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자격증을 왜 땄는지 대답할 수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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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자격증을 왜 땄는지 대답할 수 있어야”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8.01.28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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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인터뷰 / 동양종합금융증권 역삼지 점 종합자산관리1팀 오창균 PB


“자격증을 왜 땄는지 대답할 수 있어야”


지난해 6월에 동양종합금융증권에 입사한 역삼지점 오창균 씨는 총 7개의 금융 관련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명함을 받아 드니 AFPK(국제재무설계 사), FP(금융자산관리사), CSIC(증권투자상담사), RFM(일반운용전문인 력), FRM(재무위험관리사) 다섯 개의 자격증 이름이 찍혀 있었다.

“명함에 보유한 자격증을 꼭 써야 하는 건 아니지만, 아직 신입이기 때문 에 고객들에게 믿음을 주기 위해서 넣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증권사를 목표로 했던 그는 경영학과에 진학해 재무금 융학을 세부전공 했다. 증권사에 취업하기 위해, 그리고 앞으로 자신이 좋 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자격증 공부 를 시작하게 되었다.

“솔직히 말하면 관련분야 기업의 인턴십 등 다양한 경험도 있겠지만, 자 격증이 가장 쉽게 해당분야 경력을 쌓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어요. 처음 자격증 공부를 할 때에는 모르는 것이 많아서 2년 후면 효력이 상실 되는 자격증을 따는 실수를 하기도 했지요.”

많은 자격증을 딸 수 있었던 비결을 묻자, ‘남들보다 준비를 오래 한다’ 고 말했다. 남들이 한 달 바짝 공부해서 딸 수 있는 자격증을 오창균 씨 는 넉넉하게 준비기간을 가지고 석 달 동안 자격증 공부에 전념했다. 이렇 게 하면 자격증을 따는 데에 필요했던 지식을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고, 또 같은 분야의 다른 자격증에 대한 준비도 되기 때문에 다른 자격증을 따 는 것이 쉬워진다.

“면접에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이런 이런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데, 왜 땄나?’ 하는 것이었어요. 원래는 증권을 매매하는 일을 하기 위해 관 련 자격증을 땄는데, 다시 진로를 관리 쪽으로 수정하면서 자격증의 분야 도 바뀌었거든요. 만약 거기서 제대로 된 대답을 하지 못했다면 그저 자격 증 숫자를 늘리기에 급급해 아무것이나 딴 사람이 되었을 수도 있어요. 몇 개의 자격증이 있나보다는 왜 그 자격증을 땄는지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격증은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서 일하기 위해 얼마나 관심을 가 지고 있었고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어필할 수 있는 경력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CPA같이 커다란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니잖아요. 하지만 꾸준 히 관심을 가져왔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금융권 취업을 위해 자격증을 공부하는 구직자들에게 오창균 씨는 흔히 금 융권의 기본이라고 알려져 있는 ‘금융 3종 세트’를 취득할 것을 권했 다. 금융자산관리사, 증권투자상담사, 선물거래관리사 이 세 가지의 자격 증은 보유하고 있는지의 유무에 따라 일정한 업무를 할 수 있는지 없는지 가 결정된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 시절 취득해 놓은 사람이 아니라면 입 사 후 수습기간에, 아니면 일하는 틈틈이 취득해야 정식사원으로 인정해주 는 금융사도 있다. 기본적인 자격증은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그 외의 자격증은 자신이 일하고자 하는 분야를 명확하게 정한 뒤에 그 분 야에서 필요로 하는 자격증을 따야 한다. 사실 금융분야의 자격증은 각종 협회의 자격증들이 쏟아져 나온 상태이다. 되도록 검증된 자격증을 먼저 알아본 후에 시간을 들여 도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월간 리크루트 2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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