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매니저 - 현대상선주식회사 총무부 최준영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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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매니저 - 현대상선주식회사 총무부 최준영 부장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6.03.2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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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POWER: 인사매니저


‘We Carry The Future’
제2의 도약을 준비한다



현대상선주식회사 총무부 최준영 부장


“현대정신은 ‘근면’, ‘검소’, ‘친애’라는 조직생활의 기본 자질을 이야기합니다. 이러한 기반 위에 현대상선인들은 자신의 행동결과에 대해 스스로 책임을 다해 달성하고자 하는 ‘자율적인 조직인’의 성향이 있습 니다. 외부고객 등의 평가 중 하나가 조직구성원들에게 권한이 많이 위양 되어 있다는 것이죠. 개인에게 부여된 권한에 대해 각 구성원들은 자발적 으로 책임감을 표현하고 그것이 행동으로 나타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해운업은 선박을 이용해 전 세계의 수출입 화물을 실어 나르는 산업으로, 우리나라 전체 수출 규모 4위(1위 반도체, 2위 자동차, 3위 철강제품)인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산업이다. 현대상선은 전 세계에 4개 본부, 23개 법인, 57개 지점, 16개의 해외사무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보다는 외국 에 더 잘 알려져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연간 50억 달러의 외화수익’, ‘매일경제 선정 미래 세계 1등 기업(삼 성전자, 현대자동차 등과 함께)’, ‘상장 20대 거대기업 중 하나’, ‘웬 만한 그룹을 합친 것보다도 규모가 큰 회사’, ‘원유, LNG, 석탄, 철광 석 등 각종 중요 국가전략물자를 수송하는 회사’, ‘월마트, 베스트바이 등 세계유수 유통회사 선정 올해의 최고 물류기업’ 등등 수많은 수식어 가 붙을 만큼 국가경제의 대동맥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대그룹의 대표기업인 현대상선은 그룹의 전통을 이어받아 발전을 거듭하 고 있으며, 몇 년 전 대북사업과 관련한 회사의 위기상황에서도 강인한 추 진력과 도전의식, 회사에 대한 자부심 등이 위기 극복의 원동력으로 작용 했다.

올해 3월 창사 30주년을 맞는 현대상선은 미래경영에 가치를 두고 캐치프 레이즈를 ‘We carry the future’로 변경하는 한편, 내년까지 불황기에 접어든 해운업이 2008년 다시 호황기로 접어들 것에 대비해 앞으로 인사제 도나 채용시스템 등 모든 것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현대상선의 최준영 총무부장을 만나 현대상선人 의 모든 것을 물어봤다.

어학실력, 기본이면서 중요한 요소

“‘살아가는 대로 생각하지 말고 네가 생각하는 대로 살아가라’는 말을 후배들에게 하곤 합니다. 요즘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란 이런 사람이죠. 많 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대로 생각하는 타성에 젖어 있습니다. 내 앞에 주어 진 운명에 맞춰서 살아가는 거죠. 변화를 줄 수 있는 사람들이 조직을 이 끌어 나가야 될 인재라고 생각하고, 그런 사람을 뽑아 계속 교육시켜 나가 는 것이 제가 할 일입니다.”

최 부장은 현대상선의 인재상을 설명하기에 앞서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생 활철학이 반영돼 있는 현대정신에 대해 설명했다.

“현대정신은 ‘근면’, ‘검소’, ‘친애’라는 조직생활의 기본 자질을 이야기합니다. 이러한 기반 위에 현대상선인들은 자신의 행동결과에 대해 스스로 책임을 다해 달성하고자 하는 ‘자율적인 조직인’의 성향이 있습 니다. 외부고객 등의 평가 중 하나가 조직구성원들에게 권한이 많이 위양 되어 있다는 것이죠. 개인에게 부여된 권한에 대해 각 구성원들은 자발적 으로 책임감을 표현하고 그것이 행동으로 나타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현대그룹의 과거와 현재 추진된 사업을 보면 창조적이고 도전적인 면 을 많이 볼 수 있으며, 직원들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미래에 대해 예측 하고 변화를 주도하려는 성향이 있다. 한 마디로 가만히 있지 않고 계속해 서 무엇인가 시도하려는 성향이 있다는 것이다.

최 부장은 “업종특성상 세계를 무대로 비즈니스를 하는 만큼 국제적인 전 문가 집단을 지향한다”면서 “외국어 학습뿐만 아니라 생활마인드 자체 를 국제적으로 가지려는 성향을 많이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현대상선인이 되기 위해서 어학은 기본이면서 중요한 요소다. 관리 지원부문의 특정 부서를 제외하고는 업무수행 시 커뮤니케이션 수단은 외 국어로 이루어진다. 전화나 방문 등 빈번한 외국과의 업무와 영어 메일을 쓰고 읽기 위해서는 점수를 따기 위한 외국어보다는 실전외국어 공부를 권 했다. 또한 현지인들을 관리하기 위해선 영어뿐만 아니라 제2, 제3외국어 도 필요하며, 중국어나 일본어 등은 사내 강좌를 운영하기도 한다고.

채용의 가장 큰 특징은 ‘부문별 면접’

현대상선은 2005년 내부적인 일정상 신입사원 채용을 하지 않았지만 올해 는 상반기 중 채용을 실시할 계획이다. 채용은 상·하반기로 나누어 이뤄 지는데 3월 이전에 실시하며 규모는 20~30명 정도로 내다봤다.

현대상선의 채용은 대졸신입사원 위주로 실시되는데 절차는 서류전형, 1 차 실무면접, 2차 임원면접, 건강진단의 순으로 진행된다. 서류전형은 기 본적인 자질을 확인하는 단계로 학점, 외국어성적, 자기소개서 등을 종합 적으로 검토한다. 단순히 학점이나 외국어성적으로 전형이 이루어지는 것 이 아니라 수많은 지원자들이 작성한 지원서를 검토하고 토론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시간과 노력이 많이 소요된다고.

“자신의 이야기를 자신의 목소리로서 표현한 자기소개서가 주목을 끌 수 밖에 없습니다. 전형적인 타입보다는 그 안에서 얼마나 자신을 잘 표현하 고 성의 있게 했느냐 하는 것도 독창성으로 봅니다. 자신의 강점을 강조하 는 내용을 담은 지원서 작성을 권하고 싶습니다.”

채용의 가장 큰 특징은 ‘부문별 면접’이다. 지원자들의 의견과 전공을 반영할 수 있게 지망부문별 지원을 받아 면접을 보게 한다. 지망부문은 해 외영업, 국내영업, 영업운영, 관리지원 등으로 나뉜다. 2004년부터 실시 한 이 제도는 회사 차원의 효율성뿐만 아니라 지원자들에게도 호응이 좋다 고.

“외국어 능력은 떨어지지만 회계에 강점을 가진 관리부문 지원자와 외국 어 능력이 뛰어난 해외영업부문 지원자가 같이 면접을 보게 되면 객관화 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죠. 채용 후 이직률도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1차 면접(실무면접)은 핵심인재급 과장진으로 면접관을 구성, 지원자들의 전공지식이나 직무적성, 직무수행능력 등을 평가한다. 2차 면접(임원면접) 은 사장단 면접으로 인성, 가치관, 품성 등 종합인성을 중심으로 면접을 진행한다.

“논리를 바탕으로 강한 입사의지와 뚜렷한 지원동기를 피력해야 합니다. 왜 본인이 적합한 인재인지, 왜 회사가 본인을 선택해야 하는지를 면접관 에게 설득하는 것이 중요하죠. 면접에서 표현할 수 있는 기회는 많은데 자 질이 충분해도 무성의하거나 자신감이 결여된 모습을 보여 탈락하는 경우 가 많습니다.”

최 부장은 “기본적으로 자신감을 가지고 강한 입사의지와 뚜렷한 지원동 기로 면접관을 설득시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고 귀띔했 다.


“인사는 내부고객, 즉 직원들을 만족시켜야”

“신명나는 회사를 위해서는 인적자원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인사 업무나 영업이나 결국은 사람이에요. 영업에서는 고객관리가 핵심이듯이 인사는 내부고객, 즉 직원들을 만족시켜야 합니다. 일에 익숙해지다 보면 매너리 즘에 빠져 새로운 것을 개발하는 부분이 약해지는데 인사업무를 하기 전 영업을 하며 배웠던 포인트를 접목해 직원을 고객으로 보고 만족시키기 위 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 부장은 최근의 인사경향이 “단순한 규정을 만들고 실행하는 것이 아 닌 회사 전체의 이익과 맞물려 생각하는 전략적 인사를 하는 방향으로 가 고 있다”며 “인사제도나 배치에서 회사의 비전, 영업전략 등 거시적 데 이터를 참고해 진행할 때가 많다”고 말한다. 이렇게 했을 때 객관적 회 사 차원에서 생산성 또는 성과로 연결될 경우 일할 맛을 느낀다고.

또한 신입사원을 선발해 교육하고 배치하는 과정에서 정이 많이 들고 자 식 같은 감정을 느낄 때도 있다. ‘가서 야단만 맞고 적응을 못하는 것은 아닌지, 배치시키지 말고 좀 더 교육을 시킬 걸 그랬나’ 등등 걱정이 되 는데 열심히 일하고 있는 모습을 볼 때나 해당부서에서 좋은 평가를 들을 때면 보람을 많이 느낀다.

최준영 부장은 “준비된 사람이 돼라”고 강조한다. 1~2년 취업이 늦어지 더라도 자기에게 맞는 직장을 찾고 생각대로 살아갈 준비된 신입사원이 돼 야 한다. 여러 분야의 회사를 찔러보자는 식의 지원보다는 한두 개 정도 의 업종이나 분야를 집중적으로 연구해서 구직을 시도할 것을 권했다.

“해운업에 관심이 있다면 해운업 위주로 준비를 하되 해운업은 무역업종 이므로 무역업종도 함께 준비를 해야 합니다. 외국어와 경영학 원론 수준 의 지식을 공부하는 것이 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죠. 물론 지원서 작성방 법, 면접방법 등 각 채용절차에 대한 것은 기본적으로 익히는 것을 전제 로 해야 합니다.”

[월간 리크루트 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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