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매 상권에서 유망아이템을 찾는 것은 의미가 없다. 유망아이템이라고 해 서 바로 성공으로 직행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창업자들 역시 한번에 대박을 터뜨리는 아이템보다는 꾸준한 수익이 담보될 수 있는 안정적인 아 이템을 선호하는 경향이 더 높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 창업동향을 살펴보면 먼저, 실수요 중심의 창업시장이 형성되 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대부분의 창업예정자들은 아직까지 관망세가 지배 적 인 반면, 오랜 준비기간을 경험한 실수요 중심의 창업예정자들은 서서히 창 업시장을 노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창업자들의 공통된 니즈는 창업시장의 불안감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 은 상황에서 안정지향형 창업에 대한 요구가 크다는 점이다. 따라서 투자 금 액을 최대한 높이는 아이템보다는 최소비용을 들여서 안정적인 수익을 올 릴 수 있는 아이템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희망 상권 역시 주 5일 근무가 일반화되면서 아파트상권에 대한 선호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최근 들어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상권은 분당 수내역 상권, 평촌 평촌역 상권 등 배후에 풍부한 아파트 주민층 수 요 를 확보한 상황에서 지하철 역세상권 특성을 띠면서 동시에 직장인 수요층 까지 분포된 상권이 상종가를 날리고 있다.

또한 오피스 상권에 대한 선호도도 아주 식은 것은 아니다. 창업자들 역 시 일할 때 일하고, 쉴 때 같이 쉰다는 마인드가 있기 때문에 일요일은 쉰다 는 개념에서는 오피스 상권에서 창업하는 수요 역시 잠재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가장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아이템 중 하나는 역시 외식업 아이템 이 우선시 된다. 먼저 주택가 상권과 오피스 상권이 만나는 복합 상권에 는 식사 메뉴와 저녁 술 메뉴를 포괄할 수 있는 보쌈, 보리밥, 칼국수를 포괄 하는 보쌈전문점, 석갈비전문점, 부대찌개전문점 등이 틈새 아이템으로 떠 오르고 있다. 또한 오피스 상권의 틈새 아이템으로 건강을 생각한 일본라 면 전문점과 이자까야를 결합한 형태의 아이템이 각광을 받고 있다.

외식업계의 새 바람 중 하나는 기존의 1,000원 김밥시장에 대한 업그레이 드 추세이다. 1,000원 김밥집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매출부진 업소 에 대한 업종 변경 아이템을 찾는 수요 역시 늘어나고 있다. 1000원 김밥전문 점을 대체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는 저가중화요리를 표방하면서 배달을 하 지 않는 중화풍 분식집, 떡볶이를 테마로 한 토종분식점, 오피스 상권에서 는 잔치국수를 테마로 한 토종분식점이나 주먹밥전문점 등이 대안 아이템 으 로 떠오르고 있다.

판매업 아이템으로는 질이 떨어지는 저가 화장품전문점에 맞서 고품질의 천 연화장품과 피부관리숍, 또는 천연화장품과 경락서비스를 결합한 형태의 아 이템이 상권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 아로마포미 같은 브랜드는 전국 적 으로 150개 이상의 체인점을 열기도 했다.

주부창업자들의 영원한 베스트셀러 아이템인 유아동복전문점이나 속옷전문 점에 대한 수요도 꾸준한 상황이다. 아울러 실속 있는 아이템에 대한 선호 도가 늘어나면서 체인점 형태의 편의점이 아닌 독립점 형태의 편의점이 출 현하고 있다. 방법은 전수창업 형태로 이루어진다. 업종을 불문하고 전수 창 업 형태의 창업을 선호하는 수요층은 계속 느는 추세다.

마지막으로 상권에 팽배해 있는 노래방 시장에 대한 자정 아이템이 출현하 고 있어 주목된다. 기존 노래방은 도우미 중심의 편법 영업을 하고 있으 나, 새로 출현한 입체음향 노래방은 도우미 없는 노래방이라는 슬로건 아 래 오직 입체음향 시스템으로 승부를 거는 방식이다. 물론 고급 시설을 무 기로 영업하는 스타일의 체인점 노래방도 있지만, 투자비의 과다로 위험성 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입체음향노래방은 노래하기를 좋아하는 한국 사람 들에게 대학로 소극장에서 느낄 수 있는 살아있는 음향시스템을 서비스하 면 서 가격은 저렴하게 받는 형태이며, 인천 주안 상권 같은 젊은이들을 수요 층으로 하는 상권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다.

[월간 리크루트 20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