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 EXECUTIVE 이식재 한국관광공사 인재개발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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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 EXECUTIVE 이식재 한국관광공사 인재개발팀장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7.12.2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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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POWER:HR EXECUTIVE


직원들의 경력개발을 통한,핵심역량 강화만이 살길


관광산업은 자동차산업, 석유산업과 더불어 ‘세계 3대 산업’으로 주목받 고 있다. 내년이면 세계 GDP에서 20% 정도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경제적 중요성 때문에 세계 각국은 치열한 외래관광 객 유치경쟁을 벌이며, 관광을 새로운 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안 간힘을 쓰고 있다. 이 치열한 무대 정중앙에 ‘Korea Sparkling’을 외치 며 눈에 띄는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한국관광공사가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1962년도에 설립되어 올해로 창립 45주년을 맞 이한 관광산업 진흥기관이다. 공사의 주력사업 분야는 외래관광객 유치, 국 내관광 활성화, 관광단지 개발, 관광인력 양성, 관광산업 조사·연구 등이 며, 이러한 사업들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는 재정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하 여 국제공(해)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6년에는 공기업 혁신부문에서 최고 수준인 6단계 달성, 국가고객만 족도 2위, 정부경영평가 3위, 모든 영업부문 흑자 실현이라는 알찬 결실을 얻었으며, 대학생 취업 선호기관 3위, 다시 근무하고 싶은 직장 Top 12에 선정되는 영예를 얻기도 했다. 이러한 결과의 최중심에 전략적으로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한 이식재 인재개발팀장이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여 국내외 통합 관광마케팅, 관광 테크놀로지 개발, 관광단지 개발 및 투자유치 등 3대 비즈니스 축을 중심으로 국내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고, 세계일류 수준의 관광진흥 전문기관 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국관광공사는 체계적인 조직문화 개선활동의 필요성을 절감하 고, 공기업 최초로 혁신경영본부장을 기업문화최고경영자(Chief Culture Office)로 임명하고 기업문화 혁신을 위한 다각적 활동을 전개하고 있 다.

열린 조직문화를 위한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강화 프로그램, 신나는 일터 만들기 프로젝트,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직원들의 학습조직 구축 지 원 등의 활동을 통해 신명나고 보람 있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 다.

“우리공사의 비전은 ‘관광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하고, 한국을 다 시 찾고 싶은 매력 있는 나라로 만드는 국민기업’입니다. 이 비전을 실현 하기 위한 공사의 핵심가치는 ‘창의성, 전문성, 현장성, 정보화, 고객만 족’이며, 기업문화는 이 핵심가치를 구체화하여 일선업무와 조직의사결정 에 적용시킨 무형의 자산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능력과 성과’ 위주의 인사정책 구현

일반기업들의 상반기 최대 이슈는 비정규직 대책이다. 한국관광공 사 또한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차별해소, 장기 계약직 직원에 대한 정규 직 전환계획, 비정규직 직원의 복무기준 설정 등 공공부문 비정규직 종합대 책에 부응하는 대응책을 마련하느라 무척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실 그동안은 제 자신조차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부족했 을 뿐 아니라, 비정규직에 대한 지원과 투자를 하려 해도 각종 제약요인이 많아서 어려움이 컸습니다. 비정규직은 정규직과는 다른 특성과 한계가 있 기 때문에, 이에 따른 제반 문제점들을 충분히 연구·검토하여 올바른 개선 방향을 찾을 수 있도록 전사적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이슈는 핵심인재 육성을 위한 경력개발프로그램(CDP)의 정착이다. CDP란 직원들이 본인의 향후 경로를 설정한 후, 직무분석에 따른 자격과 역 량에 따라 사내경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이다. 한국관광공사 는 2005년에 이 제도를 도입한 이래 내년까지 4년간 공모·이동 등을 통해 직원 개개인이 희망하는 직렬을 부여한 후,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CDP 제도는 공사 중장기 전략계획에 의거한 전문가 육성의 로드맵의 일환 이기도 합니다. 제도의 정착을 위해서 어학교육, 외부전문기관 위탁교육, 전문가 초청교육, 사내 아카데미, 온라인 교육, 독서교육, 현장교육 등을 통해 직원들이 해당부문 전문가로서 소양을 구비하도록 지원하고 있습니 다.”

특히 관광산업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소프트한 분야’이기 때문에 창 의성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에 대한 의존도가 그 어느 산업보다 크다고 할 수 있다.

“우리 공사의 중장기 인재육성 목표는 ‘세계시장에서 싸워 이기는 인재’ 를 발굴하고 키우는 것입니다. 미래 지식기반경제 하에서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 가장 중요한 자원은 인재육성이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요즘 공기업이 ‘철밥통’, ‘신이 내린 직장’ 등으로 불리며, 여론으 로부터 비아냥거림을 받는 경우가 많지만 한국관광공사에는 결코 경쟁의 무 풍지대가 없다.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성과를 창출한 직원과 부서만이 살아남 을 수 있는 시스템과 제도가 구비되어 있다. 이 팀장도 “능력과 성과에 따 른 합리적 차별만 존재할 뿐”이라고 밝혔다.

제한요건을 완전히 철폐한 ‘열린채용’ 지향

한국관광공사의 인재상은 세 가지이다. 첫째는 ‘도전적 혁신정신’의 소유 자, 둘째는 ‘국제적 전문가 정신’의 소유자, 셋째는 ‘자율적 책임정신’ 을 지닌 인재를 말한다.

“이러한 공사의 인재상은 모든 채용과정에서 반드시 적용되어야 할 대원칙 으로서 최종 채용여부 판단 시 중요한 기준으로 활용됩니다. 또한 공사 신 입사원들이 공통적으로 구비해야 할 역량으로는 ‘팀워크와 협력, 고객지향 성, 의사소통능력, 혁신성’ 등이죠.”

또한 그는 “우리공사는 연령, 성별, 학력, 지역 등에서의 제한요건을 완전 히 철폐한 ‘열린채용’을 지향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한국관광공사의 신입사원은 매년 1회 정기채용을 원칙으로 하지만, 조직 내 외의 상황 변화에 따라 변동되기도 한다.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온라 인 적성검사가 실시되며, 그 결과는 면접 때 활용된다.

“면접에서는 구 조화된 역량면접 방식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공사가 요구하는 인재상 과 공통역량을 구비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하여 구조화된 면접지를 활용하 는 것으로, 면접자의 주관이 배제된 다양한 질문들을 통해 합리적인 방식으 로 인재를 채용하는 기법이죠.”

과거 HR이라고 하면 ‘채용, 이동, 보상, 평가, 교육훈련 등’을 담당하 는 기업 내 지원부서의 한 파트로서 인식되어 왔으나, 기업의 핵심역량 강 화에 도움을 주는 쪽으로 HR의 중점이 옮겨지고 있다.

“경영환경이 글로벌 무한경쟁으로 치닫게 되면서 인적자원관리를 통한 기업 핵심역량 강화가 미래 생존 여부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 게 되었습니다. 지원부서로서 제한적 역할만을 수행하던 과거의 방식으로 는 새로운 경영환경에 적응할 수 없는 거죠.”

이에 따라 도입된 개념이 ‘전략적 인적자원관리(SHRM)’라고 할 수 있 다. HR부문에서 기업의 사업전략 수립과 집행에 직접 개입하며, 전략목표 에 적합한 맞춤형 인적자원을 발굴·육성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 다. 따라서 향후 HR부서의 역할은 직원들을 얼마나 열심히 지원하고 편하 게 해주었는가보다는 기업의 핵심 경쟁력을 얼마나 향상시켰는지에 따라 평 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흔히 ‘인사(人事)는 만사(萬事)’라고 합니다. 조직이 잘 운영되기 위해 서는 적재적소의 원칙이 실현되어야 한다는 뜻이죠. 저도 ‘직원들의 경력 개발을 통한 핵심역량 강화만이 우리 공사가 살 길’이라는 지론을 갖고 있 습니다. 이를 위해 ‘공사의 가장 중요한 자산인 사람을 어떤 원칙과 방법 으로 육성·지원할 것인가’를 끊임없이 성찰해야 하죠.”

또한 그는 “인사는 조직구성원의 삶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고, 직원 과 그 가족들의 행복지수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작업이니 만큼 사람에 대 한 깊은 이해와 애정의 전제 아래 최대한 신중하고, 공명정대하게 다루어져 야 한다”고 말한다.



범용인재는 가고, 맞춤형 인재 선호

그는 이 땅의 구직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이 많다.

“무엇보다 자신이 몸담을 분야에서 정확한 좌표를 설정하는 일이 중요하 며, 자신이 좋아하고 적성에 맞는 일에 대해 고민하고 목표를 명확히 하여 그에 맞는 취업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앞으로 기업이 원하는 인재는 모든 부문에서 활용될 수 있는 범용인재가 아니라, 특정분야에 대해 체계적 준비 를 마치고 즉각적인 현업 투입이 가능한 맞춤형 인재가 될 것이기 때문이 죠.”

관광부문에서 미래의 인재는 외국어 구사능력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콘 텐츠를 융합하여 새로운 매력거리를 만들어 내는 전문성과 노하우, 사람의 마음과 시대적 흐름을 읽어낼 줄 아는 예술적 감수성 등을 종합적으로 구비 한 멀티플레이어형 인재가 되어야 한다.

그는 현업부서의 요구에 맞는 직원을 선발하거나 배치한 후, 담당 부서장으 로부터 ‘좋은 인재를 보내주어서 고맙다’라는 인사를 받을 때, ‘인사쟁 이’로서 무한한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인사시스템 만족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매년 실시하는 데, 그 결과가 최근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서 나름대로 자긍심을 느끼기 도 합니다.”

하지만 그는 이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해야 할 일이 많다고 강조한다. “지속적인 인사혁신과 제도적 정비를 통하여 공사의 핵심역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직원들이 신명을 바쳐 일할 수 있는 직장분위기를 만들어 나가는 한편, 우리공사의 핵심인재들을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여 세계 일류 의 관광진흥 전문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제 역할이 자 소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식재 팀장은…
*1996년 감사실 수석검사역
*1997년 사업처 부장
*1998년 총무처 부장
*2002년 관광환경개선단장
*2004년 국내진흥처장
*2005년 인재개발팀장

글┃김선정 기자 trustme@hkrecruit.co.kr
사진┃장회정 기자 jjang7007@hanmail.net

[월간 리크루트 20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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