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이 되지 않아 마음을 졸여야 하는 스트레스는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상상도 하지 못할 만큼 막중한 무게로 구직자들의 어깨를 내리 누른다.

11월은 대기업 공채가 끝나갈 무렵이기 때문에 많은 취업 준비생들이 다 시 한 번 갈등을 겪게 된다. 내년 상반기를 노리고 다시 백수 생활에 돌입 할 것인가? 아니면 중소기업 공략에 나설 것인가?

중소기업이란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기업을 뜻하는 것으 로 중소기업기본법 및 세법 등 법률에 의해 국가로부터 보호받는 기업들 을 말한다. 한국표준산업분류에 의하면 해당업종에 따라 중소기업의 범위 기준을 나누어 정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제조업의 경우에는 상시근로자수 300인 미만 또는 자본금 80억원 이하를 중소기업으로 정하고 있으며, 여행알선, 창고 및 운송관련 서비스업, 병 원, 영화산업, 방송업 등은 상시근로자수 200인 미만 또는 매출액 200억 원 이하, 공연산업, 도매 및 상품 중개업, 방문 판매업, 공연 산업 등은 상시근로자수 100인 미만 또는 매출액 100억원 이하를 중소기업으로 분류 하고 있다.

지난 10월초, 인터넷 취업포털 업체 잡링크의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10곳 중 6곳이 하반기 채용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중소기업 438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61.8%인 271개사가 ‘올 하반기 채용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 중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채용한다’는 66.7%(181개사), ‘늘릴 계획이 다’는 18.2%(49개사), ‘줄일 계획이다’는 15.1%(41개사)로 나타났다. 채용 예상인원은 총 1,748명으로 기업당 평균 6.5명을 채용할 계획인 것.

채용 시기는 지난해보다 다소 이른 ‘10월’이 39.1%(106개사)로 가장 높 았으며, 11월은 20.7%(56개사), 12월은 13.6%(37개사)였다. 이들 중 26.6% 는 9월에 채용을 실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알짜 중소기업 취업, 정보 취득이 관건

모든 중소기업이 근무환경과 조건이 열악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중소기업 만이 가질 수 있는 기술력과 사업아이템으로 안정적인 사업장으로 성장해 가는 기업들도 많다.

지난 10월 12일 ‘서울 잡 페스티벌 현장에는 일명 ‘알짜배기 중소기업’ 들이 사원 채용을 위한 서류접수에 바쁜 모습이었다. 여기서 만난 여행박 사, 청심 등의 중소기업은 20~30여명이라는 상당한 규모의 채용을 하반기 에 계획하고 있었다.

여행박사의 경우, 1년 미만의 신입사원은 1,800만~2,000만원 정도의 기본 연봉을 지급할 뿐 아니라 그 외 이런, 저런 항목으로 지급되는 수당제도 만 10여 가지가 넘었다.

서울지방노동청 서울종합고용안정센터 기업전담팀의 임석빈 팀장은 “현 재 서울 종합고용안정센터는 기업전담팀을 꾸려 실제 직접 발로 뛰며 우 수 중소기업을 찾아나서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사업장 환경이나 근무 조건 등을 상세히 파악하고 나면 그만큼 구직자들이 취업하기 원하는 기업 을 잘 연결시켜 줄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직접 찾아나서 보니 생각보 다 우량 중소기업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임 팀장의 설명처럼 중소기업에 막상 취업을 하려고 해도 관련 정보가 너 무나 빈약하다는 현실적 어려움에 부딪힌다. 그런 구직자들이라면 가까운 고용안정센터를 찾아가 볼 것을 권한다. 구직을 원하는 기업 정보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안내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중소기업진흥공단(www.sbc.or.kr), 중소기업청(www.smba.co.kr), 중 소기업협동종합중앙회(www.kfsb.or.kr) 등을 통해서 중소기업과 관련한 정 보를 모아야 한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의 경우 매달 ‘이 달의 중소기 업인’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기 때문에 이 역시 구직자들에게는 좋은 자료 가 될 수 있다.

다음은 인터넷 취업포털 잡링크가 제안한 ‘알짜 중소기업 선택법’이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 취업 전에 체크해야 할 요소들을 알아보자.

취업 전, 필수 코스~
‘알짜 중소기업 선택법’을 통해 체크해보자!

★안정성을 평가하라
재무구조, 매출액, 자산총액 등의 자료는 기업의 안정성과 연관되어 있다 는 점에서 반드시 꼼꼼하게 체크해 보아야 한다. 관련 정보는 중소기업 정 보은행(www.digitalsme.com)이나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 (http://dart.fss.or.kr)에서 얻을 수 있다.

★기업 홈페이지 방문은 필수!
기업 홈페이지는 기업의 문화와 사업내역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통로 가 된다. 또 홈페이지를 통해 대략적으로 기업의 자본금과 사업내용, 사업 규모 등의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객관적인 지표가 될 만한 정보를 수집하라
기업이 어떤 공신력 있는 인증을 받았거나 우수중소업체 수상경력이 있는 가를 살펴보라. NT(New Technology, 신기술), Em(Excellent Machinery, 우 수품질), KT(Excellent Korean Technology, 한국우수기술) 마크 등의 기술 인증, ISO9000/14000인증, 100PPM 인증, Q마크, 기타 품질인증 등의 인증 획득 기업과 최근 2년 이내 중앙행정기관장 이상의 상을 받은 기업 등은 신뢰할 만한 기술이나 사업모델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꾸준히 기사를 스크랩하라
평소 기업관련 기사를 스크랩해 성장 업종과 유망 직종 등을 파악해 두는 노력도 필수적이다. 특히 기술 집약적이고 경기를 많이 타지 않는 업종을 분석하고 관련 기업에 대한 정보를 꾸준히 습득해 알짜 중소기업 목록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동종업계 종사자를 만나 조언을 얻어 보자
현장에서 근무하는 사람들만큼 실질적인 정보를 갖고 있는 사람은 없다. 가능하다면 취업하고자 하는 동종업계 종사자를 만나 유망기업을 추천받 는 것도 한 방법이다.

[월간 리크루트 20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