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턴 체험기 - K옥션 기획마케팅 유병하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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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턴 체험기 - K옥션 기획마케팅 유병하 인턴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8.07.2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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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RECRUITING: 나의 인턴 체험기


눈앞에서 벌어지는 흥미진진 경매, 긴장 가득


“예전에는 화랑을 통해서 또는 개인과 개인 간의 거래를 통해서만 미술 품 거래가 이루어졌는데 옥션을 통해 미술품이 거래되는 큰 시장이 형성되 었어요. 옥션 자체가 시장의 기능을 하는 것입니다. 미술과 경제학을 함 께 전공한 저에게 옥션이라는 회사는 가장 들어오고 싶은 회사예요.”

예술적 가치는 물론이고 역사와 사연을 가진 미술품의 경제적 가치는 어떻 게 결정되어야 올바른 것일까. 그 질문에 대한 정답은 없지만 어쨌거나 오 늘날 미술품에는 ‘가격’이 책정되고 있다. 그것도 다른 사람들과 경쟁 입찰해 그 작품에 어울리는 합당한 가격을 책정했을 때에 비로소 결정된 다.

“옥션, 즉 경매회사는 예전의 미술시장에서는 없던 것을 만들었습니다. 예전에는 화랑을 통해서 또는 개인과 개인 간의 거래를 통해서만 미술품 거래가 이루어졌는데 옥션을 통해 미술품이 거래되는 큰 시장이 형성되었 어요. 옥션 자체가 시장의 기능을 하는 것입니다. 회사는 거기에서 발생하 는 수수료로 이익을 실현하는 것이고요. 시장이 형성된다, 시장을 만든다 는 의미는 경제학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지요. 미술과 경제학 을 함께 전공한 저에게 옥션이라는 회사는 가장 들어오고 싶은 회사예 요.”

사장님과의 인터뷰, K옥션에 흥미 가져

유병하 인턴은 현재 3개월 간의 K옥션 인턴십을 진행 중이다. 대학에서 경 제학과 미술을 복수전공한 이력이 특이한 그는, 2000년도부터 미술에 관심 을 갖게 됐다. 당시는 해외의 유명 작품이 국내에 활발히 전시되기 시작 할 무렵이었기 때문에 그의 흥미가 더 큰 관심으로 발전하기에 적절했다.

그 중에서도 미술품 경매회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미술 과목 중 아트마 케팅과 관련된 강의를 들으면서부터다. 옥션에 대해 조사하는 과제를 맡 은 유병하 씨는, 때마침 대학에 강의를 하러 왔던 K옥션의 김순응 사장을 인터뷰하는 기회를 얻게 됐다. 한 시간 정도의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K 옥션과 미술품 경매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듣게 됐고, 만약 이곳에 들어 갈 수 있다면 정말 재미있게 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인턴에 합격해서 K옥션에 처음 와 사장님을 다시 뵈었을 때 놀랍게도 저 를 기억하고 계시더라고요. 그때도 운이 좋아서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기억까지 해주시니 정말 기분 좋았죠.”

유병하 씨는 기획 마케팅 전반에 걸친 업무를 하고 있는데, 홍보나 기획 전략을 짜기도 하고 새로운 시장 중 어떤 곳이 가능성이 있는지 조사하기 도 한다. 대언론 홍보전략을 짜는 것도 기획 마케팅 파트의 일이다.

인턴사원이 되기 위해 유병하 씨는 서류전형과 1차의 면접을 통과했다. 면 접은 1대 1 면접이었다. 면접에서 유병하 씨는 예전 인터뷰를 비롯한 조사 를 통해 옥션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을 적극 표현했다.

“제가 알고 있는 옥션에 관한 것들, 미술과 경제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옥 션에 필요한 미술학적 지식뿐 아니라 경제학적 지식도 갖추고 있다는 것 을 어필했어요. 그리고 나름대로 마케팅 방향을 제시했는데 우연히 그것 이 최근 K옥션이 추구하는 방향과 맞아 좋은 결과를 이끌어낸 것 같습니 다.”

당시 유병하 씨는 미술에 관심이 있고 또 구입할 수 있는 경제적 능력을 가진 고객층을 공략하는 마케팅 전략을 제시했는데, 실제로 K옥션은 고급 스러운 방법을 통해 우수고객 유치를 계획 중이었다. 그 중 하나로 K옥션 은 2008년 K옥션 아카데미를 열어, 그 첫 번째인 ‘작가와의 만남’을 1월 부터 3월까지 진행한다고 한다. 미술에 관심이 있는 고객들에게 교육 기회 를 제공하는 동시에 우수 고객을 양성하고 유지할 수도 있으니 일석이조이 다. K옥션의 시류에 맞춤한 마케팅 전략을 제시한 것은 면접관으로 하여 금 K옥션에 어울릴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했고 그것이 합격까지 이어 졌다.


‘액자 속의 작품이 전부가 아니다’

“이곳의 큰 매력 중 하나는 멋진 작업환경입니다. 경매에 나가게 될 작품 을 관리하는 것도 업무 중의 하나인데, 그 중에는 전시장에서 멀리에서만 바라봐야 하는 몇 억을 호가하는 작품도 있어요. 그리고 경매를 준비하는 전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긴장감이 넘치고 흥미롭습니다. 옥션에 오지 않 았다면 해볼 수 없는 경험들이지요.”

K옥션은 그에게 재미있는 일터이자 최고의 배움터이다.
“대학에서 들었던 강의는 대부분 이론적인 것이지요. 액자 안에 들어있 는 작품 자체만 배웠어요. 그런데 이곳에서는 실제로 사람들은 어떤 작가 를 좋아하는지, 또 어떤 작품을 좋아하는지를 배울 수 있어요. 그리고 주 가가 상승이나 하락을 할 때 미술시장은 어떻게 변하는지 등 실제적인 것 을 배우고 있습니다.”

K옥션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대부분 한국어 이외에 2개국어 이상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옥션에 작품을 맡기거나 사가는 사람 중에는 외국 사람도 많 기 때문에 그들을 상대하기 위해 회화능력은 필수이다.

“일을 하면서 가장 아쉬운 점도 외국어 실력입니다. 해외 시장을 조사하 기 위해 웹사이트를 들어가 봐도 모두 외국어이고, 자료를 요청하는 메일 도 영어로 써야 하지요. 옥션에 들어오고 싶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외국어 실력을 쌓아두어야 해요.”

또한 그저 이름난 외국의 유명 작가 이름을 주워섬기는 수준의 미술지식으 로는 절대 부족하다. 거의 모든 한국작가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한다고 유병 하 씨는 귀띔했다. 70년대 유명작가는 누구, 또 80년대 유명작가는 누구인 지, 인생은 어땠으며 사연 있는 작품은 무엇인지 등을 알고 있어야 한다.

옥션에서 일하기 위한 기본적인 요건은 미술에 대한 지식이지만 미술을 기 반으로 다양한 일들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각 업무에 맞는 다른 지식도 받 쳐줘야 한다. 유병하 씨가 미술과 경제학을 복수전공 했듯이 마케팅 파트 에서는 경제학 지식이 필요하고, 경매팀이라면 직접 작품의 위탁을 받아 야 하기 때문에 원활한 대인관계가 필수이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만큼 매력도 있다.

“옥션은 제가 가진 것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앞으 로도 계속 미술품 경매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습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재미있고 좋아하는 일이니까요.”

[월간 리크루트 20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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