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방송사 채용, 자격 ‘폐지’ 바람으로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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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방송사 채용, 자격 ‘폐지’ 바람으로 뜨겁다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5.11.0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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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방송사 채용, 자격 ‘폐지’ 바람으로 뜨겁다



MBC 신입사원 채용의 가장 큰 특징은 자격 제한(연령, 학력)이 없고, 특별전형(필기시험 면제, 아나운서 직종 제외)이 확대 시행된 것이라고 밝 혔으며, 이러한 시행방침의 변화에 대해 폭넓은 인재군과 일정 수준 이상 의 자실과 역량을 갖춘 지원자에 대해 응시기회를 확대하기 위함이라는 취 지를 설명했다. 현재 이러한 채용 방식의 변화는 방송국을 중심으로 크게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문화방송은 공정한 채용을 위하여 출신학교, 출신지, 가족사항을 기재하 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1. STEP2의 사회활동(교내활동, 동아리활동 포함) 기재 시 출신학교가 드 러나지 않도록 작성해주시기 바랍니다.
예) OO대 합창단 → 교내합창단
OO대 정보동아리 → 교내 정보동아리
2. STEP의 교내방송사/신문사 기재 시 교내방송사 또는 교내신문사로 기재 해주십시오.
예) OO대 방송사 → 교내방송사
OO대 영자신문사 → 교내 영자신문사
3. 자기소개서 작성 시 부모님의 성명 또는 직업, 출생지, 출신학교명을 기재하지 마십시오.
예) 아버지는 OO회사의 상무로 계시며 → 금지
경북 경주에서 태어나 OO대에 입학하여 → 금지』

이는 MBC방송국의 채용 정보란에 올라온 신입사원 지원자들에 대한 공지사 항 내용 중 일부이다. 지난해부터 출신 학교, 출신 지역, 가족 사항 등의 신상 정보를 전혀 활용하지 않는다는 채용 원칙을 세운 MBC의 의지가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지난 8월 12일, 2006년도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관한 모집 공고를 낸 MBC 는 15일부터 입사지원서를 접수했으며, 지난해에 이어 또 한 번 채용 방식 에 큰 변화를 기했다. 신입사원의 연령 및 학력제한 사항을 폐지키로 한 것.

MBC는 이번 신입사원 채용의 가장 큰 특징은 자격 제한(연령, 학력)이 없 고, 특별전형(필기시험 면제, 아나운서 직종 제외)이 확대 시행된 것이라 고 밝혔으며, 이러한 시행방침의 변화에 대해 폭넓은 인재군과 일정 수준 이상의 자실과 역량을 갖춘 지원자에 대해 응시기회를 확대하기 위함이라 는 취지를 설명했다.
현재 이러한 채용 방식의 변화는 방송국을 중심으로 크게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지난 해 정기공채에서 연령제한을 폐지하고, 지방대 할당제와 장애인 우 대 채용제, 블라인드 면접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KBS는 이런 방침에 따라 역사상 처음으로 장애인기자가 탄생했으며 36세의 남성이 입사해 큰 눈길을 끈 바 있다.

또 올해 하반기에 예정돼 있는 정기공채 때부터는 학력 제한을 폐지한다 고 밝혀, MBC와 더불어 학력·연령에 대한 입사 지원의 제한이 완전히 폐 지됐다.

SBS도 이러한 변화의 물결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지난 7월 초까지 모집 한 2005신입사원 공채 채용에서 새로운 신입사원 선발제도를 도입, 학력 과 연령, 영어점수 등 각종 제한을 폐지한 것. 이렇듯 필기와 서류전형을 완화하는 대신 면접을 강화해, 방송인으로서의 자질과 개성, 사고능력 등 을 평가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나가겠다는 것이 변화의 주요 골자다.
이러한 방송 3사의 채용 방식의 변화로 방송사 입사를 희망하는 지원자들 에게는 일단, 기회의 문이 넓어진 편이다.

하지만 ‘변화’를 넘어 ‘파괴’라는 이야기까지 거론되는 방송가는 단순 히 응시자들에게 기회의 문을 넓혀주기 위한 차원의 문제가 아닌, ‘진짜 방송인’을 채용하기 위해 머리를 싸맨 흔적이 역력하다.

연령도 없앴고, 학력도 없앴고, 출신학교도 없앴다. 이렇게 채용의 범위 를 넓힘으로써 단순히 학점과 영어실력이 높은 인재가 아닌 다양한 역량 과 끼, 자질을 가진 인재들을 채용하려는 의지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 다.

신문사는 ‘인턴’ 바람, 검증된 기자 뽑으려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가장 민감해야 하는 것은 누구보다 방송사 지원자들 이다. 무엇보다 연령과 학력의 벽이 허물어질 때 가장 환영할 이들은 바 로 다양한 사회 경험을 가진 유경험자들이다. 커다란 상식책을 꿰어차고 있는 방식으로 경쟁하기에는 이미 다양성의 시대로 접어든 것.

MBC 예능국의 민철기 PD는 “프로듀서에게 가장 요구되는 것이 바로 창의 성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원 채용 시에도 지원자의 창의성과 사고력, 융통 성을 많이 본다”며 “틀에 맞는 답변과 경직된 태도는 방송가에서 요구되 는 인재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신문사는 방송사만큼의 큰 변화는 아니지만 기존의 채용방식에서 서서히 변화를 꾀하고 있다. 한겨레는 올해부터 인턴 기자제를 도입했으며 전형 단계에서 며칠간의 인턴십 기간을 두는 신문사들도 생겨나고 있다. 취재 및 기사 작성에 대한 경험이 있는 학생들을 ‘검증’해보고 뽑겠다는 것이 다. 오히려 이러한 바람은 언론·방송계가 늦은 편. 이미 일반 기업체들 은 간접적으로나마 ‘경력’을 가진 인재들을 채용하는 데 큰 관심을 두 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새로워져 가는 언론·방송사들의 채용 방식과 채용하고자 하는 인 재상에 초점을 맞추어 지원자들의 입사 전략에도 큰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 다.

[월간 리크루트 20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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