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서평 - 어금니 아빠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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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서평 - 어금니 아빠의 행복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8.06.2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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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CULTURE: 신간서평


<어금니 아빠의 행복>
“저는 예쁜 천사 아연이의 어금니 아빠입니다”



어금니 아빠 이영학(26세) 씨는 가진 것도 없고, 더 이상 잃을 것도 없 고, 이보다 더 불행할 수도 없는 상황을 이겨내고 있는 이 시대의 아빠이 다. 그가 지난 2005년 브라운관을 통해 아연이(4세)의 힘겨운 투병 이야기 를 풀어내자 수많은 시청자들은 눈물을 흘렸다.

전 세계 단 6명의 환자가 보고되었고, 이전까지의 유전학적인 보고도 없 던 희귀질병 백악종은 유년 시절에 발병해 성장을 멈추기까지 계속해서 뼈 와 치아들 사이에 종양이 자라는 희귀질병이다. 계속해서 자라는 종양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뼈를 뽑아내고 다른 부위의 뼈를 이식하는 것 외에 특 별한 치료법도 없는 실정이다.

그 자신은 아홉 살 때 처음으로 발병해 몇 차례의 수술 끝에 안면에 자란 종양을 제거하고, 무너진 턱뼈를 세우기 위해 한쪽 골반 뼈를 잘라 이식 한 상태이다. 하지만 아연이는 이영학 씨의 간절한 바람과는 달리 ‘유전 성 상하악 백악종’에 걸려 힘겨운 투병 생활을 시작했다. 현재 아연이는 안면의 65% 뼈를 잘라낸 상태이며, 2차 수술을 마친 후 3차 수술을 기다리 고 있다.

이 책은 어느 아빠의 푸념을 늘어놓기 위한 것이 아니다. 이 땅의 희귀질 환으로 고통 받는 환자와 그 가족들이 사회의 편견과 장벽에 갇혀 웅크린 채 살아가고 있는 아픔을 담담하게 이야기하고자 한 것이다.




<와인의 기쁨>
신은 물을 만들었지만, 인간은 와인을 만들었다



대한민국에 와인 열풍을 몰고 온 ‘신의 물방울’의 저자 아기 다다시의 첫 번째 에세이다. 만화 <신의 물방울>이 국내에 소개되면서 일반인들도 와인을 쉽게 접하는 계기가 됐지만 여전히 와인은 부담 없이 즐기기에 어 려운 술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우리나라 와인 가격이 비싼 것도 큰 문제지 만 와인의 종류가 너무도 다양하고 포도 품종, 빈티지 등에 따라 천차만별 이다 보니 웬만한 지식 없이는 와인 한 병 고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와인 문화가 익숙하지 않아 사람들에겐 와인을 어떻게 마셔야 하는 지도 고민인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아기 다다시는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 와인의 배경이나 지 식에 연연하기보다는 흥미를 가지고 다양한 와인을 마셔보라고 말한다. 전 문가들의 평론이나 지식에 의존하다보면 자신에게 맞는 와인들을 선택하 고 맛볼 기회를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자유롭게 와인을 마신 다면 누구나 와인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고 말한다.

와인 세계에 입문하게 된 이야기, 김치와 어울리는 와인, 와인을 마시지 않는 사람을 만났을 때 추천하는 와인, <신의 물방울> 만화를 그리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 보르도 부르고뉴 취재 여행 에피소드, 2,500병의 와인 이 보관된 와인 전용 아파트 등 그의 살아있는 와인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 다.

[월간 리크루트 20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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