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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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 울산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8.07.2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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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CULTURE: 국내 여행 - 울산


비경으로 가득한 고래들의 고향


울기등대와 대왕암 철제다리 사이,
대왕암 입구에는 커다란 조형물이 하나 서있다.
길이 5m, 두께 40㎝, 무게 500㎏에 이르는 한 쌍의 고래 턱뼈가 그것으 로,
하늘을 향해 뻗은 그 턱뼈 사이에서 고래가 점프하는 모습이 있다.
역시 울산은 고래의 도시, 고래의 고향이다.

흔히, 공업도시로 외부에 알려진 울산.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등 굵직굵 직한 기업의 본거지가 자리한 곳이기 때문에 공업도시라는 수식어도 틀린 말은 아니다. 그렇지만 울산의 속살을 자세히 들여다본 사람들은 주저 없 이 공업도시보다는 관광도시에 더 큰 동그라미를 쳐 줄 것이다.

울산의 대표적 관광지이자 일출 명소인 대왕암공원은 동구 일산동 일산해 수욕장 옆에 붙어 있다. 흔히 ‘대왕암’이라 불리는 경주 감포의 문무대 왕 수중릉과 혼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경주의 대왕암이 문무대왕이 누 운 곳이라고 하면 울산의 ‘대왕암’은 문무대왕 비(妃)가 누운 곳이다. 대왕을 따라 동해의 호국용이 되어 신라를 지키겠다고 하여 지금의 대왕 암 아래 잠겼다고 한다. 대왕암 공원에 들어서면 잘 닦인 산책로가 관광객 을 반긴다. 산책로는 중앙으로 난 길을 지나 해안가를 한 바퀴 돌게 되어 있는데 약 1.9㎞, 1.7㎞ 걸리는 두 가지 코스가 있다. 대왕암 공원의 솔숲 에는 수령이 100년 가까이 되는 소나무들이 빼곡하게 자라고 있고 그 발아 래 빈틈에는 억새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뿐만 아니라 늦가을의 해국과 털 머위처럼 계절에 따라 우리 꽃이 차례로 피어나 관광객들에게 손을 흔들 어 주기도 한다.

다리를 통해 대왕암의 아름다운 모습 감상

대왕암 공원이 만들어 내는 비경의 압권은 역시 해안을 둘러싼 기암들이 다. 특히 대왕암은 다른 지역의 여느 명승지 못지않은 아름다운 풍광을 지 녔는데 현대중공업에서 철제다리를 놓아 바닷가에서 쳐다만 보고 발길을 돌려야 하는 경주 대왕암과는 달리 관광객들이 직접 건너가 볼 수 있도록 했다. 대왕암 산책로에서는 건너편에 위치한 현대중공업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대왕암의 일출은 대왕암 정상과 해안 산책로에서 감상이 가능한 데 대왕암 정상에는 성인 10여 명 정도가 들어설 수 있을 정도의 작은 난 간이 둘러쳐져 있다.

대왕암 공원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로 울기등대가 있다. 현재 울기등 대는 2기의 등탑이 세워져 있는데 높이 9.2m의 구(舊)등탑은 1906년부터 1987년 신(新)등탑이 세워질 때까지 불을 밝힌 의미 있는 등대로 문화재청 으로부터 등록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했다.

울기등대와 대왕암 철제다리 사이, 대왕암 입구에는 커다란 조형물이 하 나 서있다. 길이 5m, 두께 40㎝, 무게 500㎏에 이르는 한 쌍의 고래 턱뼈 가 그것으로, 하늘을 향해 뻗은 그 턱뼈 사이에서 고래가 점프하는 모습 을 하고 있다. 역시 울산은 고래의 도시, 고래의 고향이다.

또 울산의 대표적 일출 명소로 대한민국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뜬다는 간절 곶을 빼놓을 수 없다. 툭 튀어나온 지형에 하얀 등대가 자리한 이곳에는 회와 수산물을 취급하는 간이매점들이 늘어서 있고 해안도로에는 간단한 음식과 차를 파는 쉼터들이 있어 평소에도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등대 앞에는 높이 5m의 국내 최대 크기의 우체통이 놓여 있어서 누구나 사 연을 보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고래에 흠뻑 빠진 도시 울산

울산은 어디를 가나 고래의 흔적을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 그 뿌리는 반구 대 암각화에 등장하는 고래사냥 그림일 것이다. 선사시대 사람들이 암각 화 속에 남긴 고래가 뛰쳐나와 장생포의 포경산업을 이끌었고 포경이 금지 되고 있는 오늘날에도 관광자원으로 새롭게 태어나 여전히 힘을 발휘하고 있다. 그렇지만 반구대 암각화는 물 속에 자주 잠겨 보기가 쉽지 않다. 그 래서 관광객들에겐 반구대 암각화보다는 천전리 각석이 더 인기다. 선사시 대 사람들과 신라인들이 남긴 또렷한 각석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대규모의 공룡발자국 화석을 언제든지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 기 때문이다.

울산의 고래 문화는 2005년에 개관한 장생포 고래박물관에 가면 생생하 게 살펴볼 수 있다. 아직도 특유의 기름 냄새가 풍기는 고래 뼈와 귀신고 래의 모형, 여러 가지 포경산업과 관련된 유물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이색 박물관이다. 박물관 건너편에는 대대로 고래 고기를 취급해온 맛 집들이 성업 중이다.

<여행정보>
- 울산 관광 안내 http://guide.ulsan.go.kr
- 간절곶 www.ganjeol.org
- 장생포 고래박물관 www.whalemuseum.go.kr
- 외고산옹기마을 http://onggi.invil.org
- 현대중공업 www.hhi.co.kr
[월간 리크루트 20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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