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좌담기 - 선배와의 술면접에 합숙면접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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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좌담기 - 선배와의 술면접에 합숙면접까지…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7.12.2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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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POWER:신입사원 좌담기


선배와의 술면접에 합숙면접까지… 한국타이어 채용과정 색다르네~


한국타이어는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임은 물론이 고 세계로 뻗어나가는 기세도 거침없는 기업이다. 1962년 첫 타이어 수출 이 이루어진 이래 지금까지 트렌드를 예측하고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공적 인 발전을 거듭하며 세계 170여 개국에서 그 가치를 더욱 빛내고 있다. 또 한 가족적인 기업문화 속에서 끈끈한 유대감을 지닌 한국타이어의 일원들 은 개개인이 한국타이어의 대표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이다. 최근에는 대 졸 신입사원의 공채와 선배추천제를 동시에 활용하며 각각의 장점만을 추리 고 있어 다양한 인재들이 한국타이어로 속속 모여들고 있다. 올해 공채와 선배추천제를 통해 입사한 한국타이어의 신입사원 5인에게서 다채로웠던 채 용과정의 속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사회 : 남주영 기자
    좌담자 : 나홍섭 L.A.A.M 본부 중남미아태팀
    김지훈 마케팅본부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
    이지민 마케팅본부 해외OE 2팀
    정채리 마케팅본부 마케팅전략팀
    강병구 경영기획본부 재무팀
    사진 : 한명섭 기자

사회 어떤 점에 매력을 느껴 한국타이어에 오게 되었는지요.

나홍섭(이하 홍섭) 저는 경영학을 전공했지만 예전부터 해외 영업에 관심이 있었어요. 해외영업 업무가 있는 기업을 찾아보다가 한국타 이어를 알게 되었는데, 수출 비중이 높고 해외지점도 많더군요. 어학연수 를 갔을 때에도 곳곳에서 한국타이어의 간판을 볼 수 있었어요. 이곳이라 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입사하게 되 었습니다.

이지민(이하 지민) 저는 한국타이어의 성장 가능성에 끌렸어요. 지금도 이름 있는 기업이지만 앞으로 계속 발전할 가능성이 있고, 세계적으 로 성장해 나가는 중이기 때문에 해외시장도 경험해볼 수 있겠죠. 하나 더 덧붙이면 선배추천제를 통해 입사지원을 할 때 선배님들이 자유롭고 가족적 인 분위기에서 일하는 모습이 무척 좋아 보였어요.

정채리(이하 채리) 저는 이란어라는 특수한 언어를 전공했기 때 문에, 전공을 살려서 취업할지 아니면 다른 분야로 할지 고민을 많이 했어 요. 그러다가 우연히 한국타이어의 CF를 보고 ‘타이어라는 딱딱한 소재를 이렇게 부드럽게 표현할 수 있다니’ 하는 약간의 충격을 받았어요. 거기 에 끌려서 이 기업에서 일하면 어떨까 하고 지원을 했죠. 지금 들어와서 보 니 생각했던 것보다 다이내믹한 회사랄까요. 다른 분들 말씀처럼 해외 성 장 가능성 등…. 입사한 후에 더 만족하고 있습니다.

강병구(이하 병구) 저 역시 다른 사람들처럼 성장 가능성에 가 장 큰 매력을 느꼈어요. 그리고 한 가지 더, 한국타이어의 기업문화와 아 주 크지도 작지도 않은 기업 규모에 끌렸죠. 성장의 발판이면서 동시에 성 장의 무대까지 되어줄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지훈

김지훈(이하 지훈) 저도 CF를 통해 한국타이어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경우입니다. 광고에서 보여주는 이미지대로라면 딱딱하고 재미없는 기업 은 아니겠구나 싶었죠. 그 다음부터는 기사가 나오면 눈여겨보고, 도서관에 서 한국타이어와 관련된 자료를 찾아보기도 하면서 준비를 했어요. 선배추 천제로 입사를 지원할 때 많은 선배님들이 한국타이어 안에서 능력을 맘껏 펼칠 수 있을 거라고 조언해 주시더군요.

사회 듣고 보니 공채와 선배추천제 출신으로 나뉘는군요. 공 채와 선배추천제의 절차는 어떻게 다른가요?

홍섭 공채는 먼저 온라인으로 입사면접서를 쓰고 지원한 뒤 합격하면 1차 다면면접, 합격하면 2차면접, 신체검사 순이에요.




채리 다면면접은 하루 동안 인성검사, 토론면접 등을 연수원 에 모여서 치르는 거예요. 저희는 1박2일 동안 합숙을 했죠. 처음에는 낯 선 사람들이 모여서 합숙까지 한다는 게 부담스러운데, 면접과정이 하루에 끝나고 결과도 빨리 공지되니까 좋은 점도 있어요. 또 합숙하면서 친해져 서 술도 마시고 노래방도 가고 그랬어요. 하하.

선배추천제, 많은 것을 들을 기회

지민 선배추천제는 모교 출신 선배들이 학교로 와서 면접을 봐요. 저는 한국타이어에 관한 정보도, 취업에 대해 별다른 준비도 없이 참 석해, 이력서도 그 자리에서 손으로 썼을 정도예요. 그런데 아무것도 몰라 서 오히려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면접을 통과한 사람들에 한해 추천을 받아서 자필 이력서를 써냈어요. 저는 직접 한국타이어에 가 서 이력서를 썼는데, 모교 선배 세 명에게 모두 교정을 받느라 한 여섯 시 간은 걸렸죠.(웃음) 그 후에는 공채와 절차가 같아요. 다면면접, 임원면접 을 봤습니다.

지훈 저는 선배추천을 받는 과정에서 한 2박3일 동안 선배들 을 만나면서 면접을 봤어요. 한 3차 정도 봤죠. 저녁에는 식사와 반주를 곁 들이면서 회사 이야기를 듣기도 했는데, 선배님과 진지하게 대화할 수 있다 는 것이 선배추천제의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어떤 걸 준비해야 할지 도움 이 많이 되었거든요.

사회 모두 자기소개서를 제출했을 텐데, 어떤 점에 중점을 두었나요?

↑나홍섭

홍섭 취업시즌이 되면 복사하기, 붙여넣기를 반복하다가 말 도 안 되는 실수를 할 때도 있잖아요. 저는 그런 실수는 하지 않으려고 했 어요. 한국타이어의 자기소개서를 쓸 때에는 나를 차별화할 수 있는 사례 를 위주로 하이라이트를 줘서 썼어요. 접수하면서 보니 마감 2분 전, 클릭 하고 돌아서니 마감되었다는 공고가 뜨더라고요. 나중에 면접장에서 거의 마지막으로 번호표를 받았죠.

병구 저는 학창시절 별다른 동아리 활동이나 교환학생, 인 턴 등 교외활동을 거의 안 했기 때문에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특별하게 쓰 기가 정말 힘들었어요. 솔직하게 성실한 성품을 설명하고, 나도 타이어처 럼 밑에서 열심히 일하겠다고 강조했어요.

채리 사실 입사지원동기가 제일 쓰기 어렵잖아요. 거기서 결 정이 날 거라고 생각돼서 신경써서 쓰고 싶었어요. CF를 보고 한국타어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는 점 등 여러 가지 사례를 들어서 에피소드 식 으로 썼습니다. 재미있게 쓰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사회 한국타이어는 인적성검사도 채용과정에 포함되어 있지 요. 어때요? 어려웠나요?

지민 저는 어려웠어요. 인문계이다 보니 수학 문제가 어렵 게 느껴지더라고요. 시간제한도 있고 긴장도 되고.

지훈 저도요. 보통 수학문제를 풀 때에는 연습장에 손으로 풀어내려가잖아요. 그런데 그걸 못하고 컴퓨터 앞에서 푸니까 영 어색했어 요. 하지만 문제 유형이 다른 시험들보다 특이하거나 유난히 어려웠던 건 없고 평이했습니다. 아, 그리고 선배추천제는 인성검사만 봤고요.

홍섭 풀다 보면 비슷한 질문이 반복되잖아요. 집중해도 헷갈 려요. 후반부에 가면 애매한 질문에 헤매고, 트릭에도 당할 것 같고 그랬어 요.

채리 맞아요. 인성검사 같은 건 종이 시험지로 받았다면 앞 을 들춰볼 수도 있었을 텐데 그게 안 되니까요. 저도 다른 회사의 시험 난 이도와 비슷했다고 생각해요.

사회 그러면 본격적인 면접에 대해 이야기해 보죠. 우선 한 국타이어의 다면면접은 지원자들을 지방의 연수원으로 데리고 가서 면접을 본다는 게 특이합니다. 다 같이 버스를 타고 내려간다고 하는데, 기분이 어 땠나요?

홍섭 아침 7시에 출발했어요. 차 안에서 나눠 주는 샌드위치 로 아침을 해결하더니, 다들 자더라고요. (일동 웃음)

지민 맞아요. 히터를 어찌나 세게 틀어주던지 얼굴이 화끈거 렸어요. 하하.

지훈 저는 반은 자고 반은 깨어있었어요. 출발할 때에는 꽤 긴장하고 있었는데 버스를 타고 오래 가니 저도 모르게 풀리더라고요. 그런 데 뒤에 앉아있던 지원자가 옆자리 사람이 불안해하자 이것저것 면접 코치 를 해주고 있었어요. 그분은 아마 많이 도움이 됐을 거예요. 저도 가만히 앉아서 경청했고요. 어떻게 보면 버스 안에서 보낸 시간들이 긴장을 풀거 나 마지막 총정리를 하는 데 도움이 되었던 거 같습니다.

지훈 도착하니 인사팀 직원분이 진행절차 등에 대해 간단히 OT를 진행하고, 약간 긴장을 풀 시간도 주셨어요.

지민 계속해서 긴장을 풀어주려는 의도가 엿보여서 좋았어 요.

공기 좋은 연수원에서 면접, 휴식, 면접…

사회 본격적인 면접 과정에서도 그 분위기가 이어졌는지 궁 금하네요.

↑정채리

채리 토론 면접에서 약간 특이했던 건 팀원들도 점수를 매겼 다는 거예요. 여섯 명이 한 팀이면 각각 1등부터 6등까지를 매겨야 해요. 주제는 시사이슈 같은 거고, 사회자를 한명 정한 뒤에 자유토론을 하는 방 식이었어요. ‘청소년들의 연예인 지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는 문제를 받았어요. 솔직히 제일 잘한 사람이 누구인지를 쓰는 건 쉬운데, 못 한 사람 정하기가 어렵잖아요. 토론보다 그게 더 어려웠어요.

지민 그렇지만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좋았어요. 참관하는 면 접관들도 편안하게 대해주었고요. 저희 팀은 ‘유전자 변형 식물에 대해 어 떻게 생각하느냐’가 주제였는데, 사실 문과생들은 이론적인 부분은 알지 못하잖아요. 팀원들이 모두들 인문계 쪽이라 다들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할 까요. 팀 분위기가 서로 배려하는 분위기였는데 그 팀 그대로 다음 면접까 지 진행해서 좋았어요.

채리 저희도요. 차를 타고 가면서, 또 OT를 할 때 다른 지원 자들을 조금은 알게 되니까 토론할 때 편한 분위기가 가능했죠.

홍섭 저는 팀 운이 있었어요. 팀원 중 한 분이 외국에서 공 부를 하고 온 분이라 한국말이 서툴렀거든요. 그랬더니 면접관님이 그분께 어려운 질문을 못하니, 팀 전체에도 어려운 질문을 안 하시더라고요.(일동 우와~) 끝나고 나서 물어봤더니 다른 팀은 경제 이슈 같은 것도 물어봤다는 데, 우리 팀에게는 가족사항에 대한 질문 정도만 물어봤죠.

지훈 저는 토론면접보다 인성면접을 먼저 봤어요. 그런데 무 척 떨었어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5명이 팀을 짜서 들어갔는데 하필이면 제가 1번 타자였어요. 그러니 자기소개부터 처음으로 시키는데, 역시나 실 수했죠~ 그런데 그 덕분에 약간 긴장을 풀 수 있었어요. 질문은 시사, 경 영, 일반적인 것들이 나왔어요.

병구 우리 팀은 팀원들끼리 기다리는 동안 서로 자기소개서 를 바꿔 읽고 나올 만한 문제가 뭘까 피드백을 했어요. 그런데 나중에 알 고 보니 이력서나 자기소개서와는 전혀 상관없는 블라인드 면접이라고 하더 라고요. 하하. 저도 경영과 시사 관련 문제, 그리고 ‘연수원 분위기가 어 떤가’ 하는 평범한 질문도 받았어요.

지민 저는 토론면접이 끝난 후에 식사를 하면서 긴장이 풀렸 어요. 인성면접 때에는 떨지 않아 좋았죠.

홍섭 다른 기업 면접은 1차 면접을 하고 나중에 다시 와서 2 차 면접 보면 지원자들끼리 어렴풋이 얼굴만 알고 서먹서먹하잖아요. 그런 데 한국타이어는 2차 면접을 보러 왔을 때 이미 친해진 상태여서, 정보도 공유하고 긴장도 풀 수 있었어요.

병구 맞아요. 다면면접을 1박2일간 보는 동안 기다림의 연속 이었어요. 반은 면접, 반은 기다림. 그러면서 휴식도 취하고 서로 많이 친 해질 수 있었어요.

지훈 떠날 때만 해도 면접 보러 이렇게 멀리까지 가야 하나 하는 생각이 조금 들었는데, 막상 도착하고 난 뒤부터는 시골집에 온 것 같 아 기분이 상쾌하고 마음이 편했어요. 인사팀 직원분도 말씀하시더라고요. 요새 구직자들 얼마나 힘이 드냐, 하루 정도는 도시를 벗어나 맑은 공기 마 시면서 휴식도 취하고 또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고 그러라고 일부러 연수원 에서 면접을 진행하는 거라고요.

사회 기업이 지원자들을 배려해주고 있다는 마음이 느껴집니 다. 이번에는 2차 임원면접 이야기를 해보도록 합시다.

↑이지민

지민 사실 임원면접은 인성 위주로 본다는 속설이 있잖아 요. 그런데 의외로 어려운 질문이 많이 나왔어요. 마케팅 분야에 지원한 세 명이 한 팀이었는데, 같은 업계 내의 CF를 비교해 보라는 등 실무적인 질문이 나왔죠. 또 ‘한남대교의 하루 통행량은 얼마인가’ 하는 당황스런 질문까지…. 당장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이 아니니 다른 질문들에 대해 답하 다가 생각이 나거든 손을 들고 답변하라고 했어요. 그런데 저는 타이밍을 놓치고 답변을 못하다가, 마지막에 따로 기회를 얻었어요. 도통 생각이 나 질 않는 거예요. 차라리 솔직한 게 낫겠다 싶어서 ‘정말 참신한 답변을 하 고 싶은데 생각이 나질 않으니 입사 후에 말씀드리겠다’고 대답을 했어 요. 면접관님들이 ‘어이구, 이것 봐라’ 하시더라고요. (일동 웃음)

지훈 저도 그 한남대교 문제 받았는데. 다면면접 때도 그러 더니, 인성면접에서도 제가 팀원 중 첫 번째 발표자였어요. 아주 힘들었다 니까요. 한번은 갑자기 ‘김지훈 씨부터 한국타이어에 대해 영어로 설명해 보세요’라는 거예요. 당황해서 몇 마디 못했는데, 제 뒤로는 굉장히 매끄 럽게 발표들을 해서 아, 나는 떨어졌구나 싶었어요. 하하.

홍섭 저는 다면면접 때 팀운을 불러왔던 분이 인성면접에서 는 팀을 좌초시키는구나 싶었어요. 한국어가 약간 서툴렀던 그분과 인성면 접에서도 같은 팀이 되었는데, 이번에는 면접관님이 ‘한국어가 서투르면 아예 영어로 하지’라는 거예요. 해외영업 지원팀이었기 때문에 제각각 특 기언어가 달라서 이란어과를 나온 사람에게는 이란어로 해보라고 하고, 저 는 어떤 언어를 할 수 있냐고 하셔서 스페인어라고 했지요. 무척 당황스러 웠어요. 어학실력 위주의 질문이 많이 나와서 어렵게 느껴졌지요.

오히려 임원면접이 더 어려워!

병구 임원면접 때 기억나는 질문이, ‘자네는 왜 이제까지 면접에서 떨어졌다고 생각하나’였어요. 면접관 앞에서 장점을 말하기는 쉽 지만 단점을 말하기는 어렵잖아요. 저는 그냥 솔직하게 말하면서, 개선점 을 덧붙였어요. 면접을 보기 전 단점을 말하는 방법도 준비해 둔다면 좋을 거라고 생각해요.

지민 선배추천제를 통해서 지원하다 보니, 아무래도 같은 학 교 사람들끼리 모이게 되더군요. 저는 한국타이어의 면접이 생애 첫 면접이 었어요. 그래서 이미 취업준비를 많이 해둔 선배님들이 자기소개 요령 같 은 것부터 면접 스킬들을 많이 도와주셨어요. 한 선배님은 자신이 준비한 자기소개를 보여줬는데, 한국타이어의 기능과 자신의 성격을 매치시켜서 정 말 잘 준비하셨더라고요. 많이 배웠죠. 면접이 끝나갈 무렵, 불안한 마음 에 ‘한국타이어에서 가장 원하는 인재는 어떤 인재이냐’고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특이하게도 착한 사람이라고 대답하시더라고요. 하하.

사회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서 지금의 자리에 계신 것 같습 니다. 평소 학생시절 취업을 위해서 했던 노력이 있었나요? 후배들에게 조 언을 좀 해주세요.

지훈 글쎄요… 상식 같은 것일까요? 저는 원래 신문을 즐겨 보는 편이라, 신문이 상식을 쌓는 데에 도움이 됐어요. 그리고 취업스터디 는 다양한 사람들이 만나서 공부하기 때문에 자신의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었어요. 저는 경제·경영 쪽의 지식이 부족했는데 많 이 보완했어요. 그리고 단기간에 취업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 습니다.

병구 저는 총 9학기를 다녔어요. 8학기까지는 기본적인 토익 점수와 학점을 따놓는 데에 주력했어요. 그리고 9학기 기간에는 본격적으 로 면접을 보러 다녔죠. 다른 사람들보다 교외활동이 적고, 학교생활에 주 력했던 편입니다.

채리 저도 취업스터디가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에요. 인맥도 쌓을 수 있고, 편안한 사람들끼리 코치를 해주면 편한 피드백 을 할 수 있잖아요.

홍섭 저는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느라 취업준비를 남들보다 늦 게 시작했어요. 이미 취업한 동기들이 이런 자격증을 따야 한다, 컴퓨터도 배워야 한다고 코치해주더라고요. 그래서 한자 공부도 하고 그랬죠. 별로 큰 도움은 안 됐지만.(일동 웃음) 저는 혼자서 준비한 경우예요. 취업스터 디는 해본 적 없고요.

지훈 취업 시즌이 닥치기 전에 다양한 경험을 쌓아놓는 것 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돈이 거의 없이, 거지라고 생각하자 하면서 워킹홀리데이를 떠났었어요. 좋은 경험이 되었죠. 큰 회사는 아니지만 내 가 정말로 관심 있던 분야에서 인턴을 하면서 배웠고요.

홍섭 틀에 박히지 않은 색다른 경험을 쌓는 것도 좋아요. 여 기저기 여행을 다니고 외국 친구들을 만나면서 스스로 자신감이 붙었어요. 또 그 경험들이 면접 때 남들과 나를 차별화할 수 있는 전략이 되어주었고 요. 사회인이 되면 이제는 못 놀아요. 대학 때 놀아보세요. 그리고 당장 눈 앞에 있는 취업에 연연하지 말고, 어디에 들어가서 어떤 일을 할 것인지를 생각하면서 준비하세요. 자격증 하나를 따도 남들이 좋다는 자격증 말고, 자기 실력을 쌓아주는 자격증을 따야 좋은 거죠.

지민 저도 방학 때마다 새로운 경험을 하려고 시도했어요. 장학금을 받아 학비를 절약해 해외에 나가서 인턴십을 한 적도 있죠. 보통 1,2학년 때는 방학을 노는 데 써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그 시간을 헛되이 쓰 지 마세요. 교내 활동도 좋습니다. 광고 동아리를 만든 적도 있고 교내 캠 퍼스 파티를 주최해본 적도 있었는데 모두 좋은 경험이었어요. 활동적으로 생활하다 보면 나중에 이력서나 면접에서 할 말이 많아지더라고요.

채리 다양한 경험은 나를 성장시켜 줍니다. 제 자신을 성장 시키기 위해 많은 용기를 내왔어요. 잘 알려지지 않은 미국의 비영리 단체 에서 주최하는 캠프에서 일해본 적이 있어요.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 죠. 그리고 회사생활에 적응하는 데에는 인턴생활이 정말 도움이 많이 돼 요. 대학에서의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합니다.

↑강병구

병구 하지만 남들보다 경험이 부족하다고 해서 자신감을 잃 지는 마세요. 회사에서 하는 업무는 학교에서 배우던 것과 많이 다르기 때 문에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경우가 많아요. 모두들 백지상태에서 시작합니 다. 일을 배우면서 내가 하는 일의 원리는 무엇인지, 이 일이 회사에 어떤 영향을 줄지 생각하면서 자기 위치를 되돌아보면서 일한다면 원하는 만큼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월간 리크루트 20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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