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직업 좌담회 - ‘콜!’ 외침에 느꼈던 매력, 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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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직업 좌담회 - ‘콜!’ 외침에 느꼈던 매력, 딜러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8.07.2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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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POWER: 이색직업 좌담회 - 파라다이스 워커 힐 카지노


‘콜!’ 외침에 느꼈던 매력, 딜러라는 직업의 특별함


쉐라톤 워커힐호텔 내에 자리잡고 있는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는 내국인은 들어갈 수 없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다. 카지노 라는 자체만으로도 일반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없었던 곳인데다 내국인 은 출입 금지라니, 과연 어떤 곳일까 궁금할 뿐이다. 그리고 그 곳에서 외 국인들을 상대로 룰렛을 돌리고 카드를 뒤집는 딜러들의 세계는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딜러, 무언가 특별한 비밀이 숨겨져 있을 것만 같다. 그러나 딜러들은 말한다. 아주 평범한 사람에게 단 한 가지 스 킬, 즉 딜링이 훈련에 의해 키워진 것일 뿐이라고. 의외로 딜러가 되기 위 한 길은 좁디좁거나 험난하지 않다. 국내 최고의 카지노라는 자부심 속에 서 일하는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의 딜러 4인과 만나 조금은 특별한 그 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사회 네 분 딜러님, 만나서 반갑습니다. 먼저 현재 하고 있는 딜러라 는 직업에 대해, 그리고 어떤 일을 하고 계시는지 설명해 주세요.

주연 딜러는 기본적으로 손님에게 게임의 룰을 설명하고 더 편하게 게 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일을 합니다. 현재 워커힐 카지노 업장에서 는 블랙잭, 룰렛, 바카라, 포커 등의 게임을 할 수 있는데 그런 게임을 진 행하면서 고객에게 칩스를 판매하기도 하고, 또 지루하지 않도록 이야기 를 하거나 요령을 부연설명하기도 하지요.

지혜 예를 들어 자동차 회사가 자동차를 생산하고 판매한다 면 우리는 서비스를 만들어 파는 것이죠. 게임을 진행하거나 보조적 역할 을 하는 일은 눈에 보이지 않는 서비스이지만 고객이 만족할 수 있도록 최 선을 다합니다. ‘오퍼레이션팀’의 소속인 것처럼 우리도 영업을 하는 사 람들이라고 생각해요.

사회 딜러라는 직업이 흔하지는 않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딜러에 대 해 알게 됐고, 직업으로 선택하게 됐나요?

창호 카지노에 근무하는 친구들 덕분에 카지노가 어떤 곳인지, 어떤 일을 하는지 알게 됐습니다. 친구들도 추천했던지라 인터넷 검색을 통해 파라다이스를 찾아보았고 이곳에서 일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 성격과도 잘 맞을 것 같았고요.

경화 저는 원래 다른 직업이 있었어요. 어느 날 친구들과 강 원랜드에 놀러갔는데, 어느 남자딜러의 ‘콜’을 외치는 소리가 너무 멋지 게 들렸던 거예요. 다른 게임을 하고 있어도 그 ‘콜’ 소리만 귀에 맴돌 았어요. 서울에 올라와서 바로 딜러라는 직업에 대해 알아보고, 그 중에서 도 워커힐 카지노가 제일 좋다더군요. 하던 일을 그만두고 딜러가 되기 위 한 학교를 다녔습니다.

주연 원래부터 서비스업에서 일하고 싶었어요. 그 중 어떤 일을 선택할 것인지 고민하다 우연히 카지노라는 걸 발견하게 됐죠. 호텔 업이나 외식업도 있지만 그보다 경쟁력도 있을 것 같았고, 무엇보다 흥미 가 생겼어요. 직업이라는 게 내 평생을 거는 건데 재미있고 즐거워야 한다 고 생각해요. 이거다 싶어서 그때부터 정보를 모으고 동호회나 카페도 찾 아다니고 하면서 시험에 응시해 합격할 수 있었어요.

지혜 경화 씨처럼 저도 다른 일을 했었어요. 사무직이었죠. 그런데 요즘은 워낙 첫 직장에 오래 다니는 사람이 없잖아요?(웃음) 하루 종일 사무실에 앉아서 서류 작성하고 야근도 잦고, 또 적성에 안 맞아 너 무 힘들었어요. 그래서 회사를 그만두고 사람들과 많이 만날 수 있고 움직 임이 자유로운 직업을 찾았어요. 딜러도 그때 찾아보게 됐는데 딜러를 하 는 친구가 있어서 자세한 정보를 들을 수 있었죠. 외국어를 전공한 것도 많이 도움이 될 것 같았어요. 그렇지만 카지노나 게임에 대해 아무것도 모 르는데 지원해도 되겠느냐고 했더니 대부분 회사에서 딜러 교육을 잘 지원 하고 있다고 걱정 말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용기를 냈고 지금 생각해보 면 정말 잘 한 일이었어요.

사회 경화 씨는 딜러가 되기 위해 학교를 나왔다고 했죠? 학교에서 배 운 것이 도움이 많이 됐나요?

경화 학교에서 약 1년간 교육을 받았어요. 그런데 지금 와서 보니 어 차피 회사에 들어오면 다 가르쳐주는 거예요. 오히려 그곳에서 1년 동안 배웠던 것보다 이곳에서 3개월간 배운 것이 더 많이 기억에 남고, 실제로 업장에서 꼭 필요한 것들을 배울 수 있었어요. 차라리 그 1년을 이곳에서 일찍 시작했더라면 지금보다 더 높은 곳에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 요. 물론 학교에서도 카지노 전공자가 가르쳐주지만 회사에서는 실무자가 가르쳐주니까 딜링이나 접대법 등 정말 카지노에 필요한 걸 더 확실하게 캐치할 수 있었고, 딜링 수준도 훨씬 높다고 생각해요.

지혜 맞아요. 설사 아무것도 모른다고 해도 도전해 보세요. ‘외국어도 하나 못하는데’라며 망설이고, 또 공부해서 도전해 볼까 고민 하면 시간만 낭비합니다. 직접 도전하는 게 훨씬 낫습니다.

사회 딜러 채용과정은 어떻습니까? 단순히 서류심사와 면접으로만 이 루어져 있는 것은 아닐 것 같습니다.

주연 1차 서류심사를 할 때 지원서를 접수하러 방문하는데, 그때 약식 면접이 있어요.

지혜 지금도 계속 방문접수하고 있지요.

주연 간단한 신상명세를 묻고, 키와 몸무게를 직접 잽니 다.

경화 아무래도 키를 많이 속이니까 그런가 봐요. 사실 저는 몸무게를 속였어요.(웃음) 지원서를 낼 때쯤 살이 좀 쪘던 상태라 4㎏ 정 도 속였고 키는 1㎝ 속였고요. 하하. 그런데 키와 몸무게를 재는 기구 위 에 올라가라고 했을 때는 얼마나 당황스럽던지. 벗을 수 있는 건 다 벗고 올라갔는데도 초과였죠. 면접관님이 서류의 몸무게 난을 긋고 다시 쓰셨어 요.

사회 키에 커트라인이 정해져 있나요?

주연 네. 하지만 미적 기준을 위한 것보다는 게임을 진행할 때 테이블 에 손을 뻗는 데에 지장받지 않기 위해 정해진 거예요. 비행기 승무원들 이 짐 넣는 칸에 짐을 넣어줄 수 있는지가 기준인 것처럼요. 여자는 162 ㎝, 남자는 172㎝로 알고 있어요.

지혜 그렇다고 융통성이 없을 정도로 엄격하진 않아요. 예 를 들어서 팔이 긴 사람이라면 키가 조금 작아도 되겠죠.


주연 서류심사를 통과하면 2차 그룹면접을 보고 인적성검사 를 봅니다. 제 위 기수까지는 면접 중 외국어테스트가 있었는데 없어졌고 요, 마지막으로 임원면접을 봅니다. 임원면접은 압박이에요.

경화 저희는 인적성검사가 굉장히 중요해요. 외국어도 잘하 고 딜링 실력도 있는 선배가 인적성검사 때문에 떨어진 적도 있다고 해 요.

주연 모든 회사마다 원하는 인재상이 있잖아요. 우리 회사 에, 이 일에 얼마나 적합한 사람인지 판단하는 기준인 거죠.

지혜 딜러는 사람을 많이 만나는 직업이고, 거기다 돈까지 함께 하니까 인성이 정말 중요하다고 해요.

창호 그래도 3차 면접이 제일 어려웠어요.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통해 반응을 보려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블랙잭 점수는 안 좋은데?’라면서 난감하게 만들기도 했죠.

지혜 시사문제도 나왔어요. 당시 시사이슈가 뭔지 물어보고 그 중 하나에 대해 말하는 식이었어요. 모르는 문제라면 당황스럽겠지만, 대답 자체보다는 어떤 식으로 그 상황에 대처해 나가는지가 중요해요.

경화 저는 그때 시사문제가 나올 것에 대비해서 많이 준비 를 해갔어요. 그런데 면접관님께서 ‘급식 물어볼 줄 알았죠? 취미에 대 해 이야기해 보세요’라고 하셔서 오히려 당황스러웠어요. 다양한 걸 물어 보셨어요, 노래를 시키기도 했고.

주연 사실 노래는 많이 해요.(일동 맞아, 웃음)

지혜 면접이 끝났을 때 임원 한 분께서 ‘좋은 인재가 많은 데 모두 뽑지 못하게 되어 아쉽다’고 하셨어요. 그게 꼭 내게 하는 말처 럼 들리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불합격인 줄 알았어요.

경화 아마 그 말을 하고 나서 지원자들의 미세한 표정 변화 를 보려고 하셨을 거예요.

지혜 맞아요. 카지노에서 손님의 말에 반응하는 것이 너무 드러나면 안 되니까요. 지금 생각해 보면 임원분들이 정말 예리하게 평가 하신 것 같아요. 또 전공이 언어면 그 언어를 꼭 시켜봅니다. 회사 내에 외국어를 잘 하는 분이 많기 때문에 대부분 확인하니까 언어실력을 솔직하 게 쓰고 준비해야 해요.

경화 그리고 지금은 면접을 마친 후 합격자들에게 교육을 하 는 걸로 알고 있는데, 우리 때에는 1차 면접을 본 다음 3개월간 교육연수 를 받고 최종 면접을 봤어요.

주연 당시에는 국가에서 딜링 교육을 지원해 딜링을 널리 알 리려는 목적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우리 회사 사람을 뽑아서 교육 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어요.

창호 저는 교육연수를 받다가 최종면접이 있기 며칠 전에 급 성맹장염에 걸렸어요. 처음에는 맹장염인 줄도 모르고 화장실만 다녀오고 약국 가서 약 사먹다가 결국 큰 병원까지 갔죠. 수술하고 3일 만에 돌아와 서 바로 면접을 봤어요. 그때는 교육기간이 너무 엄격해서 아파도 티를 못 낼 정도였죠.

지혜 기억나는 게 있는데, 면접 보던 날 저는 검은색 정장 이 없었어요. 대신 디자이너인 언니가 브라운 계열로, 부드러워 보이도록 코디를 해줬어요. 그런데 면접장에 갔더니 모두들 검은색 아니면 감색 정 장이라 무척 불안했죠. 하지만 면접관님이 ‘옷차림이 눈에 더 잘 들어온 다’고 칭찬을 해주셨어요. 아마 그분들도 검은 정장만 보느라 지겨웠나 봐요. 튀지 않으면서도 자기 개성을 나타낼 수 있는 면접 복장이 좋아 요.

사회 입사하고 처음으로 카지노장에 섰던 날이 기억나나요?

주연 무서워서 쓰러질 것 같았어요. 연수 때 아무리 동기들끼리 연습 을 했어도, 눈앞에서 직접 손님이 몇 백만원씩 페이하고 칩스가 오가는 걸 보니까 정신이 없더라고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정말 맞아 요.

창호 맞아요. 우리끼리는 몇 백만원씩 칩스를 쌓아두고도 잘 했는데, 손님 돈은 만 원이라도 가볍지가 않더라고요. 많이 경직됐죠.

사회 딜러라는 직업은 재미있는 일도 많이 생길 것 같습니다. 일을 하 면서 가장 어려울 때와 가장 즐거울 때는 언제인가요?

주연 때로는 손님이 크게 잃을 때도 있는데, 그때 나빠진 기분을 딜러 에게 표출하는 분도 계세요. 지금은 숙달되어서 테이블을 치거나 해도 ‘죄송합니다’ 하고 받아들이지만 신입 때에는 정말 머리칼이 쭈뼛 서는 느낌이었죠.

경화 외국의 유명 연예인이 찾아오는 경우도 더러 있어요. 그럴 때는 교대를 하고 들어갈 때 일부러 연예인을 보러 빙 돌아서 휴게실 로 들어가기도 하죠.(웃음). 또 가끔 이벤트를 할 때가 있어요. 그럴 땐 업장이 굉장히 활발해져요. 룰렛을 돌리고 돈을 거는 손님들, 뒤에서 응원 하는 손님들까지 흥분할 때면 딜러들도 손뼉을 치면서 응원하고 축하해줘 요. 정말 재미있어요.

창호 그럴 때에는 일한다기보다 즐긴다고 하는 쪽이 더 맞습 니다.

경화 외국 손님들을 상대하기 때문에 중국 명절에는 치파오 를 입기도 하고 연말에는 쇼를 초청하기도 하는데, 그런 분위기는 다른 일 반 회사에서는 경험해볼 수 없는 것들이죠.

사회 외국인을 상대하니까 역시 외국어가 중요하겠죠? 영어를 주로 쓰 나요?

주연 아니에요, 사실은 일본어와 중국어를 더 많이 써요. 워커힐 카지 노는 손님의 60%가 일본 손님이고, 30%가 중국인과 영어권 교포들, 나머지 가 기타 외국어를 사용하는 정도예요.


지혜 이런 회사 중에 영어를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곳은 우리 가 유일하지 않을까 해요.(웃음) 잘하면 좋은 거지만, 못해도 그렇게 실망 할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사회 딜러를 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자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요?

경화 쇼맨십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승부욕이 엄청 강해서 지는 걸 싫 어해요. 물론 일할 때 손님 돈을 계속 따려고만 하면 안 되지만, 많이 잃 거나 할 때면 표정관리가 힘들어요. 그래서 테이블에서만은 쇼맨십이 필요 하지 않은가 생각해요.

창호 저는 정직함을 꼽겠습니다. 돈이 오가는 일인 만큼 정 직해야 해요.

주연 기본적인 서비스 마인드가 필요하죠. 딜링이나 스킬은 누구나 훈련받으면 할 수 있는 것이지만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건 쉽게 키 울 수 없잖아요. 웃을 수 있는 가면이랄까, 좋은 의미의 ‘가면’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카지노에 어울릴 거예요.

지혜 맞습니다. 서비스 마인드는 서비스업종에서 첫 번째 덕 목입니다. 인내심과 평정심을 길러야죠. 게임을 하다 보면 손님들이 딜러 의 기를 죽이거나 정신을 혼란스럽게 하기 위해 계속 말을 걸기도 하고 테 이블을 내리치기도 해요. 그럴 때 감정을 잘 다스리지 못하면 꼭 사고나 실수가 생기더라고요. 또 이 일은 성과를 눈으로 볼 수 있는 게 아니니까 사소한 일도 나중에 크게 다가올 수 있어요. 조심스럽게, 안정적으로 일해 야 해요.

사회 궁금했던 건데요. 돈을 많이 잃으면 혼나기도 하나요?

일동 아니에요~.

주연 돈을 잃으면 혼난다는 것은 반대로 따면 보상을 받는다 는 건데 그건 아니죠. 어차피 들어있는 카드였기 때문에 자기 탓도 아니고 요. 딜러의 마음이 조금 괴롭긴 해요.(웃음) 하지만 우리 회사의 모토는 딜러가 돈을 잃었다면 딴 손님이 다음에 기분 좋게 다시 방문해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사회 딜러라는 일이 특이하기 때문에 주위사람들의 반응도 재미있을 것 같은데요.

주연 ‘진짜 사기 아니야?’라고 물을 때가 많죠. 하하하.


경화 맞아요. 정말 많이 물어봐요.

주연 ‘어떻게 하면 돈을 따?’ 이런 것도요.

지혜 영화에 나오는 카드 섞는 것, 날리는 것 해보라고 많 이 하죠.

주연 영화 <도신>에나 나오는 것 말이에요.


창호 가끔은 사람들이 우리가 마술사인 줄 아는 것 같기도 해요.

주연 사실 그런 거 못해요. 섞을 때 카드를 넣는다거나 하 는 등의 속임수는 절대 있을 수도 없고 가능하지도 않아요. 만약 그게 가 능했다면 어떻게 호텔 카지노가 몇 십 년 동안 같은 일을 해올 수 있겠습 니까? 또 돈 따는 방법을 알고 있다면 모든 딜러들은 다 부자이겠죠. 결국 은 확률적인 것이고, 상황마다 다 달라요.

사회 딜러가 되고 싶은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주연 딜러라는 건 처음부터 ‘이게 딜러다!’라고 만들어져 있지 않아 요. 외국어나 서비스 마인드 등의 능력이 갖추어져 있고, 거기에 딜링이 덧붙여지는 것이 딜러예요. 다른 곳에서 잘할 만한 사람이라면 이곳에서 도 잘할 거예요. 그러니 우선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최선을 다해 준비한 뒤 딜링을 습득한다면 누구나 좋은 딜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경화 흔히 딜러라고 하면 돈을 정말 많이 번다고 생각해요. 돈 때문만이라면 아예 지원하지 말았으면 해요. 이곳에 들어오면 한동안 은 내가 기대했던 것들은 접고 인내해야 합니다. 서비스업이다 보니 나 자 신을 낮춰야 하는 부분이 많아요. 그리고 저는 외국어 공부를 많이 하지 않았던 게 후회돼요. 매뉴얼에서 배우는, 가장 많이 쓰는 회화 정도는 할 수 있지만 더 잘 할 수 있다면 손님들과 더 가까워질 수 있을 텐데 아쉬워 요. 그러니 외국어는 시간이 있을 때 준비해두면 좋을 겁니다.

창호 건강, 체력단련을 해두세요. 저희는 지금 3교대로 일하 고 있는데 체력이 꼭 받쳐줘야 합니다.

지혜 저는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을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 요. 진로를 결정할 때는 적성이 제일 중요하니까요. 예전에 해봤던 사무직 의 일이 정말 답답하고 싫었기 때문에, 지금 이곳에서 힘이 들어도 버틸 수 있어요. 또 흥미 있고 매력이 있기 때문이에요. 그러니 먼저 자신이 정 말로 원하는 길인지 고민해보고 결정하세요.

[월간 리크루트 20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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