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반복 암기 떠나, 실생활에 적용하고 응용하는 여유 가져야 |
◑ 강사께서 정의하는 토익이란.
비영어권 사람들의 영어실력을 측정하는 여러 테스트 중 지극히 객관적인
척도가 되는 테스트다.
◑ 현장에서 느끼는 학생들의 토익에 대한 열의는.
현재 가르치고 있는 ‘히히토익’ 수업에는 스터디가 포함되어 있어서 수
업시간까지 계산하면 4~5시간 정도가 된다. 하지만 그 시간 외에도 학생들
끼리 공부하는 시간이 상당하다. 아침 일찍 학원에 나와서 밤늦게 돌아가
는 학생들을 보면, 그들의 열의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 토익과 친해지는 방법이 있다면.
가장 본질적인 방법은 토익 공부를 단순히 영어 성적 획득을 위한 것으로
단정 짓지 않는 것이다. 토익은 말 그대로 영어라는 언어를 통해 서로 간
의 소통을 원활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므로 단순한 반복과 암기를 떠나 공
부한 것을 실질적으로 어떻게 활용할지를 생각한다면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영어를 더 쉽고 친밀하게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 토익이 취업 당락에 영향을 미치는지.
우리나라 취업에서 당락의 가장 중요한 변수 중 하나가 영어라는 것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토익은 전 세계적으로 공신력 있는 영어능력테스
트이므로 토익성적이 우수하다면 분명 취업에서도 상당한 플러스 요인으
로 작용할 것이다.
◑ 토익과 회화능력의 상관관계는.
상당수의 사람들은 토익점수와 회화능력이 무관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 직접 말하지 않는다는 약점을 가졌음에도 불
구하고 토익성적이 우수한 사람들은 LC 파트에서 듣기 능력을 키웠고, RC
파트에서는 다양한 관용적 표현을 익혔기 때문에 그것을 회화능력으로 전
환시키고자 한다면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토익을 공부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비교해 볼 때 회화에서도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일반인들은 간과하고 있다.
◑ 현 토익 시험의 문제점이 있다면.
성적관련 문제를 언급하고 싶다. 현재까지 토익점수산출은 철저히 비공개
정책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토익이 다른 일반 시험처럼 점수와 정답, 점
수 책정에 대한 정확한 방침이 공개된다면 지금 학생들이 겪는 성적에 대
한 혼란을 방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불확실성 때문에 가장 공신
력 있는 영어테스트임에도 소위 ‘쪽박달’이라느니, ‘대박달’이라느니
하는 말이 나도는 것 같다. 가끔은 나조차도 종잡을 수 없을 때가 있다.
◑ 토익을 강의하면서 생긴 에피소드가 있다면.
토익은 배우는 사람들의 기본 영어실력이 너무나 다양해서 난감할 때가 종
종 있다. 한번은 서울대생과 실업계 고교 졸업생이 같은 토익 수업을 수강
했던 적이 있었다. 보통 때도 차이가 있지만 그만큼 큰 차이는 처음이었
다. 처음엔 같은 내용을 가르친다는 것이 상당한 부담이었지만, 서로 묻
고 답해주며 둘 모두 만족한 점수를 얻어 강사로서 좋은 경험이었다.
◑ 구직자들에게 조언 한 말씀.
어렵게 하고 있는 토익공부를 단순히 취업조건의 충족에 그치지 않고, 토
익점수 그 이상을 얻고 본인의 실용적 영어실력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도록 실생활에 적용하고 응용해 볼 수 있는 여유와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월간 리크루트 20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