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 EXECUTIVE II - 임재범 진로 인사총무담
상태바
HR EXECUTIVE II - 임재범 진로 인사총무담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8.07.24 15: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HUMAN POWER: HR EXECUTIVE II - 진로 인사총무담 당 임원 임재범 상무


대한민국 1등 주류기업, 다시 채용의 물꼬 트다


진로는 명실상부 우리나라 주류업계를 대표하는 1등 기업, 국민기업이다. 참이슬로 순한 소주 시대를 열며 사람들은 더 많은 소주를 더 긴 시간 동안 즐기게 되었고 진로는 매출 향상이라는 큰 성과 를 거두었다. 또한 순한 소주 참이슬은 중·장년 남성 위주의 음주 시장 을 젊은 층과 여성에게도 확대하는 역할을 했다. 진로는 이렇게 시대의 변 화에 부응하며 주류시장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1년 동안 1인당 소주 70병 정도를 마신다고 한다. 현 재 소주의 가격은 소매점에서 살 경우 1,000원 안팎이고 식당에서 살 경 우 3,000원 선이다. 소주의 가격은 물가가 오르는 현상에도 ‘역행한다’ 는 느낌이 들 정도로 변화가 적다. 그래서 뉴스에서는 ‘이제 소주값까지 올랐습니다’라고 표현하고, 또 소비가 얼어붙었다는 것을 ‘소주마저 판 매가 줄어들었습니다’라고 표현한다. 명실상부 소주는 우리나라를 대표하 는 술이다.

진로는 우리나라 주류업계를 대표하는 1등 기업, 국민기업이다. 1924년 창 업, 진로를 생산 판매한 이후 현재까지 우리 국민에게 진로만큼 대중적이 고 오랜 세월 동안 사랑받는 상품은 드물다. 국내 주류업계의 시장점유율 1위는 물론이며, 이제는 세계 1위 증류주 메이커로서 글로벌 기업의 면모 를 갖추고 있다.

낭만이 있는 회사이기에 평생직장 삼아

진로의 인사총무를 담당하는 임재범 상무는 진로야 말로 1등 기업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그런 그가 처음 진로를 직장으로 선택했던 이유는 의외로 다른 데에 있었다. 낭만이 있는 회사일 것 같았기 때문이다.

“술은 예술과 어울리는 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술을 만들어 파는 사람 들에게는 낭만적인 기질이 있어요. 직원들 간의 대화나 생활패턴 등이 여 유롭고 흥취를 즐기는 편입니다. 만약 보수적이고 딱딱하기만 한 회사였다 면 이렇게 오래 일할 수 없었을 겁니다.”

임 상무는 1980년 진로에 입사해 현재 임원의 자리에까지 올랐다. 그는 진 로와 소주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사람이었다. 한동안 진로소주 예찬론을 펼쳤다.
“술을 만드는 데에는 장인정신과 엄청난 정성이 필요합니다. 참이슬을 만 들기 위해 우리나라의 쌀이 50% 소비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나머 지 정제되는 감자와 고구마 등의 작물도 국내산이 사용됩니다. 그리고 대 나무숯에 네 번 거르는 과정도 있고요. 진로만의 숙성 첨가제도 있습니 다. 이런 모든 진로의 노하우가 시장점유율 1위의 참이슬을 만드는 겁니 다.”

진로의 경쟁력은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을 통한 뛰어난 품질의 제품에도 있 지만 기업의 마케팅 전략에도 있다. 참이슬로 순한 소주 시대를 연 진로 는 참이슬이 시장을 석권한 이후 매출이 연간 12억 병에서 17억 병으로 훌 쩍 늘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알코올 섭취 도수는 예전과 같다. 즉, 도수 가 낮은 소주로 사람들은 더 많은 소주를 더 긴 시간 동안 즐기게 됐고 진 로는 매출 향상이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또한 순한 소주 참이슬은 중·장년 남성 위주의 음주 시장을 젊은 층과 여성으로도 확대하는 역할 을 했다. 이 또한 시대 흐름에 어울리는 변화라 할 수 있다.

한편 진로는 기업에 부여된 경제, 환경, 사회적 책임을 준수하며 윤리경영 을 실천하고 있다.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이익을 위해 사회적 책임을 희생시켜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와 관련해 진로 는 사회 환원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술은 어떻게 마시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적당한 음주는 건강에 도 움을 줄 수 있지만, 남용하면 알코올 중독 같은 역효과를 불러오지요. 진 로는 가평과 음성의 꽃동네에 병원을 설립해 기증했고, 알코올 중독자 치 료를 위해 연 1억 이상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올바른 음주문화를 설립하기 위한 행사 등을 계속해서 열고 있지요.”


5년 만의 신규채용, 구직자들 가슴 ‘두근’

한동안 진로는 수시채용을 통해 적은 규모의 신입사원을 뽑았을 뿐 공채 를 진행하지 않았다. 2007년 말 공고된 40~50명의 인턴사원 채용소식이 구 직자들에게는 가뭄 끝의 단비처럼 느껴졌을 정도. 2008년에도 비슷한 규모 의 채용이 있을 예정이다.

“최근 진로는 조직 전체의 체질 개선을 위해 각 조직의 팀장, 파트장 등 의 관리자를 젊은 직원으로 발탁해 생동감 있는 운영이 될 수 있도록 노력 하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인 만큼 오랜만에 만나보게 될 신입사원들에게 거는 기대가 큽니다.”

관리직 사원 중 약 70~80%가 영업에 집중되어 있는 조직의 특성상 신입사 원도 90% 이상을 영업사원에 집중하여 채용하고 있다.

진로의 채용절차는 서류심사와 개별면접인 1차 면접, 2차 토론면접, 3차 대면면접 후 신체검사를 거친다. 개별면접은 면접관 3~5명이 면접대상자 3~5명을 만나 질문과 답변을 하게 되며 2차 토론면접은 파트장급 면접관 이 5~6명으로 조를 이룬 지원자들에게 일반시사 또는 사회 이슈에 대한 주 제를 주고, 자유롭게 토론한다. 그 모습 속에서 지원자의 커뮤니케이션 스 킬, 설득력, 주장의 논리력 등을 평가한다. 3차 대면면접은 진로만의 차별 된 면접이다.

“2차 면접까지 끝낸 다음 지원자들과 면접관이 만나 식사를 하면서 참이 슬을 한잔 하는 거지요. 지원자들의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참이슬에 관한 이야기도 나누면서 면접관은 지원자의 조직 적응력, 대화능력, 대인관계, 그리고 음주 예절 등을 평가합니다. 때로는 평가가 끝난 후에 면접관들이 자비로 한잔 더 하면서 장차 사회생활에 대한 조언을 해줄 때도 있어요. 진로의 인간적인 기업문화가 발로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3차 대면면접은 한편으로는 지원자 중 일부만이 합격하고 많은 사람들이 탈락하는 상황에서 탈락자들에 대한 고객관리 차원의 접근이기도 하다. 지 원자와 면접관이 각자의 신분을 잠시 잊고 사람 대 사람으로 보낼 수 있 는 이 짧은 시간이 진로에 대한 좋은 추억으로 남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최종합격된 신입사원들은 6개월간의 인턴기간을 거친 후 정식직원으로 최 종 발령난다.
“학력이나 배경보다는 지원자의 진실함과 성실함을 보고 채용합니다. 무 엇보다도, 가족적인 문화에 흡수되어 진로의 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을 고르는 것이 중요한 채용 포인트이지요. 6개월 간의 인턴기간을 우 리 진로의 조직문화에 잘 적응할 수 있는지 검증하는 기간으로 삼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이 제도는 앞으로도 되도록 지속할 예정입니다.”

또한 주류회사의 이미지가 여성들에게 벽을 만드는 것에 대해 임 상무는 우려를 표시했다.
“진로는 아무래도 남성직원의 비율이 높습니다. 그렇지만 여성 인재에 대 한 욕심은 계속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은 뛰어난 여성 인재가 많아, 여성이라고 해서 지점장이 되기 힘들다거나 하는 직장 내 유리벽을 없애 고 있어요. 능력 있는 사람이 대우받을 수 있는 기업이니 많은 사람들이 와주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술은 업무의 윤활유

진로에서 술은 업무의 윤활유다. 주류영업을 하면서 술 한잔 마시지 않겠 다는 것은 힘들지만, 반드시 먹어야 한다거나 많이 마셔야 하는 것은 아니 다. 주류영업에 대한 고정관념 때문에 진로를 멀리서만 바라보지는 않아 도 된다는 것이다. 참이슬의 이미지처럼 진로 역시 ‘깔끔한’ 기업이라 고 임 상무는 말했다.

“진로는 우리나라 최고의 주류회사이고 또 참이슬은 세계적으로도 증류 수 판매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세계적인 회사입니다. 우리 직원들은 1등 기 업에 다니고 있다는 프라이드와 함께 한 사람 한 사람이 고객들에게 진로 의 이미지를 심어준다는 생각으로 겸손하게, 늘 발전할 수 있도록 일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그러한 진로인이 되고자 하는 열정입니다. 진로에 대한 열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바라는 대로 진로의 일원이 충분히 될 수 있습니다.”

채용은 한 회사의 미래를 결정지을 회사의 대사(大事)다. 업무에 대해서 는 입사 후 교육을 통해 가르칠 수 있지만, 인성이 모자란 사람이라면 함 께 일하기에 어려움이 생긴다. 그렇기 때문에 임 상무는 늘 진지하게 채용 에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몇 년간 주춤했던 신입사원 채용으로 진로는 조직에 신선한 바람과 활력 이 넘치기를 기대하고 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잘 다져진 인성으로 진 로에서 세계 주류시장을 석권할 인재들의 도전이 계속되기를 기원한다.

[월간 리크루트 2008-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