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만장 취업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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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 취업수기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5.08.3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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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RECRUITING : 파란만장 취업수기


간절함의 힘


저는 올해 33살의 미혼남입니다. 2000년에 서울에 있는 중위권 대학을 편 입생으로 졸업했습니다. 제 스펙은 말씀드리기 민망할 정도입니다. 학점 은 2.8 정도, 토익점수는 없고, 이렇다 할 자격증도 없습니다.

벤처회사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지만 1년이 채 못 되어 퇴직하게 되었 습니다. 7개월간 노동부에서 지원하는 IT학원에서 수료 후 2003년경 또다 시 중소기업에 취직하게 되었지요. 제가 맡은 업무는 365일의 대부분을 전 국을 돌아다니며 도로에서 하는 거의 막노동 수준의 일이었습니다. 여관 을 전전긍긍할 수밖에 없는 타지 생활이 신물이 날 지경이었지만 경력을 쌓는다는 생각에 2년간 열심히 근무했습니다. 그 후 퇴직을 했고 3개월 정 도 백수로 지내다가 정말 하고 싶었던 직무(기술영업)로 원하던 회사에 입 사하게 되었습니다(국내 상위권 대기업 연봉과 복지 수준). 정말 너무 기 뻤습니다.

회사정보나 관련업체들의 정보, 관련제품을 인터넷으로 공부하다가 우연 히 이 사이트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회원 여러분의 글을 보고 있으니 예 전 제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마음이 찡하네요.

저 역시 학창시절, 공부보다는 친구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해 학업을 소홀 히 했습니다.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은 채 구직활동을 시작해 고생 많이 했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은 것 한 가지가 있다면 간절한 마음으로 임하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간절한 만큼 (행 여 그 시기가 늦었을지라도) 열심히 준비하십시오. 반드시 원하는 일과 자 신을 알아주는 회사가 나타날 것입니다. 기회를 놓치지 마십시오. 기회가 잠시 나를 피해가도 담대히 다음 기회를 준비하십시오. 전문지식이나 경력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그 사람의 간절한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분 모두 취업에 성공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직 준비생들께 도움 되길


안녕하세요. 제가 하는 일은 대부분 주기적 프로젝트라서 지금은 좀 한가 하네요. 취업 준비를 하시는 모든 구직자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몇 가지 적습니다.

제가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딘 것은 2001년 1월 작은 무역회사였습니다. 영 업사원으로 연봉은 1,700만원이었습니다. 이렇다할 자격증·토익 성적도 없었고, 사람들이 좋았기 때문에 계속 근무하고 싶었지만 회사가 어렵다 는 이유로 7개월 만에 그만둘 수밖에 없었습니다. 6개월을 백수로 지냈습 니다. 모아두었던 월급, 고용보험금도 다 없어지고 부모님한테 손을 내밀 어야 할 상황에 이르러서야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사방팔방으로 일자리를 알아보다가 취업 박람회를 통해 한 전자부품 회사의 영업사원으로 입사했 습니다.

3개월 후 저는 다시 구직활동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간 부들 모두 인간성이 없었기 때문에 다니고 싶지 않았습니다. 힘든 구직생 활이 계속되었지만 저에게도 행운이 찾아왔고 인생의 전환기를 맞게 되었 습니다. 전자업계에서 꽤 규모도 있고 유명한 중견회사에 면접을 보게 되 었습니다. 너무도 근무하고 싶었던 구매부서에 신입으로 지원했습니다. 짧 았지만 사회생활의 경험이 있는지라 편안하고 자신감 있게 면접에 임했고 그 결과 합격했습니다.

연봉 1,900만원, 사내식당 운영, 복리후생도 어 느 정도의 수준으로 만족할 만한 곳이었습니다. 자부심을 가지고 행복한 마음으로 열심히 근무했습니다. 그러나 근무한 지 1년이 되었을 무렵 회사 는 경영 악화로 부도가 났습니다. 희망을 버리고 싶지 않았지만 결혼을 앞 두고 있던 터라 계속 다닐 수 없었습니다. 한 달 정도 모든 구직 사이트 를 다니며 또다시 구직활동을 했습니다. 결혼을 앞둔 저에게는 너무도 다 급한 문제였습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두 번째 행운이 찾아왔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지원했던 국내 전자업계(대기업)에서 면접 응시요청 연락이 왔습니다. 연봉 2,700만원에 최상의 복리후생. 저의 간절한 마음이 전달 된 것일까요? 면접에 합격했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문제가 생겼습니다. 근무지 경북. 태어나서 서울을 떠나본 적 없는 여자친구에게 얘기하기 힘 들었지만 ‘자기가 가는 곳이면 다 따라 가겠어’라고 힘든 결정을 해주었 습니다.

주위에 많은 분들도 격려해주셔서 결국 나이 30살에 국내 전자 업계 1위인 대기업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3년 후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서울로 이사 오겠다고 여자친구에게 약속했는데 2004년에 본사로 발령 받 아 서울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대리 승진도 앞두고 있습니다. 지금은 모든 것이 다 좋습니다. 또다시 어떤 시련이 닥쳐올지 모르지만 헤 쳐 나갈 자신이 있습니다.

이직을 꿈꾸는 직장인 여러분! 밤낮으로 직장을 찾아 헤매는 백수, 백조, 새내기 구직자 후배 여러분! 이 글을 읽고 힘내서 성공 이직, 성공 취업 하시길 바랍니다.

경험을 통해 몇 가지 간단히 말씀드립니다.
1. 처음부터 너무 좋은 곳만 보지 마라.
2. 처음부터 너무 연봉이 높은 곳만 보지 마라.
3. 어쭙짢은 경력은 차라리 내세우지 마라.
4. 하지만, 항상 높은 곳을 목표로 긍정적으로 살라.

[월간 리크루트 20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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