 네트워크를 생각해 보면 된다. 예를 들어 간 단한 모델을 설명해 보도록 하겠다. 모의 주식 시장에서 1,000명의 참가자 들에게 비슷한 돈을 주고 모의 투자를 시작하도록 했다고 하자. 이들 간에 는 서로 어느 정도 친분도 있고, 어떤 사람은 이미 모의 투자 대회에서 좋 은 성적을 거둔 것이 알려져 있었다. 이렇게 1,000명의 참가자들 사이에 는 투자라는 경제 활동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네트워크를 형성하 게 된다.

투자가 시작되면 어떤 참가자는 자신의 소신에 따라 우량 기 업이나 배당률이 좋은 기업에 투자를 한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친구의 얘 기에 귀가 솔깃해 친구가 가진 정보가 값지다고 생각하고 그 친구를 따라 서 투자한다. 또 어떤 사람들은 지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우승자 의 투자를 그대로 따라한다. 일주일이 지난 뒤의 결과는, 지난 대회 우승 자의 투자를 따라한 사람이 너무 많아 소신 있게 투자한 사람들만이 점수 가 좋았고, 우르르 남을 따라한 투자자들은 점수가 좋지 않았다. 그래서 그들은 다음 주 투자 전략을 수정했다.

이렇게 주식 투자를 비롯한 각종 경제 현상은 다양한 투자 성향과 투자 정 보를 가진 개인들 간의 투자 정보 네트워크 위에서 경제 동역학이 된다. 이렇게 각각의 개인이 경제 활동을 하는 데 있어 경제 정보 네트워크는 개 인의 투자를 유도하여 경제 현상에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예는 취업시장 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먼저 자신과 관계하는 모든 사회적 관계를 네트워크라는 관점에서 친밀도 ·결속도 등을 토대로 분석해 보고 자신이 취업하고자 하는 분야에 대한 전문가나 인사채용 담당자와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이를 통해 해당 분야 의 취업관련 정보를 보다 세밀하고 체계적으로 입수하여 전략적인 취업 준 비를 할 수 있다. 우리는 흔히 보통 선후배라는 1차적 관계만을 생각하는 데 1차적 관계를 바탕으로 네트워크를 확장해 보면 자신이 원하는 분야의 거의 모든 정보와 사람을 만날 수 있다.

지난 호에서 설명했듯이 개개인의 사람을 노드로 표현하고 그들 사이의 다 양한 관계- 어떤 주제를 연구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가족관계, 친구관 계 혹은 채무관계 등 - 를 링크로 표현하여 연구가 진행되었는데, 사회학 의 다양한 개념에 바탕을 둔 결속 계수(clustering coefficient), 중심도 (centrality) 등과 같은 다양한 용어의 정립이 이루어졌다. 1967년 하버드 대 사회학과 교수인 밀그램(Stanly Milgram)은 연구를 통해 지구상의 사람 들은 5단계만 거치면 거의 다 알게 된다고 하는 ‘여섯 단계 분리(six degree separation)’를 발표하였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도 5단계만 거치 면 알 수 있다고 하니, 앞에서 한국 사람들을 3~4단계를 거치면 알 수 있 다고 말한 것이 조금은 넉넉히 인심 쓴 것임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볼 때 성공적인 취업을 하는 사람들은 네트워크를 잘 형성하고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 취업 전문 컨설턴트의 활용?
- 취업박람회와 기업 공모전의 참가
- 경력채용으로의 전환과 이를 위해 눈높이 낮추기
- 자신의 활용 가능한 네트워크 분석
이와 같은 취업활동이 보다 효과적인 취업전략으로 드러나고 있다.

2. 효과적인 취업전략

첫째는 지원 분야 직무에 대해서 다른 경쟁자보다 현장감 있는 지식을 확 보해야 한다.
기업으로서는 실무를 진행하는 데 매우 효율성 있는 직 무수행 능력을 확보한 후보자로 평가받게 되는 것이다. 요즘처럼 실무 검 증형에서는 더욱이 직무에 대한 사전학습 및 경험은 취업의 관문을 통과하 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

둘째는 창의적인 사고와 위기 대처 능력이다.
기업은 경쟁을 통해 발전하게 되는 시장경제 원리를 적용 받기 때문에 오 늘의 1등이 내일의 1등이 되지 못한다. 이러한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을 검증하기 위하여 유도질문 및 단체면접을 하게 되는 것이다. 단계적으로 준비를 한 취업 준비생은 이러한 유도질문에 대한 의도 파악과 상황대처능 력에 탁월한 판단력과 사고력이 준비되는 것이다.

셋째는 커뮤니케이션 스킬이다.
커뮤니케이션 스킬은 여러 가지로 나타날 수 있다. 열거하자면 PC 스킬, 어학실력, 문서작성 능력, 용어설정 능력, 명확한 발음과 스피킹센스 (Speaking Sence) 등이 그것이다. 이것은 효율적인 직무수행과 명확한 의 사전달능력을 검증 받는 단계이므로 가장 기본적인 준비 사항이라 할 수 있다.

넷째는 구직 채널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가 필요하다.
우선적으로 잡포털, 채용대행, 헤드헌팅포털, 협회사이트, 중기청, 상의, 국제기구, 교내 취업사이트 등 각 사이트별 특성과 구인광고에 대한 분석 능력을 길러야 한다. 그 다음으로 구인기업을 찾아 기업에 대한 정보를 얻 는 데 속도를 올려야 한다. 더욱이 한발 앞선 취업 준비생들은 해당 기업 의 사업장 및 비즈니스 현장을 실제로 방문해 현장감을 익히고 지원을 하 며 경쟁 회사의 상황까지 분석한 후 객관적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다섯째는 고용 형태에 대한 이해이다.
바로 계단식 경력 관리와 기업에 대한 이해이다. 계단식 경력 관리와 고 용 형태는 어떠한 연결고리가 있는가? 이 내용은 조금 고민해야 하는 부분 으로서, 대졸 신규 취업에 관한 목적이 임금, 기업 규모, 기업 홍보성에 너무 의지하다 보면 개인의 경쟁력 이상으로 지원이 이루어지게 되며 지원 자가 준비한 사항을 망각한 채 주위에 말만 듣고 지원하게 되는 매우 위험 한 구직활동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를 방지하고 바람직한 취업을 하 기 위해서 직무에 관한 효율적인 업무범위 및 경험의 기회가 주어지는 기 업은 정규직 또는 비정규직의 계약직을 크게 구분하지 말고 취업해도 문제 가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이다. 계약직으로 취업을 하고 난 후 효율적인 직 무수행 능력을 겸비하여 사내 정규직으로 전환하거나 또는 이직할 때 경 쟁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월간 리크루트 20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