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동영상UCC,아마추어리즘의 매력을 느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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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동영상UCC,아마추어리즘의 매력을 느끼다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8.01.28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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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인터뷰_GS홈쇼핑 쇼핑호스트팀 장지은


동영상UCC, 아마추어리즘의 매력을 느끼다



“아직도 잘 실감이 나지 않아요. 제가 합격을 했다니….”
GS홈쇼핑 쇼핑호스트팀의 새내기 쇼핑호스트 장지은 씨는 아직은 업무가 낯설고 모든 것이 새로워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전 채용과정을 마치고 최종합격, 발령을 받은 지 겨우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았던 것이다. 그녀는 바로 새로이 UCC를 도입해 화제가 되었던 GS홈쇼핑 쇼핑호스트 공채이다.

“원래는 디자인 관련 일을 했는데, 쇼핑호스트가 되고 싶어서 그만뒀어 요. 그리고 이렇게 쇼핑호스트가 되기까지 1년 반 정도가 걸렸어요. 정말 많이 준비하고 노력했던 일인데 이제 시작하려니 무척 떨리네요.”

GS홈쇼핑 쇼핑호스트 공채의 절차는 1차 서류전형, 2차 면접 및 카메라 테 스트, 3차 UCC 콘테스트, 4차 최종 면접 및 카메라 테스트 순으로 진행되 었다. 쇼핑호스트 채용시험의 면접장에는 대부분 카메라가 함께 들어온다 고 한다. 서류전형을 통과하자 2차 면접통보를 받았는데 ‘장기자랑을 준 비하라’고 해 당황스러웠다. 잘 하는 것이 무엇이 있나 고심한 끝에 장지 은 씨가 선택한 것은 사과 자르기였다.

그리고 장지은 씨에게 2차 UCC 콘테스트에 참가할 자격이 주어졌다. 2차 전형에 참가할 사람들을 모아놓고 UCC에서 선전해야 할 상품을 고르도록 했다. 총 30명의 지원자들에게 주어진 아이템은 10~15가지 정도로, 두 명 또는 세 명이 같은 상품을 선전해야 했다. 장지은 씨는 등산복을 선전하 고 싶었지만 지원자가 많아 선택할 수 없었다. 결국 장지은 씨가 선전해 야 할 물건은 ‘정관장’이었다.

“UCC를 만들라고 하니 처음에는 막막하더라고요. UCC를 만들 아이디어를 짜는 데에만 꼬박 일주일이 걸렸어요. 다른 것은 아무것도 하지 못했죠. 사용할 상품 이외의 소품들을 준비하는 것도 쉽지 않았고요. ‘정관장을 먹으면 힘이 난다’는 컨셉을 잡고 봄·여름·가을·겨울 차례대로 힘이 나는 모습을 보였어요. 마지막 겨울에는 무를 손으로 자르면서, 김장철 힘 들어하는 주부님들께 정관장이 필요하다는 문구를 넣었죠. 3분 남짓 되는 짧은 시간 안에 상품을 효과적으로 선전하는 모습, 예쁜 모습을 모두 보여 줘야 했고 또 UCC를 보는 사람들이 1분 이상 지나면 지루해한다는 걸 알 기 때문에 짧은 시간 안에 임팩트를 줘야 하는 점도 어려웠어요. 촬영하 는 데에는 30분 정도 걸렸고, 촬영과 편집은 GS홈쇼핑이 지정해준 업체에 서 도와줬습니다.”

편집을 마친 동영상UCC는 홈페이지에서 네티즌에게 공개, 투표가 이루어졌 다. 다른 사람들은 인맥을 동원해서 투표수를 조금이나마 늘리기도 했지 만, 장지은 씨는 투표 결과가 신경 쓰여서 홈페이지를 자주 보지 못했다 고 한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행운의 여신은 장지은 씨에게 미소를 지었 다.

많은 사람들이 동영상UCC를 즐기지만, 아직은 보는 사람이 많고 만드는 사 람은 적은 편이다. 장지은 씨는 이번 기회를 통해 잠시나마 UCC를 만드는 사람이 되어보았다.

“막상 만들어보니 할 만한 것 같더라고요. 하하. 동영상 UCC의 특징은 프 로가 아닌 아마추어들이 만드는 점이라고 생각해요. 거친 점이 재미를 만 들 수 있죠. 그리고 짧은 시간 안에 임팩트를 준다는 점도 매력적이고요. 잘 활용한다면 자신의 무기가 생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장지은 씨의 채용사례는 일반적인 사례는 아니지만, 장차 UCC가 채용의 도 구로 사용할 만하다는 가능성은 충분히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월간 리크루트 2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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