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취업관련 전문가들과 기업체 인사담당자들과의 만남이 있었는 데 하나같이 하는 말이 지원자들 상당수가 일반적으로 흔히 보는 획일화 된 이력서를 제출하고 면접에서는 뜬구름 같은 얘기만 한다는 것이다.

그러한 원인은 지원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지원사를 한군데만 지정하여 지 원하는 것이 아니라 이력서를 여러 개 쓰고서 동시에 여러 군데에 제출하 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면 각 회사의 특성에 잘 부합되지 않을뿐더러 회사 에서 원하는 맞춤형 인재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기 힘들다. 취업난이 심 할수록 원하는 지원사의 분위기와 근무내용, 인재상 및 경영이념 등 지원 사에 대한 사전 정보를 입수하고 자신이 갖고 있는 자격증과 능력 등이 지 원사와 맞는지를 확인하고 철저하게 준비하는 집중력과 전문적인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제출할 때에는 자신을 돋보이게 하려고 너무 요란 하게 준비해도 서류심사에서 감점 대상이 되므로 회사가 지정한 양식에 맞춰서 준비하되 지원사에서 근무하게 되면 도움이 될 만한 자격증과 특 기 및 역량을 잘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별로 의미 없는 가족사항 등을 습관처럼 쓰는 것은 지양해야 하고 자신의 성격적인 측면과 학교에서나 동 아리 및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서 경험했던 사례들을 제시해 지원사에 취직 했을 때에 더욱 도움이 될 만한 경험과 역량이 있음을 제시하는 것도 설득 력이 있을 것이다.

면접전형에서는 입사 포부를 밝힐 때에 누구나 다 하는 얘기들, 예를 들 면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낼 자신이 있습니다” 라든지 “전문적인 능력을 키우기 위해 항상 공부하고 노력하는 자세로 회 사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이 한 몸 다 바치겠습니다.” 등은 이제 그만두 라고 말하고 싶다.

말로써 보여주는 인성역량(자신감, 패기, 열정 등)은 누구나가 다 하는 얘 기이기 때문에 면접관들은 지원자들 누구나가 다 하는 그런 말귀에는 신경 을 쓰지 않는다. 그것보다는 진정으로 지원사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지, 지 원사에 꼭 맞는 맞춤 인재인지를 확인하려고 하기 때문에 자신만의 특기 와 실력과 경력 및 전문성을 제시하면서 자신감을 피력하는 것이 훨씬 유 리하다.

설사 지금 당장 관련 특기가 없다 하더라도 회사에서 원하는 전문성이 어 떤 것인지 알고 있으며 지금 키우고 있는 중이고, 입사해서는 더욱 노력 해 일과 자기계발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답변이 오히려 신뢰감을 줄 수 있 고 그러한 모습이 진정으로 패기와 자신감 있어 보인다.

또한 자기 자신에 대해서 자랑거리 3가지를 말해보라고 할 때에 과연 얼마 나 인상적이고 신뢰감이 가게 할 수 있는지 미리 연습해보는 것도 중요하 다. 이때에도 역시 ‘최선을 다하는 열정’이나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다 는 자신감’ 등의 말 대신에 구체적인 실력과 자격증 및 특별한 성격과 장 점 등 전문역량을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무래도 지원사의 입장에서는 회사에서 쓸모 있는 인재를 구하려고 할 것 이 당연하기 때문에 우선은 전문성을 볼 것이며, 똑같은 점수를 받은 사 람 중에는 조금이라도 호감이 가는 인상의 소유자를 택할 것이고, 그 다음 에는 밝은 성격과 패기를 볼 것이다. 전문성이 없다면 인재로서 자격이 미 달되기 때문에 뽑을 리가 없다. 결국 성공적으로 원하는 직장을 얻으려면 무엇보다도 자신만의 특성을 지원사가 원하는 전문역량과 결부시킬 수 있 는 곳에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에 하나 막연한 취직을 생각하고 있다면 지금 당장 막연한 안개를 걷어 내기 바란다. 성공하고 싶다면 말이다.

21세기 핵심가치를 대변해주는 ‘사람이 희망이다’, ‘인재가 미래다’ 하는 문구처럼 각 기업에서는 기업의 미래를 짊어질 유능한 인재를 찾기 위해 눈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인사담당자들이 입을 모아 한탄하는 말은 지원자는 많으나 안성맞춤 인재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풍요 속에 빈곤’ 이라는 말이 바로 이런 경우에도 해당되지 않을까 싶다.

성공하고 싶다면 누구나가 다 원하는 인재가 아니라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 는 곳을 선정해 그 지원사에 딱 맞는 맞춤형 인재의 모습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진정 지원사에서 원하는 전문역량을 키울 수 있는 방법 이고 밝은 미래를 짊어질 핵심인재가 되는 길이다. 전문역량! 그것이 바로 핵심인재의 가장 중요한 조건이다.

[월간 리크루트 20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