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턴 체험기 - “진실함은 언제 어디서나 통하는 무기”
상태바
나의 인턴 체험기 - “진실함은 언제 어디서나 통하는 무기”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7.12.28 13: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JOB&RECRUITING:나의 인턴 체험기


“진실함은 언제 어디서나 통하는 무기”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조영석 인턴
(한동대학교 전산전 자공학부 01학번)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면접 합격 비결 중에 면접에서 자신의 경력을 부 풀리지 말고, 자신이 맡았던 프로젝트에 대해 다시 제대로 살펴보고 임하 라 는 문구가 있어요. 면접에서 질문을 받고 답하면서 왜 그런 조언이 나왔는 지 몸으로 절절히 느꼈습니다. 다른 구직자들도 면접에 들어가기 전에 그 점 을 유념했으면 좋겠어요.”


취업 강사와 선배들을 통해 얻고 싶은 많은 취업 노하우들. 서류 통과 백 전 백승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는 무엇인지, 면접에서 기립박수를 받을 만한 답변을 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취업전선에서 분투하고 있는 지원자들은 궁 금 하기 짝이 없다. 그렇지만 실제로 들어본 ‘노하우’와 ‘스킬’은 어떤 것 인가? 유감스럽게도 색다른 것은 없다. 자신이 진심으로 하고 싶은 일과 가 고 싶은 회사를 찾아 관심을 가지고 알아본 뒤에, 진실하게 채용과정에 임 하는 것이다. 세상을 살아가는 과정에서도 그렇듯 취업에서도 가장 중요 한 것은 ‘진실’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인턴십을 수행하고 있는 조영석 씨도 인턴 채용과 정을 경험하며 솔직하게 대답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임을 느꼈다. 그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에 프로그램 매니저 인턴으로 지원하여 현재는 프로그 램 매니저 인턴과 로컬라이제이션 테스터 인턴(Localization Tester Intern) 두 가지 업무를 맡고 있다.

군대를 제대한 후 자신에게 사회생활 경험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인턴을 계 획했다. 지난해에는 겨울방학 기간에 학교에서 지원하는 취업관련 프로그 램 중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서 있었던 4주간의 인턴십 워크숍에도 참여 했다고 한다. 이전부터 틈틈이 드나들던 인턴십 카페에 한국마이크로소프 트 의 인턴 채용 공고가 떴을 때에도 지원을 망설이지 않았다.

경력 부풀리기는 금지!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영문 자기소개서와 영문 이력서로 서류심사를 한 다. 조영석 씨는 이력서를 썼을당시 미국에서 인턴십 워크숍을 진행 중이었기 때문에 미국인 교수님에게 이력서를 검토 받을 수 있었다. 이력서과 통과 된 뒤, 면접은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는데 외국계 기업답게 한 시간 가량의 긴 면접이 계속되었다. 조영석 씨와 다른 한 명까지 총 2 명 이 면접실에 함께 들어갔다. 처음에는 영어로 자기소개하기, 그 다음에는 이력서의 내용에 대한 질문을 받았고 마지막으로 한국마이크로소프트라는 기업에 대한 전반적인 현황과 맡게 될 업무에 대해서 궁금한 점을 질문하 는 기회를 줌으로써 면접이 끝났다.

“면접에서 제가 학교에서 했던 프로젝트에 대한 질문을 받았던 것이 가 장 기억에 남습니다. 당시 게임을 제작하는 팀 프로젝트에서 제가 맡았던 부 분 에 대해 설명을 했는데, 면접관인 개발자 출신의 부장님께서 갑자기 이해 가 안 된다면서 프로그램의 논리를 이해하실 때까지 한 부분 한 부분 집중 적으로 물어보기 시작하셨어요. 15분 가까이 이야기를 계속 하다 보니 제 기억과 논리가 바닥까지 내려가는 기분이었죠. 그때 다행히 부장님께서 이 해하셨다면서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 위기를 넘겼습니다.”

만약 그가 경력을 부풀리기 위해 조금이라도 거짓을 이야기를 시작했다면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거짓을 그 럴듯하게 꾸며내려는 것은 결코 좋은 생각이 아니다.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면접 합격 비결 중에 면접에서 자신의 경력을 부 풀리지 말고 자신이 맡았던 프로젝트에 대해 다시 제대로 살펴보고 임하라 는 문구가 있어요. 면접에서 질문을 받고 답하면서 왜 그런 조언이 나왔는 지 몸으로 절절히 느꼈습니다. 다른 구직자분들도 면접에 들어가기 전에 그 점을 유념했으면 좋겠어요.”

회사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이다

조영석 씨는 다양한 지원자들 속에서 자신이 인턴으로 선발된 이유에 대 해 ‘원 없이 물어보았기 때문이 아닐까’ 하고 웃으며 말했다. 면접에서 떨 어 지면 한국마이크로소프트사의 관계자들에게 그간 궁금했던 점에 대해 질문 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고 생각하고 마지막 순서인 질의·응답 시간에 여 러 가지 궁금 사항에 대해 물어보았다.

“그 당시 윈도 비스타가 출시되어서 기존 시스템과의 호환성 문제로 한 창 논란이 일 때였어요. 자세한 내용은 알 수가 없었는데, 기회다 싶어 여러 가지를 많이 물어봤어요. 사실 면접과정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하지는 않았 지만 특별히 두각을 나타내지도 않았거든요. 그렇지만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기업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정말 알고 싶었던 심도 있는 내용에 대해 원 없이 질문했던 점이 기업에 대한 관심과 이 회사에서 일하고 싶어한다 는 열정으로 어필되어서 합격했다고 생각합니다.”

7개월간 한국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인턴근무를 하면서 조영석 씨는 이곳이 개 인을 존중하는 회사라는 것을 알았다. 일하면서 실수도 많이 하고 지적도 받았지만 누구도 크게 화내지 않았다. 그 대신 우선 왜 이렇게 했는지 이 야 기를 들은 후 어떤 면에서 실수를 했는지 항목별로 짚어가면서 이성적으 로 설명해주었다. 다문화와 개인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기업 문화야 말로 전세 계적으로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수행해 나가고 있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강력한 경쟁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좋은 성적으로 졸업한 뒤에, 한국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인턴으로 일 하 면서 더 흥미를 갖게 된 검색엔진기술에 대해 국내 혹은 외국 대학원에 진 학해 더 깊이 공부하고 싶어요. 그 이후에는 검색엔진을 운영하는 기업에 취직해 실질적인 운영 시스템에 대한 지식을 쌓고 현재의 검색기술을 지속 적으로 업그레이드시키고 나아가 사용자들에게 더욱 편리한 검색기술을 제 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인턴 업무를 통해 무엇보다도 꼼꼼함과 책임감을 배웠다는 조영석 씨. 한 가지의 제품을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맡은 부분을 예정 내에 완성해 야 팀원 전체가 고생하지 않는다. 몸으로 경험한 여러 가지 교훈은 앞으 로 그가 사회생활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글·사진┃ 남주영 기자 young@hkrecruit.co.kr

[월간 리크루트 2007-10]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