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초대석 - 김순진 (주)놀부 회장
상태바
특별초대석 - 김순진 (주)놀부 회장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8.05.02 18: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HUMAN POWER: 특별초대석


“100년의 맛을 디자인하는 기업”


프랜차이즈라는 용어의 개념조차 미미했던 1987년, 신림동 뒷골목의 5평 점포 ‘놀부보쌈’이 문을 열었다. (주)놀부 (www.nolboo.co.kr)는 그 자그마한 ‘놀부보쌈’이 모태가 되어 한국 전통 의 맛과 고객 서비스에 대한 연구를 지속, 오늘날의 중견 외식프랜차이즈 그룹 (주)놀부로 성장했다. 창업 20주년인 2007년 현재, 놀부보쌈, 놀부부 대찌개, 놀부 항아리갈비 등 한식브랜드를 비롯해, 중식 레스토랑 ‘차 룽’, 에스닉푸드 전문점 ‘아시향’ 등 총 8개의 외식 브랜드를 운영 중 에 있으며, 전국에 약 640여개의 직영점 및 가맹점을 경영하고 있다. 20 여 년간 국민적인 사랑을 받으며 국내 최고의 외식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성 장한 놀부는 최근 새로운 CI ‘NBG’를 도입, 토종브랜드의 글로벌화를 위 해 비상하고 있다. 글로벌 종합외식문화그룹으로 거듭나고 있는 (주)놀부 의 김순진 회장을 만나본다.


외식업계를 리드하고 있습니다. 놀부의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놀부가 걸어온 길은 우리나라 외식산업의 발자취와 함께 합니다. 1989 년 국내 최초로 한식 프랜차이즈를 개발하고 20년을 외길로 외식문화를 선 도해 왔습니다. 놀부의 이러한 발전은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고객과의 변함 없는 신뢰에 있습니다. 치열한 외식업계에서 줄곧 업계 1위의 브랜드를 유 지할 수 있는 원동력도 바로 이것이죠. 매년 매출의 3%를 새로운 메뉴 개 발과 시스템화를 위한 연구개발비로 투자하여 전통음식의 세계화, 시스템 화를 이룩하였으며 HACCP, ISO, PL, ERP, ARS 등 최첨단 시스템을 도입, 효율적이고 전문적인 품질관리를 지속해 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도 가장 큰 경쟁력은 놀부와 함께 한 직원들입니다. 다양한 인재육성 교 육 프로그램 등 내부투자를 통해 양성된 놀부 임직원은 국내 최고 외식전 문가로 놀부의 눈부신 성장을 이룩해 온 원천입니다.

외식업계 특성상 특별한 경영철학이 있을 것 같습니다.

놀부는 인간존중을 바탕으로 고객가치를 실현하며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 는 세계 속의 외식 문화기업을 추구합니다. 먼저 국민의 건강을 최우선으 로 생각하고 고객의 이익을 위해 기업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외식문화 기업 본연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에 대한 핵심 키워드는 ‘신용과 신뢰’입니다. 음식사업은 인간의 건강과 직결되 기 때문에 가장 도덕적이고 양심적이어야 합니다. 저는 고객들을 제 가족 이라 생각하면서 내 가족이 먹는 음식처럼 최상의 품질의 음식을 제공하 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이러한 저의 경영철학을 매년 전국에 있는 600 여명의 가맹점주들과 워크숍을 통해 함께 공유하고 있으며, 눈앞의 이익보 다는 품질향상에 주력해 고객의 신뢰를 구축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 발전 하고 영생(永生)하는 ‘신뢰기업’으로 자리잡을 것입니다.

놀부의 성공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1980년대 후반 외식업에 처음 진출했을 때만 해도 국내에서는 아직 프랜차 이즈 개념이 정립되지 않았습니다. ‘외식업’이 아닌 ‘요식업’으로 불 려지고 제대로 된 계약서조차 없었던 열악한 환경이었죠. 그러나 그 속에 서도 표준화 작업이 가장 어렵다는 한식의 프랜차이즈에 성공하여 놀부만 의 특화된 노하우와 조직력으로 오늘날 기업형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일궈 냈습니다. 이렇게 성장해 온 비결은 무엇보다 ‘신뢰’를 바탕으로 한 ‘고객중심경영’과 ‘품질경영’이었습니다. 한국소비자포럼에서 진행한 신뢰기업대상을 3년 연속 받을 정도로 고객들과 다져온 ‘신뢰’는 단순 히 숫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값지고 소중한 자산입니다. 그리고 단 한 분의 고객의 소리라도 소중하게 듣는 것입니다. 모두가 ‘예’라고 말할 때 누군가가 ‘아니오’라고 말해주는 것이 곧 회사 발전의 원동력입니 다. 고객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며 품질과 서비스를 관리하는 것은 과거나 현재, 미래에도 지켜나가야 할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놀부의 인재상은 무엇이며, 어떠한 인재를 좋아하십니까?

놀부의 인재상은 항상 기본에 충실하고 진취적이며 창조적인 사람입니다. 모든 발전과 혁신은 기본에 충실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모든 업무 나 인간관계에서도 기본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면 훌륭한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또한 항상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인재를 좋아합니다. 처음 창 업 시 ‘놀부’라는 상호를 지었을 때 주변에서 반대가 심했습니다. ‘놀 부’라는 인간형에서 나타나는 표면적·보편적 의미만 본다면 식당의 이름 으로는 적합하지 않죠. 그러나 브랜드의 의미를 어떻게 구축해내고 재형성 해 내느냐에 따라 많은 해석이 가능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놀부는 브랜드 명에 내재된 의미와 가치를 새롭게 창출하는 과감한 시도를 하였습니다. 저는 이렇게 역발상을 통한 진취적이고 창조적인 생각을 통해 변화를 선도 하며 새로운 것을 창조함으로써 조직에 활력을 주는 인재를 좋아합니다. 이러한 인재는 향후 치열한 경쟁사회를 주도하며 항상 열린 사고를 통해 성과를 낼 것입니다.

모든 채용전형이 중요하겠지만 가장 중요시하는 전형은?

놀부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진행하는 부문은 실무진 2차 면접입니다. 2차 면접에서는 개인의 역량을 높게 발휘할 수 있는 직무역량과 전공지식, 경 험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합니다. 면접관들은 지원부서의 실무진으로 구성 되며 피면접자 개인의 실무지식과 경험, 인성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입사 후 빠른 적응과 개인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피면접자들 도 지원자의 입장보다도 실무진과의 면접을 통해 회사와 지원부서의 업무 에 대해서 진솔하게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쌍방향 면접이라고 생각한다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입니다.

회사에 적합한 인재로 육성하는 것도 중요한 경영요소일 것입니 다.

놀부의 인재육성은 크게 OJT(직장교육)교육과 개인별 직무역량교육, 사내 모둠활동(분과활동)교육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먼저, 놀부인재는 입사 후 누구나 OJT교육을 받게 됩니다. OJT교육은 조직원으로서의 교양교육, 애사심고취 교육을 위해 당사와 모델직영점에서 사내교육과 현장실습교육 을 받습니다. 개인별 직무역량교육은 전직원 워크숍과 개인별 직무외부교 육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워크숍은 외부초빙강사를 통한 강의수업 및 실습 을 통해 이루어지고, 전직원을 대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팀워크와 조직 친화력을 향상시킬 수 있죠. 개인별 직무외부교육은 개인이 직무에 부족하 거나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교육을 외부기관에 신청하여 실시하고 있습니 다. 사내모둠활동교육은 자율적으로 분과를 구성하여 회사의 발전에 도움 이 될 만한 아이디어와 제안을 직원들이 제시하여 실천에 옮기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육을 통해 놀부의 성장과 발전을 이끄는 인 재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취업난이 심각해 젊은이들의 어깨가 무겁습니다. 회장님께서 생각하는 성 공취업 전략을 소개해 주신다면?

기업은 이익을 추구하는 동시에 사회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놀부 역시 장학사업 등 다양한 사회봉사활동은 물론 고용창출이 우리 사회에 기여하 고 회사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길이라고 생각해 많은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성공취업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진출하고 자 하는 분야에 대한 확고한 목표의식과 실력입니다. 목적지가 없는 배는 선장이 없이 표류하는 배와 같으며, 충분한 연료가 없는 배 또한 항해 도 중 좌초할 수밖에 없게 될 것입니다. 평소 자신에 대한 적성과 진로를 충 분히 파악하여 인턴이나 공모전 등을 통해 개인의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합 니다. 직접 면접관으로 참석하여 지원자들을 만나 보면 사전에 충분히 준 비하고 실력을 키운 인재와 그렇지 않은 인재는 확연한 차이가 나타납니 다. 성공적인 취업은 단기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오랜 시간의 노력 과 실력이 쌓여서 진행되는 만큼, 산길을 등반하듯 한걸음 한걸음 자신의 실력과 올바른 성품을 지속적으로 쌓아가는 것이 성공취업의 지름길일 것 입니다.

토종 브랜드로 사랑받고 있는데, 향후 회사발전 방향은?

놀부의 목표는 국내 최고의 외식프랜차이즈가 아닙니다. 맥도날드, 스타벅 스를 뛰어넘는 글로벌 외식종합그룹이 되는 것입니다. 올해 20주년을 맞이 한 놀부는 적극적인 해외 시장 진출 및 중식, 에스닉푸드 등 한식 이외의 브랜드에도 진출하여 국내시장을 넘어 세계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이미 업 계 최초로 1992년 미국, 말레이시아에 진출했으며, 이 경험을 바탕으로 현 재 일본(브랜드 수출)과 중국(직접투자)에도 진출하였습니다. 2005년에는 놀부집 항아리갈비로 국내 외식업계 최초로 일본시장에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로열티를 받으며 진출하였고, 2006년에는 중국에 제2의 놀부 법인을 설립하고 북경 1호점을 시작으로 중국대륙에 한식 바람을 일으키 고 있습니다. 현재 북미, 유럽시장도 개척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글로벌시 장의 본격화, 신사업 시장 확대, 프랜차이즈 신규 아이템 개발을 통해 한 국의 음식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2010년에는 세계 최고의 외식문화그룹으 로 성장할 계획입니다.

놀부의 성장을 주도해왔습니다. 훗날 어떤 CEO로 기억되길 원하는지 요?

CEO는 내부 직원이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환경과 시스템을 만들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직원이 즐거워야 서비스를 받는 손님도 만족하고 결국 엔 회사도 좋아지죠. 그래서 항상 직원들에게 작은 행복을 줄 수 있는 매 개체를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생일에 작은 생일카드를 보내준다거나, 회 의 시 놀부박수로 서로를 격려해 주고 칭찬과 감사로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연말에는 전직원들이 환상의 극치라 부르는 송년회가 있습 니다. 1년 동안 열심히 일한 직원들에게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함께 참여 하고 함께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런 작은 행 복 하나하나가 결국에는 능동적이고 창조적인 업무로 이어진다고 생각합니 다. 저는 훗날 최초, 최고의 여성 CEO로 기억되고 싶지는 않습니다. 열심 히 배우고 열심히 노력한 CEO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늦은 나이인 지금도 학업과 배움을 그치지 않고 있으며, 항상 배운 것을 실천하 며 더 발전된 삶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